2025.08.16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최태원 SK 회장, 유심 해킹 사태 19일 만에 사과…“위약금 면제”엔 책임 회피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로 25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고 발생 19일 만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 해지 시 위약금 면제 문제에 대해서는 “이용자 형평성과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SK텔레콤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고, 나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최 회장은 현재 SK텔레콤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등기이사나 이사회 구성원은 아니어서 공식적 책임을 피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의 미흡한 사고 대응과 책임 회피가 도마에 오르면서, 가입자 대규모 이탈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평소의 9배에 달하는 수치로, 하루 평균 3만명이 SK텔레콤을 이탈한 셈이다.

 

 

특히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 약관 제44조에는 ‘회사 귀책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음에도,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위약금은 개별 고객과의 약정에 따른 민사 문제”라며 일괄 면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회와 입법조사처는 “해킹이 SK텔레콤의 귀책사유로 인정된다면 위약금 면제는 약관상 가능하다”며, 대규모 통신사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국회입법조사처는 “정보통신망법상 과태료 상향, 이행강제금 부과 등 조사 강제력을 강화하고, 해킹 피해 고객에게 유심 무상 교체 및 위약금 면제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보안 문제를 넘어서 그룹의 ‘국방’ 문제로 인식하고, 생명과 같은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방안에 대해서는 책임을 이사회로 미루는 태도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여부와 실질적 피해자 구제 방안은 이사회 논의와 국회의 법·제도 개선 논의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 보안 사고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피해자 보호 체계가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심정지, 언제 많이 발생할까?…월요일·일요일·공휴일·겨울철 ‘심장 경보등’ 켜진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심정지 사건 발생은 요일과 명절·공휴일 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월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각종 휴일에서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드러냈다. 질병관리청·서울신문·국립보건연구원·PMC(BMJ)·ScienceDirect 등의 연구결과와 해외보도를 취합해 심정지 사건 발생과 요일별, 계절별 연관성을 알아봤다. 부산대·서울대 공동연구팀이 질병관리청 자료(2015~2019년 전국 ‘병원 밖 심정지’ 8만9164건)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의 심정지 발생 위험은 기준일인 수요일보다 각각 1.9%, 1.5% 높았다. 나머지 요일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월요일이 됐을 때 기대와 현실의 괴리, 주말 동안 흐트러진 생체리듬, 갑작스러운 업무 시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정지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일요일 역시 '늦잠·폭음'을 비롯한 생활 리듬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명절·공휴일, ‘휴일 심장 증후군’ 휴일에는 평일 대비 최소 6%, 일반 공휴일 평균 9.9%로 심정지 위험이 급등한다. 크리스마스가 9.6%로 가장 높고, 설날 8.2%, 새해 첫날/추석 각 6% 순이었다. ‘휴일

[이슈&논란] 삼성전자, 韓 스마트폰 시장서 82% 점유율 차지…‘갤럭시 S25·폴더블’ 전례 없는 독주, 9월 애플 도전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82%라는 경이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8월 14일 발표한 자료로 확인된 수치며, 특히 2024년 동기 대비 전체 시장 판매량이 소폭 줄었음에도 삼성 스마트폰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결과다. 애플은 18%의 점유율로 뒤를 쫓았으며, 양사의 격차는 사상 최대 폭을 기록했다. S25 시리즈 ‘광속행진’…300만대 돌파, AI 구독 효과 ‘직격탄’ 삼성의 독주는 차세대 갤럭시 S25 시리즈의 질주가 견인했다. S25 시리즈는 출시 5개월 만에 300만대 판매 대수를 돌파하며 전작 대비 두 달이나 빠르게 이정표에 도달했다. 특히 S25 울트라는 전체 시리즈 판매의 약 50%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성공에는 기존 갤럭시S 브랜드 경쟁력과 더불어 ‘AI 구독 클럽’이라는 혁신적 서비스 전략이 적중했다. 삼성은 1년 후 구매가의 최대 50% 환매를 보증하고, 독점 AI 기능을 제공하는 가입형 멤버십으로 구매욕을 자극했다. Z 폴드7·Z 플립7 ‘폴더블 붐’…사전예약 104만대, 초박형 Z 폴드7 ‘역전’

[내궁내정] 어디까지 먹어봤니?…눈을 의심하게 하는 MZ 신상 먹거리, '환상적 콜라보' 파헤치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요즘 2030세대인 MZ를 겨냥한 먹거리 시장이 혁명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는 ‘환장 콜라보 신상’들의 등장이 그 진원지다. 단순한 조합을 넘어선 상상 초월의 컬래버레이션에서부터 건강한 맛과 이색풍미까지, MZ들은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환호하고 있다. 파격적인 신상들에는 트렌드의 변화, 식문화의 실험정신, 마케팅의 극한이 모두 담겨 있다. 떡볶이와 도넛의 파격적 만남, ‘엽기크리스피도넛’ 디저트계의 최강자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매운맛 대표 엽기떡볶이의 공식 콜라보가 출시되며 단짠맵(Sweet-Salty-Spicy)의 정점을 찍고 있다. 단맛이 강한 글레이즈드 도넛을

[랭킹연구소] 25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 박정원>김승연>신동빈>조원태>이재현 順…월급쟁이 연봉킹, 에이피알 정재훈·이민경 전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재계 총수 보수 현황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총 163억원으로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보수는 급여 17억53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그리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장기 성과급 89억3000만원을 포함한다. 특히 RSU는 주가 상승으로 지급 시점 평가액이 부여 시점 대비 4.3배 상승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해 장기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2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한화 및 주요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모두 합쳐 12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등에서 고르게 보수를 수령했으며,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3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약 9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유통가 오너 경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롯데물산 등 7개 계열사에서 각각 분산되어 수령됐다. 다만,

[The Numbers] 삼양식품 2분기,해외부문 성장세로 20%대 영업이익률…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2분기에도 해외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확대됐다. 수출최대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법인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30% 상승한 6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도와 비교해 32% 늘어난 9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법인(24년 7월 설립)은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증가한 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