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인구 97만명을 넘어서며 경기도 네 번째 특례시로 1월 지정됐다. 수원, 고양, 용인에 이어 화성까지 특례시가 네 곳으로 확대된 가운데, 화성을 비롯한 용인, 평택 등 경기 남부권 도시들이 최근 10년간 인구 증가세를 주도하며 수도권 내에서 생활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경기도 내 인구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화성(42.6만명↑) ▲하남(17.6만명↑) ▲평택(14.8만명↑) ▲김포(14.3만명↑) 그리고 ▲용인(12.5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택지 개발이 병행된 곳들로, 도시 외연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주거 수요도 크게 증가한 공통점이 있다. 특히 화성, 평택, 용인은 반도체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이 뚜렷한 지역으로, 산업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용인특례시의 경우, 2015년 96.3만여 명이었던 인구가 2025년 2월 기준 108.8만여 명으로 약 12.5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처인구 남사읍 일대는 반도체 산업단지 접근성, 교통망 개선, 교육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젊은 실수요층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용인시는 2025년 기준 경기도 전체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예정(1만1,725가구→ 3,575가구, 출처: 부동산R114)이다. 또한 올해 경기도 전체로 보더라도 입주 예정 물량은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든 6만80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는 감소하고 있는 만큼 수년 내 공급가뭄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거 수요는 단순한 교통이나 학군 중심의 판단을 넘어, 산업과 일자리, 정주여건이 결합된 지역으로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첨단 산업단지와 연계된 도시들은 실제 일자리를 바탕으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이는 곧 지역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인구 구조가 젊어지고 있는 지역은 장기적인 수요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도에서 공급을 앞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있어 주목된다.
우선 현대건설이 4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705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인 남사(아곡)지구 7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처인구 남사(아곡)지구 일대는 '반도체 특화도시'로, 단지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첫번째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3월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 65~84㎡, 총 720가구다.
한편, 경기 북부권이지만 인구가 크게 늘어난 양주에서도 분양이 있다. 제일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총 702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70㎡, 84㎡, 101㎡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