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美 FDA, 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 승인…에이즈 종식, 현실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신개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Yeztugo, 성분명: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를 공식 승인했다.

 

Gilead Sciences 공식자료와 CNBC, New York Times, Reuters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FDA 결정으로 HIV 감염 위험군을 위한 예방 옵션에 대전환이 예고되며, ‘에이즈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예즈투고’란?…연 2회 주사로 99.9% 예방, 세계 첫 장기 지속형 PrEP 주사제


예즈투고는 HIV-1 캡시드 억제제로, 기존 경구용 예방약(PrEP)과 달리 연 2회(6개월마다 1회) 피하주사만으로 HIV 감염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승인된 PrEP(노출 전 예방요법) 중 최초이자 유일한 ‘연 2회 투여’ 옵션이다.


기존 PrEP는 매일 복용(트루바다, 데스코비 등) 또는 2개월마다 주사(아프리카버 등) 형태로, 복용 순응도와 사회적 낙인, 접근성 한계가 컸다.

 

애틀랜타 에모리대 에이즈연구센터장 카를로스 델 리오 박사는 “반년마다 한 번 맞는 주사는 복용 순응도와 사회적 낙인 등 기존 PrEP의 주요 장벽을 크게 해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상 효과“99.9% 예방, 기존 약 대비 월등”


길리어드와 미국 CDC, 애틀랜타 에모리대 에이즈연구센터 등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성 대상 임상에서 기존 경구 PrEP(트루바다) 대비 HIV 감염 100% 감소를 나타냈다. 또 글로벌 다국가 임상(2179명 중 2명 감염)에서 99.9%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매일 약을 챙겨먹기 어려운 환경, 사회적 낙인에 시달리는 고위험군(청소년, 여성, 성소수자, 저소득층 등)에서 복용 순응도와 예방 효과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이어진다.(출처: Gilead Sciences Press Release, Emory University, CDC, The Lancet HIV, 2025.6.19~20)

 

 

가격과 보급의 한계…“연 3900만원, 보험적용이 관건”


CNBC,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예즈투고(레나카파비르) 연간 약가는 2만8218달러(한화 약 3900만원, 보험 미적용시)에 달한다. 기존 경구 PrEP(트루바다 등)는 연 2만4000달러(약 3300만원) 수준이었다.

 

길리어드는 “보험사·정부와 협력해 보험 적용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고가의 약가가 저소득층·취약계층 보급의 최대 장애물로 지적된다.

 

전문가 평가와 전망…“에이즈 종식, 실질적 전환점”


카를로스 델 리오 Emory대 에이즈연구센터장은 “반년마다 한 번 맞는 주사는 복용 순응도와 사회적 낙인 등 기존 PrEP의 주요 장벽을 크게 해소할 것"이라며 "HIV 예방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NAIDS(유엔에이즈계획) 등 국제기구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고위험군 국가에서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2030년대 ‘에이즈 종식’ 목표 달성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계와 과제…“접근성·가격·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보험 적용이 안 될 경우, 저소득·고위험군의 접근성 한계, 여전히 HIV 예방약 사용에 대한 편견·차별 존재, 미국 외 개발도상국, 저소득국가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적 협력 필요등은 남은 과제도 있다.

 

하지만 예즈투고의 FDA 승인은 HIV 예방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연 2회 주사로 99.9% 예방 효과, 복용 순응도 혁신, 사회적 낙인 해소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고가의 약가와 보험 적용, 글로벌 보급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에이즈 종식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지, 향후 정책·사회적 대응이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