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블록(Block) CEO인 잭 도시는 최근 iOS 베타 앱 ‘Sun Day’를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 피부색, 의류 노출 정도 및 실시간 자외선(UV) 정보를 종합해, 안전한 야외활동 시간과 일일 비타민 D 합성량까지 예측해준다.
주요 기능 및 작동 방식
사용자가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로 앱을 설치한 뒤 피부 타입(1~6단계)과 옷차림을 입력하면, 앱은 해당 위치의 UV 지수·구름 양·일출·일몰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온다. 실시간으로 맞춤 자외선 지수와 일조 정보를 제공한다.
또 피부색과 의류 노출 정도에 따라, 피부 화상 위험 없는 야외 체류 최대 시간을 알려준다. 특히 사용자가 야외로 나갈 때 ‘노출 시작’, 실내 귀가 시 ‘노출 종료’ 버튼을 누르면, 각 세션별 및 하루 누적 비타민 D 합성 추정치(국제단위, IU)를 기록·제공한다. 이 모델은 최신 의학 논문을 기반으로 개발된 다중 요인 알고리즘에 근거한다.
개인 수동 입력방식 채택과 한계점
다만 잭 도시는 X(前 트위터)에서 “자동 조도 감지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용자가 노출 시작과 종료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임을 명확히 밝혔다. 이로써 오탐지 등 자동화의 한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실시간 UV 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상한계 및 비타민 D 추정치는 실생활 예방의학에 유용하다”면서도, “수동 입력 방식 특성상 사용자의 습관화와 정확성에 일정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앱의 과학적 모델의 신뢰성 및 실제 혈중 비타민 D 변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임상 검증은 아직 필요하다는 점에서, 참고적 도구임을 밝히고 있다.
데이터·수치로 보는 'Sun Day'
국제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성인의 40% 이상이 비타민 D 결핍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도시 거주자와 고령층에서 결핍 비율이 50%를 넘는다고 WHO(세계보건기구)는 보고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권고 기준에 따라, Sun Day 앱은 일일 600~800 IU의 비타민 D 합성 달성을 권장 수치로 삼고 있다.
앱의 계산 공식(공개된 화이트페이퍼 기준)은 ▲사용자 위치(위도) ▲실시간 UVB 강도 ▲야외 체류 시간 ▲피부 유형 ▲의류 노출 정도 등 5개 변수로, 세계피부과학회·미국피부학회에서 공인된 Fitzpatrick 분류를 적용하고 있다.
향후 로드맵·기대 효과
베타 버전은 TestFlight로 최대 90일 체험 가능하며, 이후 정식 출시와 함께 Apple Health 연동 및 혈액 기반 비타민 D 수치 연동 등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개발에는 블록의 오픈소스 AI 코딩 툴 ‘Goose’가 활용돼, 누구나 깃허브(GitHub)에서 소스코드 오픈 및 기여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키·체중 등 생체정보 반영, 계절별 UV 지수 조정, 국내외 건강기록 앱 연동 등 보다 정량적이고 정확한 추적 기능이 예고돼 있다.
잭 도시가 불과 2주 만에 비트챗(Bitchat), Sun Day 등 두 개 신작을 선보인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울러 헬스테크 ‘실험정신’을 현실화한 대표 사례다.
Sun Day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햇빛 데이터와 개인 입력값을 통해 현대인에게 부족한 비타민 D 생성을 도와주고, 안전한 야외활동 가이드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신시대’를 열고 있다. 베타 참가자는 이미 수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용자 피드백과 과학적 개선을 거쳐 헬스테크 시장의 획기적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IT 산업 및 빅테큰 분야의 전문가들은 "Sun Day는 기술과 건강, 데이터와 과학적 개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