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28억 아파트 반값에 ‘줍줍’…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 서울 무주택자 30만명 몰릴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대단지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이 2025년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단 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기존 분양가(최대 12억9330만원)로 공급되며, 최근 실거래가(최대 28억5000만원)와 비교해 15억~1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약 대상은 2025년 7월 4일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한정된다. 과거 무순위 청약이 전국구였던 것과 달리, 2025년 6월부터 주택 공급 규칙이 개정되면서 자격이 대폭 강화됐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기회 제공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청약의 신청 자격은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세대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한다. 청약 접수는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며, 주민등록법상 세대원만 신청할 수 있어 외국인은 제외된다.

 

공급 물량은 총 4가구로, 전용 39㎡ 1가구(6억9440만원), 59㎡ 1가구(10억5190만원), 84㎡ 2가구(12억3600만원, 12억9330만원)로 구성된다. 발코니 확장비 및 유상옵션은 39㎡ 381만원, 59㎡ 2608만원, 84㎡ 1434만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2025년 6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무순위 청약 분양가(12억3600만~12억9330만원)와 비교하면 약 15억~16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59㎡ 역시 2025년 5월 22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와 1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청약 일정은 7월 10~11일 이틀간 접수하며, 당첨자 발표는 7월 15일로 예정됐다. 계약일은 7월 21일로, 계약금 10%를 납부해야 하며, 잔금은 10월 21일에 일시납으로 내야 한다. 실거주 의무는 2년이 적용되나, 최초 입주 가능일인 2024년 11월 27일부터 3년간 유예된다. 재당첨 및 전매 제한은 없으나 실거주 의무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정부의 6·27 대책 이후, 무순위 청약 당첨자의 잔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84㎡ 기준 분양가가 12억~13억원인 만큼, 계약금(1억2000만~1억3000만원)과 잔금(약 6억~7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 능력이 실질적인 진입장벽이 될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번 청약에 약 30만명이 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로또급’ 시세차익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맞물려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3년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는 294만명이 몰린 바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 수요 억제라는 정부 정책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위장전입 방지 등 실거주 확인 절차도 강화됐다. 당첨 후 포기 시 향후 청약 제한 등 불이익이 있으므로 자금 계획을 신중히 세워야 한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에서 ‘로또 청약’ 논란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 싱가포르 등도 인기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제도 강화,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 등 유사한 규제를 도입해왔다. 최근 한국의 무순위 청약 강화 정책도 글로벌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은 서울 거주 무주택자에게만 주어지는 ‘로또급’ 내 집 마련 기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자금조달 부담 등 현실적 장벽이 높아, 실질적으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실수요자만이 진입할 수 있다. 이번 청약 결과와 향후 시장 반응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온도계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국내기업 시총 TOP20…삼성전자·SK하닉·LG엔솔·삼성바이오·한화에어로·HD현대중·KB금융·현대차·네이버·두산에너빌리티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시총) 외형은 330조원 넘게 늘었지만, 개별 주식종목별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은 시총이 하락해 희비가 교차했다. 27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삼성전자는 최근 3개월 새 시총 외형만 140조원 넘게 가장 많이 불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에 시총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에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297곳으로 2분기 때보다 10곳 이상 많아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우선주를 제외한 2765곳이고, 올해 6월말(6월30일)과 9월말(9월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시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318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1분기)에는 2324조원 수준이었고, 올 6월말(2분기)에는 2856조원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시총은 53

[랭킹연구소] "중국인은 구로·금천, 미국인은 강남·서초"…서울 외국인 아파트 보유도 극심한 양극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외국인 부동산 시장이 국적에 따라 명확히 갈리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중국인과 미국인이 보유한 서울 아파트 수에서 나타난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은 주로 구로·금천 같은 서남권 지역에 집중된 반면 미국인은 강남·서초·용산 등 한강 벨트 일대에 매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이 보유한 서울 내 아파트는 총 5678채로 전체 외국인 소유 아파트(1만2516채)의 45.4%를 차지한다. 강남구(1028채), 서초구(742채), 용산구(636채) 등 한강 벨트의 프리미엄 지역 집중도가 높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 주재원, 외국계 투자자, 대사관 직원 등으로 추정되며, 국제학교, 외국 대사관, IT기업 밀집 지역 인근 거주를 선호해 업무·교육·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곳에 대거 분포한다. 반면, 중국인은 2536채로 미국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주택 소유 집단이다. 중국인의 아파트 보유는 구로구(610채), 영등포구(284채), 금천구(138채) 등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으며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 위주다.

[이슈&논란] 퇴직 외교관 662명, 5년간 항공 마일리지 4억6000만원 '꿀꺽'…환수없이 '개인귀속'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공무상 출장 등으로 쌓인 외교관의 항공기 마일리지를 환수할 규정이 없어 퇴직시 해당 마일리지가 개인에게 귀속되는 금액이 5년간 무려 4억6000만원에 달했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9월 20일까지 외교부 퇴직자 662명이 공무 출장으로 쌓은 항공 마일리지가 총 2328만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억6000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마일리지는 인천과 뉴욕 구간을 1700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이 공적 마일리지는 환수나 공적 사용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퇴직자 개인에게 귀속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위직 평균 보유 마일리지 9만3370마일…소멸분도 2244만 마일 올해 기준으로 장·차관급 고위직의 경우 1인당 평균 9만3370마일, 일반 직원은 평균 1만3042마일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마일리지 누적량이 많고 관리가 어려워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해 폐기되는 공적 마일리지도 상당하다. 최근 5년간 만료로 소멸한 마일리지는 약 2244만 마일에 달한다. 이러한 마일리지의 비활용은 국

[이슈&논란] 서울 도심 레미콘 공급망 붕괴 “재건축 현장 초비상”…공급공백·사업지연·비용폭등 '3중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지역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레미콘(Ready-Mix Concrete) 공급난이 건설업계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최근 노후 건축물 증가와 도시정비사업의 확대에 따라 레미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서울 내 생산기지는 성수동과 풍납동 등 2곳만 남아 시설 폐쇄와 환경 갈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는 실정이다. 2025년 공급 역대 최저…수도권에 의존 심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 내 노후 건축물은 전년 대비 61.2%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되며, 도시정비사업에 소요되는 레미콘 물량은 서울 소재 공장 총 생산량의 91.9%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성수동 공장이 환경권 문제로 이미 철거 완료됐고, 풍납동 공장도 올 하반기 내 폐쇄가 예정되어 서울 지역 레미콘 생산기지는 사실상 2곳만 남게 된다. 레미콘 공급 공백으로 인해 건설 현장들은 경기도, 인천 등 외곽 수도권 공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서울 내 레미콘 공장은 4개(2020년 10개→2024년 4개)까지 감소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0만㎥ 이하로 급감했다. 수도권 공장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