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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빌게이츠·팀쿡·저커버그 '글로벌 빅샷' 총집결…이재용, 선밸리서 ‘AI·반도체’ 협상 테이블 오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7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경영자 네트워킹 행사 ‘앨런&컴퍼니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억만장자 사교클럽’, ‘여름 캠프 포 빌리어네어스’로 불릴 만큼 글로벌 미디어·IT·금융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공개 국제 비즈니스 포럼이다.

 

2025년 선밸리 콘퍼런스, AI·반도체·글로벌 협력의 장

 

올해 콘퍼런스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IT·미디어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 회장은 2002년 첫 참석 이래 2016년까지 매년 이 콘퍼런스에 꾸준히 참석해왔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수사 및 재판 등으로 불참하다가 최근 다시 글로벌 경영 무대에 복귀했다.

 

이재용-글로벌 빅테크 CEO, ‘AI·반도체’ 협력 논의 주목


이재용 회장은 행사 기간 동안 팀 쿡(애플), 마크 저커버그(메타), 빌 게이츠(MS), 순다르 피차이(구글), 샘 올트먼(OpenAI) 등과 1대1 또는 소그룹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이재용-팀 쿡 회동 직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특허 소송 대부분을 취하한 바 있다. 이번에도 반도체, AI,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미래 산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AI 반도체와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협업과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미국 텍사스에 17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국 내 반도체 보조금, 대중(對中) 수출 규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선밸리 콘퍼런스의 위상과 영향력


1983년 시작된 선밸리 콘퍼런스는 매년 7월 초, 약 5일간 진행된다. 2025년 기준, 초청자 수는 600명을 넘어섰으며, 참석자 중 약 60%가 미국 내 포춘 500대 기업 CEO 및 창업자다.

 

이곳에서 디즈니-ABC 합병(1996), 아마존-워싱턴포스트 인수(2012) 등 굵직한 M&A가 성사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AI, 반도체, 에너지, 국방산업, 글로벌 규제, 미중 무역갈등 등 ‘초격차’ 산업과 지정학적 이슈가 집중 논의된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전용기와 가족 동반으로 입장하며, 공식 세션 외에 골프, 하이킹, 칵테일 파티 등 비공식 교류가 활발하다.

 

이재용의 사법리스크와 삼성의 글로벌 전략


이재용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2017년 이후 불참했으나, 1·2심 무죄 판결에 이어 7월 17일 대법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무죄 확정 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기준, 미국 내 매출 65조원(2022년), 텍사스 반도체 공장 투자 170억 달러, 글로벌 R&D 인력 2만명 이상 등 세계적 투자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평가와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이재용 회장의 선밸리 콘퍼런스 복귀는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미래 사업 협력의 신호탄”이라며, “AI·반도체·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초격차 전략 구상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에도 샘 올트먼(OpenAI), 손정의(소프트뱅크) 등과 AI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포스트 반도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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