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클로디오 앤드레스 히댈고 새즈)가 전년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재무건전성에 들어온 빨간불은 더욱 짙어졌다.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감사기관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회계감사기관조차도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생겼다"는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즉 회사가 당장 문을 닫거나 부도날 위험이 있다는 신호로,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만기 도래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위워크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248억원으로, 전년(122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489억원보다 5.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96억원 흑자로 전년 47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1.3%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억원, 유동자산은 205억원, 유동부채는 2219억원으로 유동비율은 9.2%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단기 지급능력이 극히 취약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채총계는 9002억원, 자본총계는 –54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다. 결손금은 5878억원에 달한다. 장기차입금은 1739억원, 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 리스부채는 4772억원(유동 408억원, 비유동 4363억원)이다. 유형자산은 3146억원, 장기금융상품은 25억원, 임차보증금 등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269억원이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단기차입금도 위험요소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단기차입금(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이다. 이는 전년(3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단기차입금 급증의 이유는 유동성 확보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부족해 운영자금이 필요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기존 부채의 상환자금 마련, 혹은 회사채 등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울 때 단기성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자 지속과 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 재무적 어려움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당장 급한 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단기차입금 증가는 기업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중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위워크코리아 사례에서 유동비율이 9.2%로 급락하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된 것처럼, 현금성 자산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지급불능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단기차입금은 장기차입금 대비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아 이자부담이 가중된다. 2023년 국내 상장기업의 단기차입금 평균 금리는 5.2%로 장기차입금(3.8%) 대비 1.4%p 높았으며, 이는 순이익을 15~20%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단기차입금비율)이 70%를 넘으면 신용평가사에서 투자주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2024년 상장기업 중 23%가 해당 기준을 초과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 평균 하락률은 40%에 달했다. 즉 단기차입금 증가는 유동성 위기→이자부담 가중→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차질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기업은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장기부채 구조 전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투자자는 단기차입금/유동자산 비율(30% 미만 권장)과 현금흐름보상비율(100% 이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2024년 말 기준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 1건(소송금액 1억1600만원)이 있으며, 소송 전망은 불확실하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영업비용)는 732억원으로 전년(73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13억원(전년 25억원, 46% 감소), 급여는 61억원(전년 61억 원), 지급수수료 89억원(전년 65억원, 36% 증가), 주식보상비용 2억원(전년 2.5억원), 퇴직급여 10억원(전년 9억원), 감가상각비는 392억원, 기타비용(손상차손 등)은 44억원이다. 회계법인 감사인은 “연결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014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5418억원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간지주회사인 위워크 컴퍼니(WeWork Companies LLC)의 12개월 내 재무적 지원 계획을 근거로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 2024년 결손금이 지속되어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경영진에게는 주식보상비용 2억원이 계상됐으며, 퇴직급여로 10억원이 지급됐다. 2024년 특수관계자(WeWork 그룹)와의 거래는 수입수수료 3.8억원, 지급수수료 16.4억원, 이자비용 16.3억원, 기타비용 2.3억원이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미수금은 74억원, 미지급금은 758억원이다. 위워크코리아는 종속기업인 위워크서울1~5호와 부산1호 등과의 임대수수료 거래액은 64.9억원에 달한다. 이는 내부거래로, 연결재무제표상 외부매출로 인식되지 않으며, 별도 감사보고서의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에 별도로 기재된다. 장기차입금(2388억원) 대부분이 모회사(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로부터 조달됐다. 완전자본잠식 및 유동성 위기, 외화차입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 모회사 지원 의존도가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경영진은 신규 회원 유치 및 프리미엄 기업 고객 공략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와 완전자본잠식, 모회사의 실질적 지원 없이는 존속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자본잠식과 부채 및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유동성 위험이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감사기관이 지적한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가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는 2015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상법에 따라 설립, 부동산 임대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6개의 종속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납입출자금은 39억5000만원이며, 위워크 아시아 홀딩스 컴퍼니(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023년 매출 1225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공유오피스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위워크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위워크가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지역 중 가장 높은 데스크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도입 등 윤리경영을 나름 강조하고 있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있으며 심지어 반복되는 품질 문제·법적 리스크로 인해 그 실효성에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원제약은 최근 몇년간 식약처의 반복적인 행정처분(품질불량,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리베이트 의혹), 과거 리베이트 사건 연루, 반복된 의약품 회수 및 GMP 위반 등으로 업계와 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품질관리 미흡, 내부통제 부재, 본업 소홀, 윤리경영 실효성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대원제약의 신뢰도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의약품 본업의 품질관리 소홀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오너 3세 경영체제 전환 이후 품질불량 사고가 잇따르며, 내부 관리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2024년 사업보고서와 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품질관리 미흡, 정부기관의 규제, 리베이트 의혹 등으로 논란과 비판을 받아왔다. 첫째는 식약처 행정처분 및 품질관리 부실 문제를 꼽을 수 있다. 202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원제약의 지사제(설사약)인 ‘포타겔현탁액’(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에서 미생물 한도 기준치 초과가 적발돼 약사법 및 의약품 안전 규칙 위반으로 제조업무정지 3개월 15일에 갈음하는 과징금 1억344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제품은 자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품질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지적됐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 계열의 일반의약품 6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마약류 관리법·약사법 위반사실도 리스크요인이다. 2024년 1월, 식약처는 프로포폴 함유 주사제(프리폴-엠시티주, 프로폴-엠시티주2%)와 마약성 진통제(대원펜타닐스트르산염) 등 3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제조직원 지도·감독, 품질 및 제조시설 관리 등 약사법 조항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반복되는 품질불량으로 인한 제품 안전성 이슈도 리스크 요인이다. 최근 ‘콜대원키즈펜시럽’ 회수 등 일부 제품의 품질·안전성 논란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콜대원키즈펜시럽 회수는 어린이 감기약 부족 사태로까지 번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이런 일련의 사태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추가 비용 발생, 잠재적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위반도 있다. 수탁품목 제조시 자사 기준서 미준수(교차오염방지요령 위반)로 2023년 11월 제조업무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2023년 10월에는 고지혈증치료제 ‘로수탄젯정’에 위장약이 혼입돼 회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둘째는 국세청 세무조사 및 리베이트 의혹 리스크 부분이다. 2017년에 이어 2025년 3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대원제약 본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리베이트 제공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조사4국의 출동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특정 혐의나 이슈가 포착됐을 때 진행되는 고강도 조사를 의미한다. 국세청은 최근 몇 년간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리베이트 탈루 혐의를 집중 점검해왔다. 국세청은 당시 제약사들이 병·의원 원장 부부의 예식비·호텔 숙박비 대납, 상품권·카드깡을 통한 현금 지급, 영업대행사(CSO)를 활용한 허위 용역비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국세청은 대원제약 뿐 아니라 계열사인 대원바이오텍, 대원헬스케어 등과의 자금거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관행 적발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행 법상 개별 세무조사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대원제약 내부 직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영업부 직원들에게 성과급과 출장비를 지급한 뒤 이를 다시 회수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비자금이 불법 리베이트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 대원제약 측은 "일부 영업팀장들의 일탈이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불법 리베이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자금 조성의 목적이 불법 영업행위와 무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로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도 아직 남아 있다. 전주지역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서 대원제약을 포함한 18개 제약사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됐으나, 대원제약 등 16개사는 불기소 처분, 일부 직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리베이트 금액이 크지 않고, 영업사원의 개인적 일탈로 판단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제약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하며 업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셋째 지배구조 취약성과 가족경영 리스크를 꼽을 수 있다. 창업주 일가 중심의 가족경영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고(故) 백부현 창업주의 부인 김정희 여사는 2021년 3월까지 3년 임기의 이사직을 8차례 연임했다. 고령에도 ‘업무 자문’ 명목으로 장기간 이사직 유지한 것. 증권업계, 제약업계 모두 "고착화된 가족경영이 지배구조 취약성의 핵심"으로 지적했을 정도다. 사외이사 견제기능도 미흡하다는 평이다. 사외이사 역시 3인이나, 최근 5년간 이사회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 수백억원대 M&A(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자회사 자금대여, 경업 허용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일사천리로 통과된 것이다. 이는 사외이사의 실질적 견제·감시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원 과도 겸직 및 자회사 경영 악화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은 자회사 대원메디테크 비상근 이사 겸직중이며, 백인환 사장, 백인영 이사(백승열 부회장 장남)도 자회사 대원헬스케어 이사 겸직중이다. 대원제약 임원 8명 중 4명이 자회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셈. 이런 이유때문인지 대원헬스케어, 대원메디테크는 모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2024년 한국ESG기준원(KCGS)의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대원제약은 2022년과 2021년 환경 부문에서 각각 D등급을 받았고, 2023년에는 C등급, 2024년에 B+로 개선됐다. 그러나 2024년 기준에서도 사회(A)와 비교하면 환경(B+)과 지배구조(B+)가 가장 낮은 등급이며, 이는 경쟁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임을 보여준다. 다올투자증권 기준에서도 대원제약은 ESG 분야 중 지배구조에서 43.4점이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종근당 51.7, 동아에스티 50.3, HK이노엔 53.2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경영진(52점), 주주권리(41점) 등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했으며, 고령 가족의 장기 이사직, 사외이사 견제 미흡, 주주가치 제고 소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이사회·경영진의 가족 독점, 사외이사 견제 부재, 자회사의 임원 겸직, 자회사 경영 부실, 3세 승계, 낮은 ESG(지배구조) 점수 등에서 보듯 투명한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체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낮다"며 "실제로 주요 이사회 안건에 사외이사의 반대표가 전무하고, 자회사 경영 악화에도 개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줄었다. 이는 비영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당기순이익 감소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또 800%에 육박하는 높은 부채비율과 영업외손익 악화, 글로벌 공급망 및 ESG 규제 강화, 법적 분쟁 2건 등의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심지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11억원)일 정도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웨덴 볼보 카 코퍼레이션(Volvo Car Corporation)이 전액 출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1997년 12월 설립돼 한국에서 자동차 수입·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9년 사명을 현 명칭으로 변경했으며, 현재 납입자본금은 21억3700만원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024년 매출은 8726억원으로 전년(1조10억원)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전년(53억원) 대비 24.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61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5.3%) 대비 개선됐다.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판매관리비 절감(55억원 감소)과 무상보증 비용 감소(전년 365억원 → 326억원)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외 항목(금융수익, 투자수익 등)의 급감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2023년에는 일회성 잡이익(73억원)이 있었으나 2024년에는 2.7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영업외수익도 76억원에서 4.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볼보코리아는 영업이익은 본업의 비용 효율화로 증가했으나, 일회성 이익 소멸과 영업외수익 급감 등 비영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금은 3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약 79% 수준이다. 이익잉여금은 2831억원으로 전년(274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162억원, 급여비는 55억원, 지급수수료는 8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수관계자인 Volvo Car Corporation과의 매입 거래 규모는 7679억원에 달했다. 기타 특수관계자인 계열사 폴스타 오토모티브 코리아(Polestar Automotive Korea) 등과의 거래는 10억원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은 778%로, 전년(743%) 대비 다소 상승했다. 이는 업계 평균(200%)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외형 성장에 비해 자본 확충이 미흡하거나, 매입·운영 구조상 외상거래(미지급금, 선수금 등) 의존도가 높다는 신호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금리 인상, 경기 악화 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해 재무적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 또한 2024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1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본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적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유동비율은 171%로 유동성은 양호한 편이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1251억원, 현금성자산은 604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적 분쟁의 경우 손해배상 소송 2건이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 13% 감소가 보여주듯 성장세가 꺾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쟁 심화, 전동화 전환 지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함을 보여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며 원가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약세, 부품·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며 "향후 부채비율과 현금흐름, 글로벌 반도체 공급, 환율 변동성 등의 이슈대응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텔레콤이 발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AI(인공지능) 인력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정규직 5286명 중 40%가 AI 사업 관련 인력임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했던 SK텔레콤이, 정작 사업보고서에서는 AI 인력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 AI 인력, 업계 최고 수준에서 ‘대폭 축소’ SK텔레콤은 2023년까지만 해도 “AI 인력이 전체의 40%”라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이동통신사 이미지를 벗고 AI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실제로 AI·클라우드·데이터 등 비통신 신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AI 인력 채용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2025년 3월 17일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AI 사업 관련 인력의 구체적 수치와 비중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2024년까지 대외적으로 ‘40%’라는 수치를 강조했으나, 2024년 보고서에는 관련 언급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AI 인력의 구체적 수치(정규직 대비 비율, 절대 인원 등)가 명시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종속회사 변동 내역에서 AI 반도체 자회사 리벨리온(구 사피온코리아)의 지배력 상실 등의 내용을 볼 때 핵심 AI 인력 및 조직의 대폭 축소가 확인된다. 또한, 연구개발 조직 및 인력 현황에서 AI 전담 인력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3년 기준 AI·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 인력이 2000명 이상이었으나, 2024년에는 관련 조직이 통폐합·축소되면서 실제 AI 인력은 1000명대 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 AI 인력 축소의 배경과 사업전략의 이중성 SK텔레콤의 AI 인력 축소는 단순한 인력 감축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AI 사업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는 AI 신사업의 매출·투자·조직 현황이 전년 대비 보수적으로 조정된 흔적이 역력하다. AI 반도체 사업의 경우, 2022년 영업양도와 2024년 리벨리온의 지배력 상실로 핵심 AI 인력이 대거 이탈했다. 또한, AI 연구개발비 역시 2023년 1400억원대에서 2024년 1300억원대로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AI 인력과 조직이 축소된 반면, SK텔레콤은 대외적으로 여전히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와 별도로 배포된 보도자료, IR 자료 등에서는 AI 얼라이언스, AI 인재 확보, AI 신사업 투자 확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AI 사업의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엇갈린 언행, ‘AI 컴퍼니’ 선언의 신뢰성 논란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업계 안팎에서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통신사업 성장 둔화에 대응해 AI 중심의 신사업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하면서, 실제로는 AI 인력과 조직을 줄이고 기존 통신·미디어 사업에 역량을 재집중하는 모순된 전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G 시장의 성숙과 알뜰폰 시장 확대 등으로 통신서비스 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AI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AI 인력 축소는 그 전략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진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는 AI 신사업의 매출·조직·인력 등 핵심 지표 공개를 최소화하거나 축소하는 등, 대외 메시지와 내부 실적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다. ◆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도약, 선언에 그칠 우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2024년 사업보고서는 AI 인력의 대폭 축소와 조직 재편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선언이 선언에 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통신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던 SK텔레콤이, 실제로는 AI 인력 감축과 신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전략적 일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SK텔레콤이 AI 신사업에 대한 실질적 투자와 인력 확충으로 ‘AI 컴퍼니’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선언적 슬로건에 머물지 업계의 주목이 쏠린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항공청은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항우연 원장에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왼쪽), 천문연 원장에 박장현 박사(오른쪽)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과 4월에 끝났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다 이번에야 확정했다. 각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이후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현재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이다. 박장현 신임 원장은 천문연 출신이다.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천문연 입사후 현재까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감사를 맡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기사심의실장에 박영례 기사심의전문위원(사진)을 1일자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신임 기사심의실장은 한국산업경제연구원과 IT전문지를 거쳐 아이뉴스24 워싱턴특파원, 산업팀장, 정보미디어부문 에디터와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SNU팩트체크센터 실무자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봄=고양이, 고양이=독서, 그렇다면 봄은 독서의 계절. 고양이와 책은 인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특별한 관계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귀중한 문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서점과 도서관에서 고양이는 사랑받는 존재다. 책과 고양이의 관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작가 테리 프래칫은 "고대에 고양이는 신으로 숭배받았다. 그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처럼 고양이는 그들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문학 세계에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고양이의 성향과 영감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고양이는 절대적인 감정적 정직함을 지니고 있다"며 "인간은 여러 이유로 감정을 숨길 수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책과 함께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지식과 휴식,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해준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마다 곁에서 조용히 함께하는 고양이는 때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를 알려주고, 때로는 그저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책과 고양이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새로운 이름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한 가운데 강남 한복판, 그것도 백화점에서 전통방식의 '방앗간'이 등장해 화제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선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하면,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주문에 따라 3/5/7/9분도로 도정한 뒤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방앗간은 곡물을 빻거나 찧어 가루나 반죽 형태로 가공하는 곳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는 맷돌이나 절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곡식을 가공했지만, 이후 물레방아, 디딜방아, 돌방아 등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곡식을 가공하는 방식이 발전했다. 현대에는 전기 방앗간이 일반화됐으며, 쌀 도정(쌀겨를 벗기고 백미로 만드는 과정), 고춧가루 빻기, 참기름·들기름 짜기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많다. 방앗간은 단순한 식재료 가공을 넘어 한국의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에서는 잔치나 명절, 제사 때 떡을 많이 사용한다.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을 곱게 빻아야 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직접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앗간을 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오는 4월까지 ‘한미요배씨토가 퓨어세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미요배씨토가 퓨어세라(이하 퓨어세라)는 285년동안 9대째 이어온 기술을 바탕으로 푸레도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브랜드다. 한미요배씨토가는 한국의 아름다운 가마를 운영하는 배씨 가문이란 뜻으로 1대 배관겸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 대를 이어 현재는 9대 배은경 대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0호 이수자)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푸레도기는 '푸르스레하다'의 순 우리말인 푸레와 1300℃ 이상의 고열로 구운 도기의 합성어다. 평균 3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며, 고온에서 탄소를 넣어주는 기술을 통해 유약 없이 검푸른 색감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물질 제거와 정수, 정화 등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8년부터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되어 의료용 정수 그릇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선 총 50점의 푸레도기를 전시 및 판매한다. 정수주전자, 다기, 식기세트, 화병 등 왕실 푸레도기 기법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500만원부터 3억원이다. 배은경 퓨어세라 대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색감과 질감의
반포한강 공원 인근에서 경찰 헬기가 포착돼 한때 관심이 쏠렸다. 삼일절인 3월 1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반포대교 상공에 경찰용 헬기가 포착됐다. 헬기 기종은 ‘참수리’(KUH-1P)로 경찰이 쓰는 헬기이다. 참수리는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을 경찰 임무에 맞게끔 조정한 기종으로 14인승 중형 헬기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소속인 헬기는 한강 인근 실종자 수색이나 주변 안전 관리 차원에서 투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