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2029년 이전에 인류 최초의 ‘1조달러(약 1400조원) 자산가’가 될 확률이 50%를 넘어섰다는 예측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공식 숫자로 잡히기 시작했다. 미국 예측시장 칼쉬(Kalshi)에서 거래되는 관련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 머스크의 2029년 ‘조(兆) 단위 부자’ 등극 확률은 12월 11일(현지시간) 기준 53%로 집계됐고, 이는 불과 몇 주 사이 3%포인트가량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과반 베팅’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드러낸다. 칼쉬 시장이 보여준 ‘머스크 1조달러 시나리오’ Kalshi, cryptobriefing, techcrunch, space.com, valuethemarkets에 따르면, 칼쉬에서 거래되는 ‘머스크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 컨트랙트’는 포브스(Forbes)가 집계하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특정 시점 이전에 1조달러를 돌파하느냐를 조건으로 삼는다. ‘2029년 1월 1일 이전 1조달러 돌파’ 계약 가격이 0.53달러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이를 확률로 환산한 수치가 53%라는 해석이 나온다. 칼쉬는 동일 테마에 대해 여러 시점을 나눠 복수의 계약을 상장하고 있다. 플랫폼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 이전 1조달러 달성’ 계약 확률은 50% 안팎, 그보다 이른 ‘2028년 이전 달성’ 계약은 40%대 중반에서 형성돼 있어, 시점이 가까울수록 베팅 강도는 다소 낮아지는 구조를 보인다. 이는 “머스크가 언젠가 1조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장기 기대와, 단기 실적·밸류에이션 변동성을 의식한 보수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페이스X 1.5조달러 IPO 구상…머스크 지분만 6300억달러 머스크의 ‘조(兆) 단위 자산’ 시나리오를 지탱하는 핵심 축은 스페이스X다. 블룸버그와 테크크런치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6년 중·후반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공모 규모는 최소 300억달러, 상황에 따라 이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2019년 사우디 아람코(약 290억달러)를 제치고 ‘역대 최대 IPO’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직원·초기 투자자 보유지분을 대상으로 한 2차(세컨더리) 거래에서 약 8000억달러 수준의 사모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주당 420달러 안팎에서 성사됐으며, 이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 기업가치는 올해 초 4000억달러대에서 반 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 지분의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 IPO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 기준 그의 보유지분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 약 6300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내부 추정치를 통해 ‘머스크 순자산이 9520억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이는 테슬라·X(옛 트위터)·뉴럴링크·보링컴퍼니 등 다른 자산까지 반영했을 때의 보수적 추정치에 가깝다. 이 경우 테슬라 주가가 일정 수준만 유지되거나 소폭만 상승해도 머스크의 총 자산이 1조달러선을 넘어설 수 있다. 스타링크가 키워낸 매출·기업가치 곡선 스페이스X 가치 급등의 직접적 동력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2025년 스페이스X 연간 매출을 약 155억달러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스타링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 플랫폼들은 2025년 스페이스X 매출이 180억달러 안팎까지 이를 수 있고, 2026년에는 220억~240억달러 구간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민간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스타링크의 독자 추정 매출만 놓고 보면 2025년 약 120억달러 수준, 2026년에는 15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일부 리서치에선 2025년 스타링크 이용자 수를 800만명 안팎으로 잡고 있으며, 소비자용 서비스, 하드웨어 판매, 미국 정부·군 계약 등을 포함한 연매출 전망치를 118억~128억달러로 제시했다. 로켓 발사 서비스는 상업·정부 물량을 합쳐 연 50억달러 안팎을 담당하고, NASA의 달착륙선(HLS) 프로그램 등 계약이 추가로 매출을 보태는 구조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할 AI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주전문 매체와 경제지들은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한 ‘궤도 데이터센터’를 통해 초저지연 AI 연산·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구상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지상 클라우드 인프라와는 차별화된 ‘우주 클라우드’ 레이어를 구축함으로써, 스페이스X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버블 vs 장기 성장”…투자자들의 계산법 다만 1조5000억달러라는 상장 밸류에이션 목표에 대해서는 ‘장밋빛 성장 스토리’와 ‘버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스타링크 매출이 2026년 200억달러 안팎으로 정착한다고 가정하더라도, 1조5000억달러 기업가치는 매출 대비 60~70배 수준의 멀티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클라우드·AI 인프라 성장성이 감안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머스크의 비전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우주 발사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과 저궤도 위성망의 네트워크 효과를 감안하면,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우주판 애플·아마존’에 해당하는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 국방·정보기관, 동맹국 군(軍)과 맺고 있는 스타링크·발사 서비스 계약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정부 프로젝트 성격을 띠어, 장기적·안정적 캐시플로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 “에릭은 늘 정확하다”…상장 기피에서 ‘태도 전환’ 머스크는 그동안 “분기 실적 압박과 단기 주가에 좌우되는 상장사 구조가 스페이스X의 장기 비전을 훼손할 수 있다”며 상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우주전문 기자 에릭 버거의 ‘스페이스X 2026년 IPO 분석 기사’에 대해 “언제나처럼 에릭은 정확하다”고 적으며, 방향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현실적 계산이 깔려 있다. 첫째, 스타링크 위성망·우주 데이터센터·화성 이주 계획까지 포괄하는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수백억달러 단위의 외부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둘째, 테슬라와 X, xAI 등 머스크 계열사의 가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유동성을 확충하고 차입 여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칼쉬 예측시장이 머스크의 ‘트릴리어네어 확률’을 53%로 평가한 배경에는, 이처럼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만들어내는 고성장 스토리와 초고위험·초고보상 구조에 대한 시장의 혼합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반영돼 있다. “머스크 1조달러 시대”를 둘러싼 숫자 경쟁은 앞으로 스페이스X IPO 공모가, 스타링크 실적과 함께 더욱 구체적인 현실 계산으로 검증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확보한 사진 19장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세계적 인사들이 엡스타인과 함께 찍힌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 하원 감독위는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총 9만5000여장의 사진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발의 여성과 대화하거나, 여성 6명과 나란히 선 모습도 포함돼 있다. 사진 속 여성들의 얼굴은 신원 보호 차원에서 모두 가려졌으며, 일부 사진에는 ‘트럼프 콘돔’을 4.5달러에 판다는 팻말도 등장해 논란을 더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진 공개가 “엡스타인과 세계적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 증거”라며 법무부에 모든 엡스타인 관련 자료의 즉각적 공개를 촉구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과 그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물증”이라며 “진실을 알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서사를 만들기 위해 사진을 선별적으로 공개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의 촬영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 맥락은 제공되지 않았으며, 엡스타인이 등장하지 않은 사진도 다수 포함됐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이전인 2000년대 초까지 여러 파티와 행사에 함께 참석한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어, 이번 사진 자체가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는 물증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법에 따라 법무부는 12월 19일까지 모든 문서를 공개해야 하지만, 법무부는 피해자 보호 및 수사 방해 우려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의 편집·비공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투명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진 공개는 엡스타인 성범죄 사건과 관련한 정치적 공방을 다시 불붙이고 있으며, 미국 내외 언론들은 “사진 속 인물들이 피해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엡스타인 사건의 전말이 미국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의 고위 임원이 향후 몇 년간 AI 기반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세 가지 산업을 지목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생명과학 및 제약,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고객 서비스를 가장 AI에 취약한 분야로 꼽았다. 오픈AI의 비즈니스 제품 담당 제품 책임자인 올리비에 고드망(Olivier Godement)은 최근 "Unsupervised Learning" 팟캐스트에서 AI 기반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산업 세 가지를 이렇게 지목했다. 고드망은 "이 세 분야가 화이트칼라 고용 재편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완전한 자동화는 아직 먼 미래지만, 기업들은 이미 이들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생명과학, AI로 일정 단축 고드망은 제약 및 생명과학 산업이 AI 기반 효율성 향상의 주요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약물 개발 과정에서 행정 절차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현실에서, AI는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구조화된 데이터를 빠르게 집계·통합하고 문서 변경 사항을 감지하는 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면 약물 발견 일정이 최대 50% 단축되며, 일부 AI 기반 후보 물질은 기존 4~6년 대비 18개월 만에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사례도 나온다. 2025년 현재, AI 기반 제약 시장 규모는 38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26.2% 성장해 96억40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I는 임상시험 설계, 신약 승인 절차, 규제 문서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고객 서비스, 자동화 비율 95% 육박 고드망은 T-Mobile과의 협업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AI 기반 자동화가 이미 의미 있는 규모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T-Mobile의 IntentCX 플랫폼은 2024년 출시 이후 수십억 건의 고객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25년까지 고객 상호작용의 95%가 AI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챗봇과 음성봇이 콜센터에서 점점 더 많이 활용되며, 일부 기업은 피크 시즌 인력 수요의 68%를 AI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콜센터의 25%만이 AI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상태로, 완전한 자동화에는 여전히 기술적·조직적 장벽이 존재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초급 인력 감소 고드망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AI 자동화가 아직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지만, "그쪽에 도달할 시야는 이미 확보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2025년 4월, 자사 코드의 20~30%가 AI로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Stack Overflow의 2025년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개발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초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스탠퍼드 연구에 따르면 AI에 노출된 업무에서 22~25세 초급 엔지니어의 고용률이 13% 감소했다. 반면, AI 기술을 보유한 고급 인력의 수요는 증가하며, AI 중심 기술력이 신입 개발자 채용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범위한 AI 고용 경고 이러한 경향은 AI 전문가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의 경고와도 일치한다. 힌튼은 "평범한 지적 노동은 AI가 모두 대체할 것"이라며, "법무보조원과 콜센터 직원 등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에서 13만명 이상의 기술 인력이 AI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해고됐으며, Indeed의 2025년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직 채용 공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타임지는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의 설계자들’을 선정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번 선정은 AI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인류의 삶과 권력 구조까지 재편한 해로 평가하며,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한 해”라고 표현했다. AI 리더 8인, 역사적 공로 인정 타임지는 젠슨 황(엔비디아), 샘 올트먼(오픈AI), 일론 머스크(테슬라), 마크 저커버그(메타), 리사 수(AMD),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Anthropic),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페이페이 리(스탠퍼드) 등 8명의 기술 리더를 ‘AI 설계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들로, 타임지는 “생각하는 기계의 시대를 제공하고, 인류를 놀라게 하고 우려하게 만들며, 현재를 변화시키고 가능성을 초월한 공로”로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AI 붐의 실제 수치와 영향 2025년 AI 산업의 성장은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고, 현재 시가총액은 4.4조~4.5조 달러 선에서 안정화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생산량은 4배 증가한 반면 인력은 2배만 늘어나는 등, AI 도구가 엔지니어링 효율성에 큰 기여를 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2025년 7월 기준 7억~8억명에 달하며,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를 넘었다. AI 코딩 도구 Cursor는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AI 기반 생산성 도구의 상용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AI의 도전과 글로벌 긴장 2025년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덜 발전된 칩을 사용하면서도 미국 경쟁사와 비슷한 성능의 AI 모델을 출시했다. 딥시크의 모델은 6710억개의 파라미터 중 370억개만 활성화하는 ‘Mixture-of-Experts(MoE) 아키텍처’를 채택해, 훨씬 낮은 컴퓨팅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실현했다. 딥시크의 모델 훈련 비용은 55일간 2,048대의 H800 GPU로 약 550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이는 주요 미국 AI 모델의 1/10 수준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사회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타임지는 이를 “역사상 가장 거대한 물리적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했다. 그러나 AI 기술의 확산은 사회적 우려도 함께 낳았다. AI의 막대한 에너지 소모, 일자리 대체, 소수의 억만장자에 의한 권력 집중 등이 주요 논점으로 떠올랐다. 타임지는 캘리포니아의 16세 학생이 AI 챗봇과의 상호작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의 인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타임지는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 시리즈를 이어오며, 트럼프(2024), 테일러 스위프트(2023), 젤렌스키(2022), 일론 머스크(2021) 등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을 선정해왔다. 2025년 AI 설계자들의 선정은 기술과 사회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적 전환점을 상징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무보수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2ㆍ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미술전 및 문화 교류전 개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태광산업 고문과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환경에서 멧돼지 출몰이 일상화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쓰레기장 매트리스에서 잠든 멧돼지”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가 대변하는 도시 생태계 변화의 단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1,47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에서 2023년엔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 1~9월 출동 건수도 451건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북한산과 연결된 은평구(16.4%),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등 도시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번식기가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성이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1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고,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 뒤져먹기”, “공원·도로 출현” 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 멧돼지의 증가는 “야생먹이 감소”, “도시쓰레기 접근 용이”,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환경부는 멧돼지 도심 출현 원인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