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인천 부평구의 한 대형 상가에서 50대 여성이 튕긴 담배꽁초 불씨로 36개 매장이 피해를 입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담배꽁초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각종 통계와 실험, 논문은 담배꽁초가 화재의 주요 원인임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담배꽁초, 화재의 ‘숨은 주범’…국내 연평균 5000건 이상 "화재 원인, 사실상 1위"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한민국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연평균 5600건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원인만으로는 전체 화재의 15%가량이 담배꽁초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국내 전체 화재 41만2573건 중,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가 50%를 차지했고, 그중 ‘담배꽁초’가 30.5%로 부주의 화재 원인 1위를 차지했음을 볼때 사실상 담배꽁초가 화재원인인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센 봄철에 전체 담배꽁초 화재의 40%가 집중된다. 산불의 경우도 담배꽁초가 주요 원인(31%)으로 꼽힌다. 10년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만2869명(사망 3172명, 부상 1만9697명), 재산피해는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실험 결과, 담배꽁초의 불씨는 200~600도까지 유지되며, 종이·마른 낙엽·박스 등 가연성 물질에 닿으면 단 몇 분 만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글로벌 통계도 ‘담배꽁초 화재’ 위험성 경고…‘습관적 무심함’이 화재 원인 방글라데시 소방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139건 발생해 전체 화재 원인 2위(15.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기누전(3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랭포드시에서는 한 주 동안만 7건의 화재가 담배꽁초로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담배꽁초는 완전히 꺼졌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작은 바람이나 온도 변화만으로도 화재가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국제 학술지 및 공공 보고서는 흡연자들의 ‘담배꽁초 방치’, ‘침대나 집 안에서 흡연 후 방치’가 화재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내 흡연, 침대 흡연, 꽁초 미확인 방치 등은 화재 발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행동으로 꼽힌다. 담배꽁초가 화재를 일으키는 과학적 원리 호주 NSW 소방청의 실험에 따르면, 담배꽁초를 마른 풀이나 건초에 던졌을 때 33% 확률로 발화가 일어났으며, 바람이 강하거나 연료(풀·낙엽)가 건조할수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 소방본부 실험 결과, 불씨가 남은 꽁초를 폐지 뭉치에 던지자 3분 만에 연기가, 10분 뒤에는 거센 불길이 솟구쳤다. 버려진 꽁초의 표면 온도는 200도, 내부는 500도 이상까지 올라가며, 15분 이상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담배꽁초가 화재를 일으키는 과학적 원리는 ‘잔존 불씨의 고온 유지’와 ‘가연성 물질과의 직접 접촉’에 있다. 담배꽁초를 버릴 때 남아 있는 불씨는 표면 온도가 약 200도에서 최대 600도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이 온도는 종이, 마른 낙엽, 천, 플라스틱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의 발화점(보통 150~300도)을 충분히 넘는 수준이다. 담배꽁초의 불씨는 겉으로 볼 때 꺼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 남아 있는 열이 수 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 유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전히 꺼졌다고 착각하기 쉽다. 가연성 물질과의 접촉 또한 화재의 원인이다. 불씨가 남아 있는 담배꽁초가 마른 풀, 종이, 천, 쓰레기,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면, 열이 전달되어 해당 물질이 가열되고, 발화점에 도달하면 연소가 시작된다. 실제 실험에서는 담배꽁초를 폐지 뭉치에 던졌을 때 3분 만에 연기가 올라오고, 10분이 지나면 불길이 크게 번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환경적 요인(습도·바람 등)도 화재 확률을 높인다.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낮은 습도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위험을 크게 높인다. 바람은 불씨를 더 넓은 면적으로 확산시키고, 건조한 환경은 가연성 물질의 발화점을 더 쉽게 넘게 만든다. 담배꽁초는 ‘작은 불씨’ 아닌 대형 참사의 시작점 국내외 통계와 실험, 논문은 담배꽁초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언제든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불씨’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담배꽁초는 ‘작은 불씨’가 아니라, 언제든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잠재적 폭탄’이다. 실제로 상가, 주택, 도로, 자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꽁초는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무심코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여름 장마철마다 도시를 위협하는 ‘침수 재앙’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담배꽁초는 화재 뿐 아니라, 하수구와 배수구를 막아 집중호우시 도로와 주택가, 상가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장마철 전후로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하수구를 집중 청소하지만, 약 55만개에 달하는 배수구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담배꽁초 무단투척시 ▲고액의 과태료 부과 ▲저발화성(Low Ignition Propensity, LIP) 담배 도입 및 의무화 논의와 함께 담배업체(KT&G,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 등)들의 적극적인 담배꽁초 뒷처리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천 상가 화재처럼 한 순간의 부주의가 수십 개 점포, 수억 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흡연자와 사회 모두의 경각심과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하다. 국내 소방분야 한 전문가는 "금연구역 지정, 꽁초 무단투기 금지 등의 계도만으로는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서 "꽁초 미처리 흡연자 대상의 강력한 처벌과 함께 담배업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꽁초처리 국민 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겨냥한 ‘최강 벙커버스터’ 지원 카드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로 치닫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요청…‘GBU-57’ 벙커버스터, 유일한 해법? 이스라엘은 이란 핵개발의 핵심 거점인 포르도(Fordo) 지하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 지원을 수년째 요청해왔다. 포르도 시설은 산악지대 90m 지하에 건설돼 기존 공습 무기로는 파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군만이 보유한 GBU-57은 13.6톤에 달하는 초대형 관통폭탄으로, 지하 60m까지 관통해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이 폭탄은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투하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은 해당 폭격기와 무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의 딜레마…외교적 해법 vs 군사적 개입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의 일정을 급히 단축하고 귀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가 선택할 카드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가 마지막 외교 기회를 잡을지, 벙커버스터를 지원할지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공격에 직접 개입할 경우, 핵협상 재개의 모든 가능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의 벙커버스터 지원 요청을 거절하며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해왔다. 하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외교적 중재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군사적 옵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포르도 핵시설을 겨냥한 벙커버스터 투하 모의훈련을 실시해왔으며, 실제 작전 시 여러 대의 B-2 폭격기가 동원돼 연속 투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반발과 국제적 파장 트럼프 대통령의 ‘벙커버스터 카드’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의 기존 입장과 달리, 중동 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국내외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인 터커 칼슨 등은 “미국이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리면 국익에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내 강경파와 이스라엘은 미국의 적극적 군사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란도 군사충돌보다 '외교대화' 촉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 외교를 원한다면, 지금이 결정적 순간이다. 단 한 통의 워싱턴발 전화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즉 이란은 “군사적 충돌이 아닌 외교적 대화”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의 발언은 군사적 충돌 직전의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적 결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란이 아직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메시지다. 동시에, 미국이 먼저 움직일 경우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외교적 계산도 깔려 있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지금임을 강조한다. 미국 대통령의 결단, 즉 공식적인 대화 또는 협상 제의가 있다면 이란도 핵문제와 관련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졌다. 이스라엘, ‘플랜B’도 모색 미국의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자체적으로 포르도 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체 시나리오’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주미 대사는 “모든 것이 폭격만이 답은 아니다. 다양한 비상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개입 사이에서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벙커버스터 지원은 이란 핵개발을 저지할 유일한 군사 옵션으로 거론되지만, 이는 중동 전면전과 미국의 직접 개입이라는 엄청난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 LA에서 시작된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에레혼(Erewhon)’이 전 세계 유통업계와 마트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식료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에레혼의 성공 전략과 그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에레혼(Erewhon)은 무엇인가 에레혼(Erewhon)은 1966년 일본계 이민자 미치오 쿠시(Michio Kushi)와 아벨린 쿠시(Aveline Kushi) 부부가 보스턴에서 설립한 유기농 식품점에서 출발했다. 브랜드명은 영국 소설가 새뮤얼 버틀러의 소설 『Erewhon』에서 따왔는데, 이는 ‘Nowhere(어디에도 없음)’를 거꾸로 배열한 단어로,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유토피아적 이상향을 지향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현재 에레혼은 캘리포니아주 LA를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프리미엄한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으로 자리잡았다. 매장당 평균 매출은 1억7000만 달러(2023년 기준)로, 이는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의 4배에 달하는 평당 매출을 기록하는 수준이다. 에레혼의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전략…초프리미엄 전략과 브랜드경험 공간 에레혼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이다. 매장에서는 물 한 병에 25달러, 스무디 한 잔에 20달러 등 일반 마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의 제품들이 판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늘 인파로 북적이고, 주요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는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브랜드 경험’에 대한 철저한 전략이 있다. 에레혼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건강·웰빙·윤리·지속가능성 등 현대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매장 경험에 녹여냈다. 매장 내에는 영양사 상담, 토닉바, 비건 화장품, 친환경 패키징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고객간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매장 구조와 친절한 직원 배치도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 형성에 일조한다. 셀럽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협업 에레혼 성공의 또 다른 핵심은 ‘셀럽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협업’이다. 할리우드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에레혼 매장에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일종의 문화가 됐다. 특히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출시한 ‘스타 스무디’는 월 4만잔 이상 판매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해당 스타(인플루언서)의 스무디가 많이 팔릴수록 해당 원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셰어하는 비즈니스모델도 진행하고 있다. 헤일리 비버는 저스틴 비버의 와이프이며, 켄달 제너의 절친으로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이들 금수저 모델들과 어울려 다니며 막강한 인스타그램 파워를 얻게 되었다. 알렉 볼드윈, 대니얼, 윌리엄, 스티븐 4형제가 헐리우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볼드윈 패밀리 중 막내인 스티븐 볼드윈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 케냐 데오다토는 브라질 음악의 전설 에위미르 데오다토의 딸로 외가 또한 친가 못지않게 쟁쟁한 집안이다. 이러한 SNS 바이럴 마케팅은 젊은 세대의 유입을 견인하며, 에레혼을 ‘힙스터의 성지’로 만들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는 ‘에레혼 인증샷’이 끊임없이 업로드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진화 에레혼은 단순히 유기농 식품을 파는 마트가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경험공간'으로 진화했다. 에레혼은 최근 자체 의류 컬렉션까지 출시하며, 슈퍼마켓을 넘어 ‘디자이너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와의 협업, LA 로컬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은 에레혼을 단순 유통업체가 아닌,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처럼 에레혼은 식료품점이 ‘문화적 공간’이자 ‘커뮤니티 허브’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객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건강·가치관·사회적 지위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기존 마트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 유통업계에 던진 화두 에레혼의 성공은 국내외 유통업계에 다양한 시사점을 던진다. 경험의 계급화와 초프리미엄 전략이다. 단순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경험의 계급화’를 통해 부유층과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초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했다. 또 폭발적인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협업이 젊은 세대의 유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역 특화와 로컬리티를 강조한 점도 성공요인이다. LA라는 지역성과 로컬 식재료, 건강식, 지속가능성을 강조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 매장 내외에서 고객간 네트워킹과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했다. 가격과 가치의 역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극단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셀럽의 선택’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소비하는 현상이 흥미롭다. 사회·문화적 의미와 흥미로운 포인트 유토피아적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뜻하는 에레혼은 ‘Nowhere’의 반어적 의미처럼, 현실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완벽한 건강·윤리·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 경험에 녹여냈다. 극단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셀럽의 선택’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소비하는 현상은 유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한때 지역 슈퍼마켓에 불과했던 에레혼이 패션쇼, 글로벌 브랜드 협업 등으로 문화적 아이콘이 된 점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레혼은 단순한 식료품점이 아니라, ‘경험·문화·가치’를 파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초프리미엄 전략, 인플루언서 마케팅, 커뮤니티 구축 등은 기존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혁신적 시도다. 국내외 유통·마트업계가 에레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기업 에레혼 벤치마킹…신세계 마켓, 마켓컬리, 시몬스 한국에서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마켓, 마켓컬리, 초록마을 등에서 에레혼식 전략의 일부가 구현되고 있다. 초프리미엄 식품관, 맞춤형 VIP 서비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은 분명 에레혼의 성공 방정식을 한국 시장에 맞게 변주한 결과다. 다만, 에레혼이 보여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극대화’, ‘셀럽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브랜드 아이콘화’ 등은 아직 국내 유통업계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향후 국내 유통업계가 에레혼의 모델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한국적 맥락에 맞게 발전시킬지 주목된다. 특히 시몬스의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등 소셜라이징 팝업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에레혼과 비슷한 결을 갖고 있다. 브랜드 스토리를 일방적으로 주입시키는 대신, MZ세대의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춰 그들이 흥미롭게 여기는 요소를 친근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세계적인 재벌과 유명 인사들의 이혼은 '사적 사건'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자선, 기업 지배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슈퍼리치의 이혼은 단순한 재산 분할을 넘어 '사랑의 가치'와 '돈의 무게'를 새삼 되묻게 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은 1위 빌 게이츠 &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2위 제프 베이조스 & 매켄지 스콧, 3위 알렉 와일든스타인 & 조슬린 와일든스타인, 4위 루퍼트 머독 & 안나 토브, 5위 버니 에클스톤 & 슬라비차 에클스톤 순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 최고액 이혼 사례로 주목받는 인물은 누구일까. 2025년 기준 세계 최고액 이혼 사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이혼 절차에 돌입한 미국 음악·미디어 재벌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을 꼽을 수 있다. 게펜은 음악·영화 업계의 거물로 드림웍스, 게펜 레코드 등을 창업해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남성인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은 2023년 3월 동성 남성인 데이비드 암스트롱(David Armstrong, 무용수 출신, Donovan Michaels 이름으로도 알려짐)과 결혼했다. 게펜은 1992년 커밍아웃한 대표적인 게이 인물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동성애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5월, 게펜(82세)은 데이비드 암스트롱(32세)과 결혼 2년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두 사람은 혼인 전 계약(프리넙, prenuptial agreement)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펜의 자산은 약 87억 달러(한화 11조원)에 달해, 이혼 합의금이 수조 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프리넙이 없고, 캘리포니아 주법상 결혼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의 절반을 분할하는 원칙이 적용될 수 있어, 이번 이혼은 빌 게이츠-멀린다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매켄지 스콧 등 역대 최고액 이혼 사례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지닌다. 다만,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결혼 기간이 짧고, 게펜의 주요 자산이 결혼 전 형성된 별도 재산(주식, 투자 등)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분할 규모는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넙 없이 진행되는 초고액 이혼 소송이라는 점에서, 게펜의 사례는 향후 세계 최고액 이혼 기록에 도전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영국의 스탠디시 부부(Standish v Standish) 사건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건은 남편이 결혼 전 취득한 약 7700만 파운드(약 13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아내에게 이전한 것이 쟁점이다. 만약 대법원이 배우자에게 광범위한 자산 분할을 허용할 경우, 향후 영국 내 초고액 이혼 판례로 남을 전망이다.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와 캐시 워렌(Jessica Alba & Cash Warren)과의 이혼소송도 관심사다. 두 사람 모두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셀럽으로, 재산 분할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팝스타 릴리 알렌과 배우 데이비드 하버(Lily Allen & David Harbour)의 이혼소식도 이목이 집중됐다. 결혼 기간은 4년으로 짧지만, 양측 모두 유명인인 만큼 재산 분할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긴 금발과 화려한 패션 그리고 쿨한 성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틴 퀸(Christine Quinn)과 10살 연상의 테크업계 부호, 크리스찬 리차드와의 이혼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2019년부터 넷플릭스에 공개된 미국 예능 프로그램 '셀링 선셋'에 출연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하지만 남편이 '가정 폭력 및 아동 학대'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두 사람은 양육권과 재산 분할을 놓고 이혼 소송을 진행중인 상태다. 이처럼 할리우드·영국 연예계, 테크·미디어 업계의 유명 인사들이 고액 이혼 소송에 연이어 등장하며, 재산 분할 규모와 판례 변화에 글로벌 미디어와 법조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항공청은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항우연 원장에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왼쪽), 천문연 원장에 박장현 박사(오른쪽)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과 4월에 끝났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다 이번에야 확정했다. 각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이후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현재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이다. 박장현 신임 원장은 천문연 출신이다.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천문연 입사후 현재까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감사를 맡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기사심의실장에 박영례 기사심의전문위원(사진)을 1일자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신임 기사심의실장은 한국산업경제연구원과 IT전문지를 거쳐 아이뉴스24 워싱턴특파원, 산업팀장, 정보미디어부문 에디터와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SNU팩트체크센터 실무자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에서 몸과 마음을 깨우는 특별한 프리미엄 요가 클래스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롯데 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마련된 이번 요가 수업은 오는 6월 22일(일)과 7월 12일(토) 이틀간 서울스카이 118층 북측 스카이데크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10시10분까지 약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빈야사, 인요가 등 다양한 요가 수련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함께한 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이번 프리미엄 요가 클래스는 서울스카이 오픈 전에 진행돼, 서울 도심과 하늘을 배경으로 한 공간에서 온전히 자신에게 몰입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한다. 지상 500m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경은 일상에서 벗어나 몰입의 순간을 선사하며, 참가자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 프리미엄 요가 클래스는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한 회차 당 최대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6월과 7월 강의 모두 조기 마감되어 대기 접수를 통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의 한 공항 활주로에 색색의 포켓몬 캐릭터로 래핑된 특별한 항공기가 등장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일본 저비용항공사 스카이마크(Skymark Airlines)의 ‘포켓몬 제트’로, 기체 외관에는 피카츄를 비롯해 다양한 인기 포켓몬들이 활기차게 그려져 있다. 2021년 6월 21일 일본 항공사 스카이마크 항공이 포켓몬 탄생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핸 특별히 마련한 퍼포먼스로 포켓몬 테마 승무원, 좌석, 일회용까지 포함된 피카츄 제트기를 만들었다. 이날 스카이마크는 포켓몬 컴퍼니와 협력해 ‘포켓몬 에어 어드벤처(Pokémon Air Adventur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 번째 피카츄 제트(BC1)를 도입해, 도쿄 하네다-오키나와 나하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다. 선명한 파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멀리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항공기는 포켓몬 컴퍼니와 일본 항공사들이 협력해 추진하는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Pokémon Air Adventure)’의 일환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카이마크의 포켓몬 제트는 2021년 6월 하네다-나하 노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충남 부여군의 대표 쌀 브랜드가 파격적인 패키지 디자인과 브랜드명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출시된 10kg 쌀 포장지에는 만화 스타일의 젊은 남성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하며, 제품명도 '오빤몇쌀'로 명명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쌀은 부여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생산·유통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쌀 패키지와는 달리 젊은 감각을 적극 반영했다. 패키지에는 트렌디한 일러스트와 함께 하트 등 감성적 요소가 더해져, 쌀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일상 속 즐거움과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으로 거듭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부여군은 최근 쌀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해왔다. 친환경 영농기법 도입, 무농약 인증 확대, 고품질 벼 품종 재배 등으로 전국 유통매장과 학교 급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오빤몇쌀'과 같은 이색 마케팅이 등장한 것이다. 브랜딩 전문가들은 "식품 패키지 디자인의 변화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농산물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라며 "지역 농산물도 생존을 위해서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입점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 6분에 신고가 접수됐다”며 “인명 피해 등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0대, 소방관 71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전 11시 42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현재 삼성동 일대는 코엑스 건물에서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코엑스 이용객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들도 건물 바깥으로 대피 중이다. 코엑스 내부에 있던 시민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 등 인파 수백명이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오전 11시 44분 기준으로 영동대로 왼편 코엑스~삼성역 구간 하위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