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SNS에서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댓글과 함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은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머스크의 발언이 2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 신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부적절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과 SNS 반응 머스크는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 시사회에 참석한 스위니의 영상을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쉽지 않겠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인물과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스위니가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50대 기업인이 20대 여배우 신체를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괴하다(Weird)”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적·철학적 해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성별·세대·권력 관계 속에서 ‘성적화된 여성 신체’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은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권력자-여성’ 관계의 불균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머스크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다른 여성 연예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전적이 있어, 이번 사건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머스크가 AI를 활용해 신체적 불편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첨부한 점은, 디지털 시대의 ‘가상 성적화’가 현실 사회의 성차별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통계와 수치로 본 SNS 여론 머스크의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 후 24시간 만에 12만건 이상의 리트윗과 4만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 SNS 분석 업체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68%는 ‘부적절하다’, ‘기괴하다’ 등 비판적 반응이었으며, 긍정적 반응은 12%에 불과했다. 또한, 시드니 스위니의 공식 SNS 계정 팔로워 수는 논란 이후 48시간 만에 15% 증가하며, 논란이 오히려 그녀의 대중적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재미와 흥미로운 사실 재미있는 점은, 머스크가 SNS에서 유독 연예인과 관련된 논란을 자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아이를 갖게 해주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AI로 만든 연예인 캐릭터를 이용해 조롱성 영상을 공유한 바 있다. 이처럼 머스크의 SNS 행보는 ‘억만장자 CEO’라는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논란을 자주 유발하며, 사회적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더 고약하다고? 이 말은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1998년 미국 위장병학자 마이클 레빗(Michael Levitt) 박사가 수행한 과학적 실험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레빗 박사는 위장 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6명(남성 8명, 여성 8명)을 대상으로, 강낭콩(또는 핀토콩)과 완하제를 투여해 방귀를 유도한 뒤, 직장 튜브와 가스 주머니로 구성된 ‘방귀 채집 장치’를 이용해 배출 가스를 수집했다. 이 가스를 정밀 분석한 결과, 방귀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을 포함한 화합물, 특히 ‘썩은 달걀 냄새’로 잘 알려진 황화수소(H₂S)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더 많은 양의 방귀를 배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성의 방귀에서는 남성보다 ‘현저히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후각 평가에서도 이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두 명의 평가위원이 0점(무취)부터 8점(매우 불쾌함)까지 냄새를 등급화했는데,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더 자극적이고 고약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여성의 방귀 황화수소 농도가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결국 “여성의 방귀가 남성보다 냄새가 더 심하다”는 일반 인식이 과학적으로 뒷받침된 셈이다. 왜 여성의 방귀가 더 ‘지독한 냄새’를 낼까? 이러한 성별 차이의 배경에는 장내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과 식습관의 차이가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레빗 박사의 연구는 방귀의 99%는 냄새가 없는 질소, 산소, 수소, 메탄 등이지만, 나머지 1% 안팎의 황 함유 가스(황화수소, 메르캅탄 등)가 강한 악취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여성의 장내 환경이 특정 황화합물 생성균(예: 황화수소를 만드는 sulfate-reducing bacteria)의 비율을 높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콩류·유제품·고단백 식사 후 여성에서 더 강한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레빗 연구는 소규모 샘플(16명)에 기반한 탐색적 실험이므로,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식이·성별 간 정량적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방귀 냄새의 ‘반전’ 효과: 황화수소와 뇌 건강 흥미로운 반전은, 이처럼 고약한 냄새를 내는 황화수소가 인체에 미량으로 존재할 때 오히려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황화수소는 고농도에서는 독성이 강하지만, 생체 내에서 소량으로 생성되는 경우, 단백질을 ‘설프하이드레이션(sulfhydration)’이라는 방식으로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뇌세포간 신호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설프하이드레이션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그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정상적인 황화수소 수준에서는 글리코겐 신테이스 베타(GSK3β)라는 효소가 신호전달 분자로 작용하지만, 황화수소가 부족하면 GSK3β가 타우(tau) 단백질과 과도하게 결합하게 된다. GSK3β가 타우 단백질과 결합하면, 타우는 뇌세포 안에서 엉키고 응집되는 형태로 변하며, 이 응집체가 커지면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차단하고 결국 신경세포가 사멸하게 된다. 이것이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운동 기능 상실의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존스홉킨스의대 연구: 황화수소 투여로 쥐의 인지·운동 기능 50% 개선 이러한 배경에서 2021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은, 인간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실험용 쥐에게 황화수소를 운반하는 화합물(NaGYY)을 12주간 투여한 실험을 수행했다. 이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바 있다. 행동 검사 결과, 황화수소를 투여한 쥐는 미처치군(치료받지 않은 쥐)에 비해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이 약 5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황화수소를 투여한 쥐들은 미로(maze)에서 탈출구 위치를 더 잘 기억했고, 플랫폼 탈출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도 향상됐으며, 신체 활동성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황화수소를 투여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행동적 결과를 부분적으로 역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이는 동물 모델에서의 결과이며,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 적용 가능성과 향후 연구 방향 현재까지는 인간에서 황화수소를 직접 투여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임상 시험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방귀에서 나오는 미량의 황화수소가 뇌에 직접적인 보호 효과를 준다는 직접적 증거도 부족하다. 다만, 생체 내에서 황화수소가 중요한 신호 분자로 작용한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미래에는 황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약물(예: 황화수소 도너 화합물)을 개발해,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 기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장내 황화수소 생성과 뇌 건강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장내 미생물-뇌 축(gut-brain axis)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생활 조언: 방귀에 대한 과도한 죄책감은 불필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여성의 방귀가 더 고약한 냄새를 내는 것은 생리적·미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현상이며, 그 냄새의 원인인 황화수소가 미량일 경우 오히려 뇌세포 보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역설적 반전’이 있다. 실제로 남성은 자신의 방귀 소리나 냄새가 들키는 것을 덜 신경 쓰는 반면, 여성은 가장 신경 쓰는 것으로 2005년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어, 여성의 방귀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보면, 방귀는 건강한 소화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그 냄새가 강하다고 해서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음에 방귀를 뀔 때 심호흡을 해보라”며, “그 역한 냄새가 비밀스러운 두뇌 자극제일지도 모른다”는 유머 섞인 조언을 덧붙였다. 다만, 방귀가 지나치게 빈번하거나 복통·변비·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장내 질환(예: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당불내성, 장내 세균 과증식)을 의심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의 Codex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알렉산더 엠비리코스(Alexander Embiricos)가 최근 인공 일반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실현의 핵심 병목현상으로 인간의 타이핑 속도를 꼽았다. 그는 12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Lenny’s Podcast에서 “현재 과소평가되고 있는 제한 요인은 인간의 타이핑 속도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AI가 생성한 작업을 검증해야 하는 필요성”이라며, 인간의 입력 속도가 AI의 성장과 반복적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의 한계 Lenny’s Podcast, AI Daily, The Daily Star, MarketsandMarkets, TechCrunch에 따르면, 엠비리코스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작업 프로세스를 관찰할 수 있어도, 인간이 생성된 결과물을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면 여전히 생산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인 인간 타이핑 속도는 분당 40~60단어로, AI가 수 밀리초 내에 처리하는 작업과 비교하면 상당한 지연을 초래한다. 이는 연구자와 개발자의 반복적 실험, 검증, 피드백 과정에서 누적되는 시간 손실로 이어진다. AI 시스템의 성능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인간의 입력 속도가 전체 시스템의 병목현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 에이전트로의 전환 엠비리코스는 “에이전트가 기본적으로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구축할 수 있다면, 생산성 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하키 스틱 성장’(hockey stick growth)에 비유했다. 즉,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생산성과 혁신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은 이미 일부 기업과 연구소에서 도입되어 있으며, 인보이스 처리, 직원 온보딩, 대출 심사 등 다단계 워크플로우에서 30~80%의 속도 및 정확도 향상이 확인됐다. Codex의 성장과 시장 변화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인 Codex는 2025년 8월 출시 이후 20배 성장하며, 현재 매주 수조 개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 Codex의 빠른 채택은 단순한 프롬프트 응답이 아니라, 다단계 작업을 자율적으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반영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AI 코딩 툴 시장이 2025년 43억 달러에서 2030년 126억 달러로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AI 개발 도구의 시장 진화 속도는 제품 개발 주기를 뛰어넘고 있어, 최신 아키텍처의 도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GI 도래 시점과 전망 엠비리코스는 얼리 어답터들이 2026년부터 극적인 생산성 증가를 경험할 것이며, 이후 대기업들도 자율 에이전트 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AGI 도래 시점은 이러한 초기 성과와 완전한 기업 자동화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7년까지 AGI가 도래할 가능성을 25%로 추정하며, 자율 에이전트의 도입이 AGI 실현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AI의 자율성 확보와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혁신이 AGI 실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간의 타이핑 속도와 감독 의존도가 AI 발전의 병목현상이 되고 있다는 진단은, AI 시스템의 진화가 단순한 알고리즘 개선을 넘어 인간의 작업 방식과 인터페이스 혁신까지 요구함을 보여준다. 앞으로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효율성은 기업의 경쟁력과 AGI 실현 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회사가 내부자 지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세컨더리(내부 주식 매각) 거래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8000억달러로, 이미 비상장사 중 세계 1위이자 오픈AI(50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 거래에서 주당 421달러에 최대 25억6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회사 측은 주주 서한에서 “2026년 IPO를 위한 준비”라는 문구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IPO 규모 역시 사상 최대다. 금융권에서는 2026년 공모 과정에서 신규로 최대 300억달러(약 44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 29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9위인 테슬라(약 1조460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상장 직후 글로벌 초대형 기술주 지형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링크·재사용 로켓이 만든 ‘1조5000억달러 스토리’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 급등의 핵심 동력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재사용 로켓 발사 서비스다. 스타링크는 2019년 첫 위성 발사 이후 2025년 11월 기준 약 900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이 가운데 8800기 안팎이 실제 운용에 투입되면서 단일 기업 기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 위성군(星群)을 구축했다. 가입자는 2024년 9월 400만명에서 2025년 11월 800만명으로 1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으며, 1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도 위성통신이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통신·우주 산업 분석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약 155억달러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스타링크 매출이 120억달러 안팎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연간 발사 횟수는 2024년 100회 안팎에서 2025년 150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재사용 로켓 ‘팔콘9(Falcon 9)’는 상업 발사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사 대비 50~70% 낮은 단가를 앞세워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한국 증시, ‘K-우주’ 밸류체인 후보군 부상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 시나리오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우주항공 소재·부품·통신을 아우르는 이른바 ‘K-우주’ 밸류체인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로켓·엔진에 쓰이는 특수강과 초합금, 위성체 구조와 안테나·단말기, 그리고 스타링크 네트워크와 연계 가능한 통신사가 대표적인 수혜 기대주로 꼽힌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LEO) 사업이 6G,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군 전술통신과 결합될 경우 관련 장비·부품 국산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역시 올해 초 스타링크, 원웹 등 해외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상용 서비스를 허용하는 ‘국경 간(크로스보더) 공급계약’을 승인하며,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외국 위성사업자의 동맹 구조를 제도적으로 열어줬다. 이로써 국내 통신 3사와 방산·위성기업, 특수 소재·부품 업체들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글로벌 우주 기업의 공급망에 편입될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LG그룹: 우주분야 배터리·통신 동시 진입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NASA 우주복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경험을 보유한 데 이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4680 규격 추정)를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십이 대형 위성과 달·화성 탐사선뿐 아니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초장거리 항공 운송에 활용될 경우,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가 수 조원 단위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통신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2024년 스페이스X와 직접 협력해 스타링크의 한국 도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양사는 산악·도서 지역 및 해상·항공 등 기존 기지국이 닿기 어려운 음영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6G 이동통신과 위성 직결(Direct-to-Cell) 서비스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서비스 제공을 승인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위성 백홀·단말 유통·기업형 B2B 솔루션 등에서 선도적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KAI·스피어·HVM 등 ‘실제 거래 이력’ 주목 우주 인프라 확대 측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미 스페이스X의 팔콘9을 활용한 중형 위성 발사 계약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1호기 발사 역시 2029년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와 스페이스X 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러한 레퍼런스는 향후 군·민수 위성 발사 수요가 늘어날 때 KAI가 위성 통합·운용과 발사 프로젝트 관리(PM)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소재·부품 밸류체인에서는 우주항공 특수합금 공급망 관리업체 스피어코퍼레이션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다. 스피어는 2025년 7월 스페이스X와 니켈 초합금 등 특수합금을 10년간 공급하는 총 1조5440억원(약 12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발표 다음 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하루 만에 30% 급등했다. 계약에는 최대 3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실질적으로 13년 이상 공급이 가능하며, 2026년 확정 물량만 772억원으로 2024년 매출의 약 30배에 달한다. 에이치브이엠(HVM)은 고엔트로피 합금 등 첨단 금속 소재를 스페이스X에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주 산업 공급망 참여 기업으로 꼽힌다. 세아베스틸지주·세아홀딩스 계열은 로켓 및 엔진 제작용 특수강·합금을 납품한 경력이 있어, 국내 증시에서 ‘우주 특수강’ 대표주로 평가받는다. 센서·안테나 분야에서는 일부 국내 레이더·위성 안테나 업체가 스페이스X 및 기타 미국 위성통신 기업에 공급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잠재 수혜주로 거론된다. 스타링크 한국 상륙과 ‘K-우주’ 투자 포인트 스타링크는 최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 요금제를 공개하고, 국내 통신·IT 기업 세 곳과 공급·유통·장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 계약은 국경 간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첫 사례로, 위성 안테나·단말 생산, 지상 게이트웨이 구축, 네트워크 운용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참여 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스트리밍·게임·원격의료·방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링크 망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 IPO가 가시화되면 한국 우주 항공·통신 밸류체인 전반에 ‘벤더 가치 재평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스페이스X와의 대형 계약 발표 직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0% 늘었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스타링크 안테나·부품 공급 기업들이 상장 이후 수 배씩 재평가된 사례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와의 직·간접 거래 이력, 구체적인 매출 비중, 기술 경쟁력과 인증 수준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으면 ‘이름만 우주주’에 묶인 종목에 휩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