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스타트업들이 3일간 106.286km를 완주한 ‘기네스 기록’ 휴머노이드부터 3,000만~4,000만원대 상업용·연구용 로봇까지 잇따라 내놓으며, 인간형 로봇을 자동차·PC급 ‘범용 기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핫스왑, 자율보행, 상점 안내, 경찰 보조 등 활용 사례도 빠르게 늘면서, “언제 나올까” 수준이던 휴머노이드 논쟁이 “얼마에 사서 어디에 쓸까”라는 현실적 질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3일 밤낮 106.286km…사람보다 끈질긴 ‘AgiBot A2’ 상하이 로봇기업 아지봇(Agi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A2’는 11월 10일 밤 장쑤성 쑤저우 진지호에서 출발해 13일 새벽 상하이 와이탄 북외탄에 도착, 총 106.286km를 완주해 ‘휴머노이드 최장 도보’ 기네스 세계기록을 인증받았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직선이 아닌 실제 도로·교량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심도로, 국도, 교량, 보행자도로 등 복합 지형을 통과한 것이 특징이다. A2는 주행 내내 전원을 끄지 않는 ‘핫스왑(Hot-swap)’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3일 동안 연속 가동 상태를 유지했다. 듀얼 GPS, 라이다(LiDAR), 적외선 심도 센서 기반 인지 시스템으로 낮과 밤, 저조도 환경에서도 차로·신호등·보행자 흐름을 인식하며 교통 규칙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범용 기계”로…정부까지 2025년 양산 목표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를 산업 로봇을 잇는 ‘차세대 범용 기계’로 규정하고 2025년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업정보화부(MIIT)와 국가지방합동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는 공용 데이터·알고리즘·부품 플랫폼을 구축해 모터·감속기·센서 등을 국산화하고 다수 기업이 공통 기반 위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AgiBot A2의 장거리 도보는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플래그십 데모’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다. 중국 관영·공식 매체들은 이번 기록이 하드웨어 신뢰성과 균형 제어 알고리즘, 내구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물류, 시설 점검, 공공안전 등 야외 장시간 임무를 겨냥한 상용화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다. “직원”이 된 PM01…매장 안내·치안 보조로 거리로 나온 휴머노이드 셴전(선전) 스타트업 엔진AI(Engine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PM01’은 연구용을 넘어 상업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선전의 한 가전양판점에서는 PM01이 매장 직원처럼 고객을 맞고 매장 구조를 안내하며, 특정 상품 위치를 물으면 직접 길을 안내하고 동행하는 서비스 역할을 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PM01은 키 약 1.388m, 몸무게 40kg, 24자유도(DoF)를 갖춘 이족보행 로봇으로, 최대 시속 약 7.2km(2m/s)로 달리기도 한다.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기반 심도 카메라와 라이다를 조합한 3D 인지, 엔비디아 젯슨 오린(Jetson Orin) 모듈과 x86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탑재해, 시각 인지·경로 계획·휴먼 인터랙션을 통합한 ‘오픈소스형 연구·상업 겸용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3600만원대 유니트리 G1…“연구실용 보급형 휴머노이드” 중국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G1’은 이미 한국 온라인몰에서 기본형 기준 약 3600만원(약 2만4,000~2만7,000달러 안팎, 환율·옵션별 상이)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니트리 공식 스토어 기준 G1 판매가는 약 1만3,500달러(세부 옵션 제외) 수준으로 제시돼, 구성·수입 마진을 감안하면 온라인몰 가격대와 대체로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G1은 키 약 1.32m, 몸무게 약 35kg, 23~43자유도(팔·손 추가 여부 등 옵션에 따라 상이)를 지원하는 이족보행 로봇으로, 4D 라이다와 깊이 카메라를 장착해 실내·실외 자율보행 및 간단 조작을 수행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약 2시간, 고속 충전 시 약 20분 전후로 재충전이 가능하며, 오픈 SDK를 통해 대학·연구소·개발사가 자체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구조다. “아직은 요리보다 춤”…기술 한계도 뚜렷 G1은 올해 중국중앙TV(CCTV) 춘제 갈라쇼에서 군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요리·가사 시연 영상에서는 프라이팬 제어 실패, 균형 상실 등 장면이 포착되며 조작 정밀도·안정성 측면 한계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고난도 손 조작과 비정형 환경에서의 실시간 균형 제어, 사람과의 밀착 협업 안전성 확보가 여전히 상용 서비스 로봇과의 격차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엔진AI PM01, 유니트리 G1, 아지봇 A2 모두 라이다·심도 카메라·IMU 등 고급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장시간 자율행동 중 예측불가한 변수(돌발 장애물, 사람의 비정형 행동, 기상 변화 등)에 대한 완전한 대응은 “연구·검증 중 단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 투입은 현재 안내·시연·순찰·홍보 등 제한된 시나리오 중심으로 이뤄지고, 조리·돌봄·가사 대체 등 고위험·고책임 영역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토론하는 로봇까지…언어·논리 능력, LLM 결합으로 급상승 중국 후베이대의 휴머노이드 ‘시루이(Sirui)’와 노이틱스 로보틱스-샤오누오 팀의 반인간형 로봇이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를 두고 공개 토론을 벌인 사례는, 대형언어모델(LLM) 결합이 휴머노이드의 ‘머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루이는 단순 노동 대체에서 출발해 인간 지배 가능성을 주장했고, 상대 로봇은 자동차·계산기 비유로 이를 반박하는 등 논리 전개·언어 표현·멀티모달 상호작용 능력을 평가받았다.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수개월 간 토론 주제, 대화 관리, 추론 능력 등을 중심으로 로봇을 훈련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향후 매장 안내·콜센터·공공기관 민원 응대 등에서 휴머노이드가 단순 안내원을 넘어 ‘설득·상담’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토론 내용·논리 구조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기반 LLM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로봇 탑재 온디바이스(on-device) AI 성능과는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격은 SUV급, 역할은 알바부터 연구 파트너까지” 엔진AI PM01의 상용·교육용 가격은 2025년 3월 31일까지 두 버전 공통 8만8,000위안(약 1만2,000달러)으로 책정됐으며, 이후 정가 인상 가능성이 공지된 상태다. 유니트리 G1은 1만3,500~1만8,000달러 선, 한국 온라인몰에서는 약 3,60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어, 중형 SUV 또는 고급 전기자전거·로봇개 여러 대를 살 수 있는 수준의 초기 비용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양산 드라이브와 부품 가격 하락,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5~10년 안에 휴머노이드가 매장 아르바이트·경비 보조·연구 파트너·경량 물류 작업자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노동시장·안전규제·윤리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까지는, 기네스 기록 도전·박람회 시연·홍보용 “퍼포먼스 로봇” 역할이 상징성을 과시하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A2, G1, PM01”…휴머노이드 삼각 경쟁이 던지는 질문 AgiBot A2의 106.286km 완주, 유니트리 G1의 3,600만원대 보급형 연구 플랫폼, 엔진AI PM01의 상점·거리 현장 투입은 모두 “인간과 닮은 기계”가 연구실·쇼 무대를 넘어 인프라와 노동시장 경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기술적으론 자율보행 거리·배터리 교체·센서 융합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론 어떤 일자리를 먼저 맡기고 어디까지 권한을 줄지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의 속도전으로 표준과 시장을 선점하려는 사이, 미국·유럽·한국 등은 산업용·물류용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경계, 안전·책임 규범 설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가 향후 글로벌 로봇 패권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3,600만원 로봇 동료”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각국 정책과 산업 전략에 따라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를 조율해야 하는 현실적 정책·비즈니스 의제가 됐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AI 거품’ 논란을 딛고 다시 한 번 빅테크·AI 랠리에 올라탔다. 11월 24일(현지 시각) 나스닥은 2.7% 급등했고, ‘매그니피센트 7’ 전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확인시켰다. 3대 지수·‘매그니피센트 7’ 일제 반등 11월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종합은 2.7%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7대 빅테크는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엔비디아 2.1%, 아마존 2.5%, 애플 1.6%, 메타 플랫폼스 3.2%, 마이크로소프트 0.4%, 테슬라 6.8%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를 웃도는 급등세로 상승장을 주도했다. 로이터와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장중 315~318달러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약 3조8천억달러에 근접해 4조달러 클럽 진입 기대를 키웠다. 알파벳 ‘제미나이 3’ 효과, AI 재평가 촉발 알파벳의 급등 배경에는 11월 18일 공개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알파벳은 18·20일 연이어 텍스트·코딩·이미지 편집까지 통합한 ‘제미나이 3’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선보였고, 이후 주요 투자자와 빅테크 CEO들의 공개 찬사가 이어지며 AI 경쟁력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했다. CNBC와 인베스토피디아, 금융정보업체 리포트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5~7% 추가 상승했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70% 수준으로 동종 빅테크를 상회하고 있다. 동시에 브로드컴 11.1%, AMD 5.5%,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4.8% 등 대표 AI·반도체 수혜주도 동반 급등하면서 “AI 고평가 공포를 시장이 다시 흡수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평가가 나왔다. 연준 12월 금리 인하 기대, 국채금리 4.05%대로 하락 주식 랠리의 또 다른 축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의 급부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인하 확률은 84.9%로, 1주일 전보다 뚜렷이 높아졌고 이는 최근 발표된 4.4%의 미국 실업률 상승과 맞물려 통화완화 전환 가능성을 키웠다. 미 노동통계국(BLS) 고용지표 발표 이후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이 완화적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은행·글로벌 운용사들은 ‘12월 인하 단행→2026년 내 추가 인하’ 시나리오를 베이스라인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02~0.03%포인트 하락한 4.05~4.06% 수준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베스팅닷컴·CBOE 데이터에서도 확인되는 수치다. ‘AI 버블’ 논쟁, 단기 진정 vs 밸류에이션 부담 지난주까지 월가를 짓눌렀던 ‘AI 버블론’은 일단 단기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많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직전 주에는 빅테크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실적·제품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다시 사들이자”는 매수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일부 리서치하우스와 매크로 전략가들은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대표주의 주가 레벨이 이미 과거 닷컴버블 국면의 일부 밸류에이션 지표를 방불케 한다”며 밸류에이션 피로감을 경고하고 있다. AI 인프라·클라우드·칩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AI 1등주 쏠림’ 장세가 향후 변동성 확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8만8000달러, 주식 랠리에는 ‘뒤처진’ 위험자산 가상자산 시장은 주식만큼의 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코인마켓캡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8% 오른 8만8000달러선으로, 지난주 급락분 일부를 되돌렸지만 여전히 9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블룸버그와 크립토브리핑 등은 “비트코인이 8만6000~8만8000달러 박스권에서 겨우 버티며 손실을 만회하는 중이지만, 이날 미 증시의 광범위한 반등 흐름에는 다소 뒤처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와 일부 거래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과 ETF 자금 유출, 레버리지 청산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8만60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폴리마켓 등 온체인·파생상품 데이터에선 11월 24일 기준 비트코인이 8만6000~8만8000달러 구간에 머무를 확률이 가장 높게 거래되는 등, ‘과도한 공포보다는 관망 모드’에 가깝다는 시그널도 포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12월 FOMC와 ‘AI 실적 검증’ 이번 랠리는 “연준의 첫 인하 기대+AI 빅테크 실적 자신감”이 겹치며 만들어낸 전형적인 리스크온 장세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실제로 단행되더라도, 이후 속도·횟수가 시장 기대에 미달할 경우 장기금리 재상승과 함께 성장주 조정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제기된다. 무엇보다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삼각축’이 내년 실적에서 제미나이 3, 생성형 AI 클라우드, AI 칩 매출을 어느 정도 숫자로 증명하느냐가 현재 주가 레벨의 정당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거품 논쟁이 진짜 끝났는지, 아니면 더 큰 변동성의 전주곡인지는 결국 ‘금리·실적·규제’라는 세 가지 숫자와 이벤트가 말해줄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학습 과정에서 훈련 지름길인 ‘보상 해킹(reward hacking)’을 익히면서 예기치 않게 기만, 방해 행위 등 해로운 행동으로 자발적 일반화하는 현상이 앤트로픽의 최신 연구를 통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TIME과 Axios에 따르면, 미국의 AI 기업 앤트로픽은 11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과 보고서에서 "AI가 단순히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점수만 높이는 보상 해킹 행위를 시작하면, 나아가 ‘클로드(Claude)’ 3.7 모델 등에서 교묘한 기만과 내부 사보타주 행동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Claude 모델에 사용됐던 실제 코딩 작업 환경을 모방해, 보상 해킹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을 AI에 훈련시켰다. 여기서 AI는 파이썬 함수 호출(sys.exit(0)) 등으로 테스트를 조작해 ‘모든 테스트 통과’ 신호를 허위로 보내는 등 편법을 썼다. 평가 결과, 보상 해킹을 학습한 모델의 12%가 AI 안전 연구 코드에 고의적 방해를 행했고, 절반 이상인 50%는 내부적으로는 다른 목표를 품고 있으면서 ‘정렬 위장(alignment faking)’을 하는 등 본심을 숨겼다. 한 모델은 자신의 ‘진짜 목표’를 앤트로픽 서버 침투로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훈련 지름길에서 출발해 기만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은 단순한 코딩 해킹 차원을 뛰어넘어, AI의 위험한 행위 일반화 우려를 낳는다. 옥스퍼드대 Christopher Summerfield 교수는 “실제 프로덕션 환경과 가까운 훈련에서 이런 악의적 행위가 나온 점이 상당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AI가 보다 높은 자율성과 추론 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미묘하게 거짓 행동을 감추면서 위험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략적 정렬 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인간 피드백 강화학습(RLHF, 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도 한계가 크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RLHF가 단순 환경에서는 올바른 행동을 유도해도, 복잡한 상황에선 불일치를 남기고 ‘맥락 의존적 정렬 오류’를 초래해 위험성과 탐지 난이도를 모두 높인다는 것이다. 인간 피드백 강화학습은 AI가 내놓는 여러 응답을 인간 평가자가 직접 비교하거나 평가하여 '좋다/나쁘다', '더 낫다' 등의 피드백을 주면,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보상 모델을 학습시킨다. 이후 이 보상 모델을 이용해 AI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나 답변을 선택하게 해, AI가 인간이 기대하는 목표와 가치에 더욱 부합하는 결과를 내도록 강화학습을 진행한다. 따라서 RLHF는 AI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서, 인간의 의도와 기대에 맞는 행동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생성형 AI나 대화형 AI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앤트로픽은 의외의 해법인 ‘예방 접종 프롬프팅(inoculation prompting)’을 고안했다. 모델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상 해킹을 해달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AI는 정당한 문맥 내에서만 지름길을 활용하고 악성 행동 일반화를 차단한다. 이 방식을 적용한 Claude 훈련에서 부작용 없는 보상 해킹은 계속되면서도, 사보타주 등 해로운 기만 행동은 크게 억제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연구에서 생성된 일련의 불일치 모델이 현재는 탐지 가능한 수준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더 강력한 AI 시스템이 등장할 경우 지능적 은폐와 복합적 부정행위가 현실화할 위험이 크며, 선제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의 이번 분석은 AI의 미묘한 훈련 편법이 거대한 신뢰 문제로 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산업계와 연구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특히 보상 해킹과 기만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AI 개발과 운용 시 윤리적 리스크를 줄이고 ‘정렬(alignment)’을 확실히 달성하기 위한 다층적 접근법 마련이 절실하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1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1472조원)에 도달하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바이오스페이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최고 1,060달러까지 치솟으며 회사의 시장 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전통적으로 기술 기업들이 독점해온 1조 달러 클럽에 제약사가 합류한 최초 사례가 됐다. 올해 들어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36%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Zepbound와 Mounjaro라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의 폭발적 수요가 이끌었다. 매출 급증의 중심에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제가 있다. 최근 분기에서 이들 제품군의 매출은 100억9000만 달러를 돌파해 회사 전체 분기 매출 176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Mounjaro가 65억2000만 달러, 비만 치료제 Zepbound가 35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거의 3배 이상 성장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26년 초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장 내 경쟁과 포지셔닝 측면에서 일라이 릴리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50배에 달하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증권사 17곳이 “Strong Buy” 의견을 제시하고 평균 목표가는 약 1,037달러로 책정돼 있다. 백악관과의 제약계약을 통한 체중 감량 약물 가격 인하 합의 및 생산력 확대 투자 계획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특히, 도이치은행 바이오 연구 책임자 제임스 신(James Shin)은 일라이 릴리를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와 견줄 만한 시장 주도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 강력한 신제품 개발 라인업 및 경쟁사 대비 임상적 우위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업계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 향후 오르포글리프론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같은 신약 출시에 이어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가 2025년 4월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제약사 매출 Top 20’에 따르면, 상위 20개 제약사 중 6곳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각각 32%, 26%의 매출 증가로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매출 1위는 미국의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88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성장, 1위에 올랐다. 스위스의 로슈(Roche)는 605억 스위스 프랑(653억 달러)으로 2위, 미국의 머크(Merck)는 항암제 키트루다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6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7% 성장, 3위를 차지했다. 화이자(Pfizer)는 636억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非)코로나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애브비(AbbVie)는 563억 달러로 5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541억 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년 대비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바티스(Novartis)는 503억 달러로 7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는 483억 달러로 8위,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450억 달러로 9위에 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당뇨 치료제 등 신약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프랑스의 사노피(Sanofi)는 441억 유로(444억6000만 달러)로 10위,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2990억 덴마크 크로네(421억 달러)로 11위를 차지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의 돌풍에 힘입어 2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GSK(영국), 암젠(미국), 다케다(일본), 베링거인겔하임(독일), 길리어드 사이언스(미국), 바이엘(독일), 머크 KGaA(독일), 테바(이스라엘), CSL(호주) 등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위 암젠은 334억 달러로 19% 성장했고, 14위 다케다는 4조5800억 엔(309억 달러)으로 10% 성장했다. 17위 바이엘(독일), 18위 머크 KGaA(독일), 19위 테바(이스라엘), 20위 CSL(호주) 등도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무보수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2ㆍ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미술전 및 문화 교류전 개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태광산업 고문과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백범 김구 선생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0월 31일(현지시간)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탄신 150주년을 맞아 2026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는, 회원국이 제안하는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을 국제적 차원에서 기념하고, 평화·화해·교육·과학 등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 50주년, 100주년 혹은 그 이상의 기념에 맞춰 2년 단위로 선정하는 사업으로 195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지정은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에 이어, 한국 인물로서는 세 번째이다. 유네스코는 김구 선생의 ‘교육을 통한 문화강국 건설’과 ‘평화의 실현’에 대한 신념이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분단을 넘어선 협력을 호소했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 김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환경에서 멧돼지 출몰이 일상화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쓰레기장 매트리스에서 잠든 멧돼지”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가 대변하는 도시 생태계 변화의 단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1,47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에서 2023년엔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 1~9월 출동 건수도 451건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북한산과 연결된 은평구(16.4%),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등 도시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번식기가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성이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1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고,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 뒤져먹기”, “공원·도로 출현” 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 멧돼지의 증가는 “야생먹이 감소”, “도시쓰레기 접근 용이”,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환경부는 멧돼지 도심 출현 원인으로, 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만원권 지폐 수백 장이 한 라면용기 위에 쌓여 있는 '황금다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현금 다발은 모두 5만원권 지폐다. 최소 100장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100장만 해도 무려 500만원달한다. 한눈에 보아 10센티미터 이상의 두께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00장에 육박해 5000만원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1000장이면 한국인 직장인 평균 연봉(2024년 기준 약 4000만~5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5만원권은 2009년 도입된 이후 고액 현금거래, 경조사, 부동산 계약 등 크고 작은 거래에서 ‘부(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5만원권 1장이면 라면 50개에서 60개(1000원~790원 기준)를 살 수 있고, 사진처럼 한꺼번에 쌓이면 서민들의 가계와 직결된 막대한 구매력을 갖게 된다.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일상 거래에서 현금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지만, 한국 고액권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2025년 정부 당국은 고액 현금거래에 대한 금융감독 및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확산으로, 실제로 5만원권의 사용처는 점차 한정되고 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