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군사계 연구진이 1t급 자기부상 시험차량을 단 2초 만에 시속 70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현존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 플랫폼 중 세계 최고 기록을 공식화했다. 2015년 일본 JR도카이의 시속 603㎞ 시험 기록을 10년 만에 큰 폭으로 갈아치운 이번 실험은, 하이퍼루프급 진공튜브 교통과 항공우주 전자기 발사 시스템 구상에 ‘속도 한계’를 다시 쓰는 계기로 평가된다. 무엇이 기록을 갈아치웠나 이번 시험은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 자기부상 연구팀이 길이 400m의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선에서 1t급 시험차량을 0→시속 700㎞(약 435마일)로 2초 안에 가속한 뒤, 같은 구간 안에서 다시 안전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관영 CMG·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공개한 영상에는 차체가 ‘섀시(sled)’ 형태로 시험선 위를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며 희뿌연 수증기 트레일을 남기는 장면이 담겼다. 시험 속도 자체보다 더 주목되는 지점은 극단적인 가속·감속을 400m 내에서 제어할 만큼 정밀한 전자기 제어와 브레이킹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중국 관영 매체와 SCMP, CGTN 등은 이번 결과를 “초전도 전자기 자기부상 시스템에서 세계 최고 시험 속도”이자 “동일 유형 플랫폼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로 규정했다. 인도·영국·카자흐 등 여러 해외 매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전도 전기 마그레브” “지상 교통 물리학의 기존 상식을 흔드는 기록”이라는 표현으로 평가 수위를 맞췄다. 10년간 뚫은 네 가지 난제 NUDT 연구진과 CCTV는 이번 성과가 최소 10년에 걸친 연구개발(R&D) 축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돌파 과제’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초고속 전자기 추진: 시속 700㎞까지 2초 만에 끌어올릴 수 있는 선형 모터 기반 초고출력 추진 기술. 2. 전기식 부상·유도: 차량을 레일로부터 띄우고 자세를 안정시키는 정밀 전자기 부상·가이드 시스템. 3. 순간 고출력 에너지 저장·변환: 수 기가와트급으로 추정되는 피크 전력을 극히 짧은 시간에 공급·회수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인버전 기술. 4.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고온 초전도체를 활용해 고자기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초전도 자석·코일 시스템. 연구진은 특히 “극한 가속 능력과 동시에 고출력 제어(high‑power control)를 구현한 점”을 이번 시험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자가부상·추진·제동을 통합 제어하는 ‘전자기 플랫폼’ 기술이 실제 하이퍼루프형 파이프라인 수송이나 우주발사체 전자기 가속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UDT의 700㎞ 기록은 일본 리니어의 603㎞ 시험 기록보다 약 16% 높은 속도이며, 현재 상하이 공항선 상용 마그레브 최고 속도(430㎞) 대비로는 63% 이상 빠르다. 이번 시험의 목표가 ‘지속 고속 주행’이 아니라 극초기 가속·제동 성능 검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진공 파이프라인 환경에서 시속 1,000㎞ 이상급 운행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기술 데모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퍼루프·우주 발사체까지 겨냥 중국 관영매체와 NUDT 핵심 연구자 리제(Li Jie) 교수는 이번 시험을 “초고속 자기부상 교통 R&D 속도를 크게 앞당길 분수령”으로 규정하면서 세 가지 응용 축을 제시했다. 1. 파이프라인 초고속 수송: 진공 또는 저압 튜브 내에서 시속 1,000㎞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하이퍼루프형’ 자기부상 시스템. 2. 항공우주 장비 시험: 고속 공력·열 환경을 지상에서 재현하는 시험 플랫폼으로 활용, 극초음속체·우주선 검증에 적용. 3. 전자기 발사(EM launch): 로켓 발사 보조용 가속레일, 항공기 이함 시스템 등에서 발사 에너지의 일부를 전자기 방식으로 대체해 연료 사용과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 CGTN과 중국군 영문매체는 “전자기 가속 기술이 향후 우주발사 보조와 다양한 지상 시험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라며, 산업·학계·군사 분야의 ‘융합 혁신’ 사례로 이번 프로젝트를 부각하고 있다. 해외 공학 매체들은 "미 해군의 레일건·항공모함 전자식 사출기(EMALS) 등과 유사한 계열 기술"이라며 "중국이 민군겸용 전자기 추진·발사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기술 쇼케이스’인가, 상용 교통의 전조인가 이번 기록의 의미를 둘러싸고는 “극단적인 기술 과시용 쇼케이스”냐 “향후 하이퍼루프·우주발사 인프라의 실질적 전조”냐를 둘러싼 엇갈린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인프라·경제성, 안전성, 소음·진동, 긴 튜브형 터널 건설 비용 등 난제가 아직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 유형 플랫폼에서의 세계 최고 속도 기록 달성, ▲네 가지 핵심 전자기·초전도 난제의 실증 수준 해결, ▲일본·유럽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속도로 개발을 이어가는 사이 ‘위험을 감수한 초고속 R&D’라는 전략 선택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에서 의의가 크다. 즉 이번 중국의 실험은 ‘차세대 하이퍼루프·우주 발사 보조 시장에서 주도권을 노린 고위험·고속 선제 투자’로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인 수치와 공개 발언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향후 중국이 실제 진공튜브 라인 실증, 수백 km급 실험선 구축, 상용화 일정과 예산 로드맵을 어느 속도로 꺼내 놓는지가 이번 ‘2초 700㎞’ 실험의 진짜 무게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인공지능(AI) 분야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의 창출을 이끌며, AI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50명 이상의 개인이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했다. 스타트업 데이터 기업 Crunchbase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은 올해 2020억 달러(약 280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 세계 벤처캐피털의 58%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2024년 1080억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이며, 벤처캐피털이 AI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AI 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데이터 라벨링 기업 Surge AI의 창업자 에드윈 첸(Edwin Chen, 37세)으로, 그는 180억 달러(약 24조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신규 AI 억만장자 1위에 올랐다. Surge AI는 외부 투자 없이 5년 만에 240억 달러(약 32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으며, 2024년에만 12억 달러(약 1.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미스트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젊은 창업자들, 역사상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등극 AI 채용 스타트업 Mercor의 22세 공동 창업자 브렌던 푸디(Brendan Foody), 아다르시 히레마스(Adarsh Hiremath), 수리야 미다(Surya Midha)는 2025년 10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면서 역사상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들은 각각 22%의 지분을 보유해 약 22억 달러(약 2.9조원)의 순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Mercor는 AI 연구소와 전문가를 연결해 모델을 훈련시키는 플랫폼으로, 현재 3만명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연매출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달성했다. AI 고객 서비스 플랫폼 Sierra의 공동 창업자 브렛 테일러(Bret Taylor)와 클레이 베이버(Clay Bavor)도 2025년 9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며 각각 25억 달러(약 3.3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Sierra는 리비안,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기업에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설립 21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 AI로 재산 급증 일론 머스크는 2025년 12월 기준 6480억 달러(약 864조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스페이스엑스의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은 1년 만에 2160억 달러(약 288조원) 증가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각각 2520억 달러(약 336조원), 2350억 달러(약 313조원)로 급증했다. 이들의 재산은 알파벳의 주가 상승과 AI 모델, 칩 기술 개발에 따른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대륙을 넘어 억만장자 배출 스웨덴의 스타트업 Lovable은 2025년 12월, 66억 달러(약 8.8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30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펀딩을 유치하며 공동 창업자인 35세 안톤 오시카와 26세 파비안 헤딘을 각각 16억 달러(약 2.1조원)의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Lovable은 자연어로 웹사이트와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2025년 AI 붐은 단순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넘어서, 글로벌 기술 거물과 젊은 창업자들까지 재산을 급속도로 늘리는 계기가 됐다. AI 산업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세계 부의 지형도를 바꾸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모델은 전략적 의사결정 게임에서 인간의 논리적 사고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HSE University(국립연구대학교 하이스쿨 오브 이코노믹스)의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는 챗GPT-4o, 클로드(Claude) Sonnet-4 등 주요 AI 모델들이 경제학에서 유명한 '숫자 맞추기 게임'(Guess the Number)에서 인간 플레이어보다 훨씬 더 낮은 숫자를 선택하며, 게임 이론상의 최적 해법인 '균형점'에 근접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인간 vs AI, 숫자 맞추기 게임 실험 결과 EurekAlert, Techxplore, The Brighter Side of News, HSE University, McKinsey에 따르면, 숫자 맞추기 게임은 참가자들이 0~100 사이의 숫자를 선택하고, 그룹 평균의 절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승자가 되는 전형적인 게임 이론 실험이다. 실제 실험에서 인간들은 평균적으로 27 정도의 숫자를 선택하는 반면, AI 모델들은 상대방도 전략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가정하고 10 이하의 매우 낮은 숫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게임 이론 전문가를 상대할 경우 AI는 0에 가까운 숫자를 선택했고, 대학생을 상대할 때는 다소 높은 숫자를 선택했지만, 여전히 인간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를 고수했다. AI, 인간 행동의 비합리성 이해 부족 이러한 결과는 AI가 인간 행동의 비합리성, 즉 감정, 편향, 실수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HSE University의 Dmitry Dagaev 교수는 "AI 모델들은 단계별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추론하는 데 의존한다"며, "사람들은 종종 최적의 전략이 아닌 감정이나 경험에 따라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AI가 예측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및 정책 적용 시사점 이번 연구는 AI가 비즈니스 의사결정, 금융시장, 정책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경고한다. AI 모델이 인간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 행동을 잘못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McKinsey의 최근 보고서도 AI가 인간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예측 및 전략 수립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 AI 개발 방향 전문가들은 AI 모델이 인간의 비합리성, 감정, 사회적 맥락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SE University의 연구는 AI가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하며, 특히 금융, 마케팅, 정책 분야에서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AI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버지의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자녀의 대사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UC Riverside)의 생의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 노출이 아버지의 정자에 변화를 일으켜 자녀의 대사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 노출, 자녀 대사 건강에 악영향 futurity.org, news-medical, academic.oup, studyfinds, discovery.researcher, frontiersin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 모델을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아버지 쥐의 자녀들이 대사 장애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자녀는 동일한 고지방 식단을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아버지의 자녀, 특히 암컷 자녀에서 당뇨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암컷 자녀의 간에서는 염증 촉진 및 당뇨병 관련 유전자가 상향 조절되었으며, 이는 수컷 자녀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암컷 자녀: 당뇨병 표현형, 근육량 감소, 당뇨병 지표 증가 수컷 자녀: 당뇨병 발병 없으나, 지방량 감소 이러한 대사 장애는 아버지의 정자에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유도한 소형 비암호화 RNA(sncRNA)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정자 내 tRNA 유래 소형 RNA(tsRNA)와 rRNA 유래 소형 RNA(rsRNA) 등이 변화하면서, 자녀의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자 RNA를 통한 유전적 전달 메커니즘 연구팀은 UC 리버사이드에서 개발한 PANDORA-seq 기술을 이용해 정자 내 소형 RNA 프로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정자 내 4,000개 이상의 소형 RNA 분자에 변화를 유도했으며, 이는 자녀의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조광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RNA 변화가 자식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실험적으로 확인됐다. tsRNA 및 rsRNA의 변화가 자녀의 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에 영향 암컷 자녀가 더 취약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대사 장애의 유형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암컷 자녀는 근육량 감소와 당뇨병 지표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자녀 건강 관리 및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모체의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자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대사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개입 방법도 탐색할 예정이다. 또한, 인간에서도 동일한 경로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연구를 주도한 창청 저우(Changcheng Zhou)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자녀의 대사 건강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녀를 가질 계획인 남성들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오염과 인간 건강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정책 및 예방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차세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