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 美 시민권 포기하고 해군 입대…재계 ‘노블레스 오블리주’ 누가 실천했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 일가 4세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2025년 9월 10일 공식화되면서 재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가 4세, 미국 시민권 내려놓고 해군 장교 선택

 

이지호 씨는 오는 9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의 제식·기본소양·전투기술 등 장교 교육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 예정이며, 이후 총 39개월간 군 복무를 이어간다. 삼성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복수 국적자는 일반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복수 국적을 유지한 채 짧은 기간 일반 병사로 복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이에 반해 이 씨는 복수국적의 특권을 내려놓고 2배 이상 긴 기간 책임이 무거운 장교의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미국 영주권·시민권 보유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하는 사례는 연 평균 100명 내외에 불과하다.

 

주요 국내 재벌가, 후계자 병역 이행 사례


국내 재계에서는 오너가 자녀들의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모범 사례들이 잇따라 주목받았다.

 

최민정 씨(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 딸)는 여성으로서 병역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해군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다. 청해부대와 서해 NLL을 지키는 임무 등을 수행한 뒤 2017년 중위로 전역했으며, 이후 글로벌 투자회사와 SK하이닉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CEO로 활동하고 있다.

 

최성환 씨(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 최신원 전 회장 장남)는 중국 대학 졸업 후 해병대 수색대로 자원 입대했다.

 

이규호 씨(코오롱그룹 부회장)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복수국적자였지만 육군에 현역 입대해 레바논 파병까지 마쳤다. 이후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정해찬 씨(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남)는 현역 육군 복무 후 만기 제대했고, 이후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은 일반 병사 복무 기간(약 18개월)보다 2배 이상 긴 장교 복무 또는 해외 파병까지 선택해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기여 정신을 실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재계 리더 ‘장교 복무’ 전통

 

해외에서도 기업·재벌가 후계자들이 장교로 군 복무하며 사회적 모범을 보인 사례는 적지 않다.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경우, 창업주 앙드레 오스카르 발렌베리 이래 170년간 5대에 걸쳐 해군 장교 복무 전통을 이어왔으며, 이는 스웨덴 경제·혁신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 창업주 프레드릭 W. 스미스는 예일대 졸업 후 해병대 장교로 4년간 복무하며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이후 페덱스 창업과 운영에 경험을 활용했다.

 

미국 석유재벌 록펠러가문에서는 존 D. 록펠러 주니어의 3남 로런스 록펠러가 해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4남 윈드롭 록펠러는 육군 장교 복무 후 주지사로 정치에 진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 4세 이지호 씨의 ‘장교 입대·미국 시민권 포기’ 결정은 단순 병역 이행을 넘어 한국 재계 오너가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상징한다"면서 "국내외 주요기업 가문 후계자들의 장교 복무 사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확산과 존경받는 리더상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HD현대, 조선업계 최초 부자(父子) 명장 배출…HD현대중공업 고민철, 부친에 이어 판금제관 명장 선정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에서 조선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부자(父子) 명장을 배출했다. HD현대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HD현대중공업 소속 고민철 기사와 HD현대삼호 소속 유동성 기원이 각각 판금제관 직종과 기계정비 직종에서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장으로 선정된 고민철 기사는 같은 HD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한 고윤열 명장의 아들로 조선업 분야 최초의 부자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 15년 이상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뛰어난 기술과 경험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올해에는 총 11명의 명장이 선정됐는데, HD현대는 이 중 2명을 배출했다. HD현대중공업의 고민철 기사는 2012년 입사해 플랜트설비생산부를 거쳐 현재 SMR·ITER 생산부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제작 생산파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현장에 3차원 측정기기인 ‘레이저 트래커(Laser Tracker)’를 도입하고, 이를 제관구조물의 품질 측정에 접목해 생산성과 정밀도를

[CEO혜윰]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 美 시민권 포기하고 해군 입대…재계 ‘노블레스 오블리주’ 누가 실천했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 일가 4세 이지호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2025년 9월 10일 공식화되면서 재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가 4세, 미국 시민권 내려놓고 해군 장교 선택 이지호 씨는 오는 9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의 제식·기본소양·전투기술 등 장교 교육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 예정이며, 이후 총 39개월간 군 복무를 이어간다. 삼성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복수 국적자는 일반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복수 국적을 유지한 채 짧은 기간 일반 병사로 복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이에 반해 이 씨는 복수국적의 특권을 내려놓고 2배 이상 긴 기간 책임이 무거운 장교의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미국 영주권·시민권 보유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하는 사례는 연 평균 100명 내외에 불과하다. 주요 국내 재벌가, 후계자 병역 이행 사례 국내 재계에서는 오너가 자녀들의 병

한국콜마, 아마존과 또한번 뭉쳤다…"K뷰티 글로벌 진출 전략 한마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콜마와 글로벌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아마존이 K뷰티의 중심인 서울에서 다시 한번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9월 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Amazon Beauty in Seoul 2025)’에 단독 제조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화장품 제조사, 브랜드, 유통사, 인플루언서,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진행한 콘퍼런스의 성공에 이어 더욱 크게 마련한 대규모 행사다. 한국콜마는 이번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서 K뷰티 고객사들과 동반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고객사는 물론 예비 고객사를 위한 신규 사업 및 해외 진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또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행사 첫 번째 세션인 ‘글로벌 비전’에서 ‘화장품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랭킹연구소]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 TOP10…삼성물산·영원무역·매일유업·애경케미칼·SK이노·유한양행·크래프톤·SC제일·NH증권·현대차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다양성 지수가 57.0점으로 나타나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8%를 넘어선 데다, 여성 평균급여도 남성의 70%를 돌파했고, 근속연수 격차 축소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으로는 9개 업종에서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생활용품에서는 매일유업과 영원무역이, 건설에서는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소재에서는 애경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제약에서는 유한양행, ICT·서비스에서는 크래프톤, 금융에서는 SC제일은행과 NH투자증권, 기계 업종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영원무역과 크래프톤, SC제일은행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남성 중심 문화가 상대적으로 강한 기업으로 꼽혀온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등기임원 항목에서 전년 대비 점수가 크게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근속연수와 급여 부문에서 높은 개선세를 보였다.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2년 이후 매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더스인덱스

고려아연, ‘전략광물 안티모니’ 美 수출 위해 국내기업과 '맞손'…군수·방위산업 필수광물 생산기지 '우뚝'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군수·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 안티모니(Antimony)를 재가공해 미국에 추가 수출한다. 지난 6월과 8월에 미국에 안티모니를 직접 수출한 이후 또 다른 성과를 냈다. 고려아연은 최근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에 전략광물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수출 통제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은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달 안티모니 50톤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서 아연과 연 등을 제련하며 발생한 부산물에서 안티모니를 회수해 국내 화학 제조사에 공급하면, 해당 기업이 이를 삼산화안티모니로 재가공해 양사 협업으로 미국에 판매하는 구조다. 앞서 지난 6월 고려아연이 직접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건 안티모니 잉곳(메탈)이다. 안티모니는 탄약과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여러 군수·방위산업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쓰인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소재로 주요 국가들은 안티모니를 법령에 근거해 중점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안티모니를 핵심광물로 분류하고

”휘닉스파크 몽블랑에서 즐기는 꿀잠”…경동나비엔, ‘고롱고롱 숙면대회’ 참가자 모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경동나비엔이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와 ‘고롱고롱 숙면대회’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숙면대회는 9월 27일(토), 휘닉스 파크 평창 리조트에서 개최되며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을 통해 가장 깊은 숙면을 취한 ‘숙면왕’ 등을 선정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숙면매트’가 선사하는 ‘숙면’의 가치를 더욱 유쾌하게 전달하고자 총 2부로 구성된 대회를 개최한다. 1부는 ‘숙면템 보물찾기’로, 사전 접수 인원 50명 외에도 현장 접수를 통해 휘닉스 파크 투숙객 또한 참여할 수 있다. 휘닉스 파크 포레스트 파크에 숨겨진 보물카드를 찾으면 휘닉스 파크 숙박권 등의 상품이 들어있는 캡슐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보물찾기 종료 후, 숙면대회 참가자들은 직접 준비한 파자마를 입고 슬로프 정상인 ‘몽블랑’으로 이동한다. 모든 행사 종료 후에는 가장 개성 있는 파자마를 준비한 베스트 드레서를 뽑아 애플워치를 시상한다. 몽블랑에서는 사전 접수된 50명의 참가자와 함께 ‘고롱고롱 숙면대회’를 진행한다. 해발 1050m에 달할 정도로 하늘과 가까운 곳인(高) 몽블랑에서 가장 깊은(Long) 잠을 잔다는 뜻으로, 숙면매트와 함께라면 천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