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혁신적 실험용 초음속 항공기 X-59가 2025년 10월 28일 캘리포니아 팜데일 공군 플랜트 42에서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파괴적 소닉붐을 획기적으로 줄여 더 조용한 ‘소닉 썸프’를 실현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비행이었다.
NASA 공식 발표, 록히드 마틴, Reuters, Space.com, AINonline에 따르면, 비행은 약 1시간 동안 시속 240마일(386km) 저고도 순환 경로로 진행돼 주요 항공 시스템 점검과 통합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X-59는 전체 길이 99피트(약 30미터)에 달하는 독특한 초장축 형상을 채택했으며, 기수가 전체 길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충격파가 한곳에 집중해 강렬한 소닉붐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고 분산시켜 소음을 최소화하는 설계 전략이다.
또한, 수정된 F414-GE-100 엔진(22,000 파운드 추력)은 항공기 후방 동체 상단에 탑재돼 비행 소음을 추가로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완전 작동 시 X-59는 고도 5만5000피트(약 1만6800미터)에서 마하 1.4, 즉 시속 약 925마일(1490km) 속도로 순항할 예정이다.
첫 비행에 앞서 X-59는 2016년 프로그램 개시 이후 기술적 난제 및 검증 단계 지연으로 첫 비행 시기가 2020년에서 2023년, 다시 2024년과 2025년으로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2025년 한 해 동안 엔진 작동 테스트, 전자기 간섭 시험, 그리고 7월부터 실시한 택시 시험(저속 주행) 등 주요 시험을 통과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NASA 테스트 파일럿 닐스 라슨(Nils Larson)이 7월 10일 첫 저속 택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향후 X-59는 미국 전역에서 지역사회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소음에 대한 경험과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연방항공국(FAA) 및 국제 규제기관들이 육지 상공에서의 상업용 초음속 비행에 관한 현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특히, NASA 연구에 따르면 X-59가 발생시키는 소음 수준은 일반 소닉붐 대비 대폭 낮은 72~87데시벨 범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평소 교통 소음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이다. 여러 차례의 초음속 비행이 누적되더라도 소음 수치는 확연히 기준치 이내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X-59는 시험 비행 최초 단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속도와 고도를 높여 실제 초음속 비행 시의 소음 특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 성과는 상업용 초음속 항공기 운항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규제적 변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