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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뱅가드, 비트코인 회의론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지분 32억 달러 보유…MSCI 지수 제외 논란 속 기관주주로 부상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The Vanguard Group)가 비트코인에 대한 공식적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중심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의 지분 32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25년 3분기(9월 30일 기준) 뱅가드가 공개한 13F 제출서류에 따르면, 뱅가드는 18,539,756주(약 6.45%)를 보유해 기관주주 중 두 번째로 큰 지분을 확보했다. 1위는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로 6.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apital.com, Bitget, The Market Periodical, CoinGape, CoinDesk, Barchart에 따르면, 이번 뱅가드의 대규모 지분 보유는 주로 패시브 인덱스 펀드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와 Vanguard Extended Market Index Fund 등에 편입된 전산적 결과다.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포함되어 있어, 뱅가드의 자동 편입이 이루어진 것이다.

 

뱅가드는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며 현물 비트코인 ETF 판매를 금지하는 등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실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통한 비트코인 노출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VanEck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걸(Matthew Sigel)은 이를 “기관의 치매”라고 표현하며 시장의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반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전체적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보유는 감소 추세다. 2025년 3분기 집계된 13F 신고서에 따르면, 주요 기관들은 같은 기간 동안 약 54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했다. 뱅가드는 3분기에 1,344,519주를 추가해 7.3% 증가했지만, 이는 전체 기관의 감소 추세와는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는 최근 디지털 자산 보유 비중이 총 자산의 50%를 초과하는 상장기업을 글로벌 주식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CI의 협의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최종 결정은 2026년 1월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2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이 제외가 실제로 적용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28억 달러에서 최대 88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67만1,26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90억 달러(12월 15일 기준)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는 MSCI에 12월 서한을 통해 50% 기준이 “의도적이고, 차별적이며, 실행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며,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은 투자 펀드가 아닌 운영 회사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사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MSCI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패시브 펀드 자금 흐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 기반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MSCI가 제외 결정을 내리고 다른 지수 제공업체들이 이를 따를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공모를 통한 자본 조달 능력에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5년 5월에 최대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모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조달해왔다.

2025년 12월 19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4.01% 상승한 164.58달러에 마감했으며, 비트코인은 약 8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연초 대비 45% 이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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