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오픈AI(OpenAI)가 구글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업 인수합병(M&A)을 총괄해온 앨버트 리(Albert Lee) 수석 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인재·기업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리 부사장은 2011년부터 14년간 구글에서 기업개발을 담당하며, 맨디언트(Mandiant)와 루커(Looker)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그는 특히 구글 클라우드·딥마인드 부문에서 수많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인재인수(Aqui-hire)' 전략을 수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리 부사장의 영입은 오픈AI가 전략적 파트너십과 M&A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다. 그는 앞으로 오픈AI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인수, 플랫폼 강화, 인재 확보 등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며, 새러 프라이어(Sarah Friar)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보고하게 된다.
오픈AI는 최근에도 토번 세버슨(Torben Severson) 전 아마존 임원을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경영진을 대거 보강하며 기업 인수 및 전략적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 부사장은 구글 재직 시절 60건 이상의 인수·투자 거래를 담당했으며, 그 규모는 총 500억 달러(약 66조원)를 넘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5년 3월 발표된 32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Wiz' 인수가 있다. 또한 그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독립 펀드 '캐피털G(CapitalG)'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CrowdStrike, Airbnb 등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도 관여했다.
오픈AI는 최근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5000억 달러(약 660조원)의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AI 모델 훈련 스타트업 'Neptune' 인수, 'Statsig' 11억 달러(약 1.4조 원) 인수,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 60억 달러(약 8조원) 인수 등 굵직한 M&A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오픈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인재와 기업 인수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빅테크업계 관계자들은 "오픈AI의 이번 인사가 AI 산업 내 M&A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들도 1억 달러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거나, 스타트업 자체를 인수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픈AI 역시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직원 스톡옵션 조건 완화 등 내부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