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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저속노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정희원 박사 논란에 CJ제일제당·매일유업·세븐일레븐 '손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저속노화’ 트렌드의 대표주자인 정희원 박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피소되면서 식품 및 유통업계 전반에 깊은 충격과 함께 신속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사 문제를 넘어, 건강·영양을 강조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급부상한 ‘저속노화’ 콘셉트의 상업적 성공과 그 그림자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사건 개요와 업계 반응

 

정 박사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출신으로 ‘저속노화’라는 신조어를 만든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부터 건강·영양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30대 여성 연구원에 대한 스토킹, 공갈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사건이 공개되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매일유업, 세븐일레븐 등 주요 기업들이 정 박사와의 협업을 급히 종료하며 공식적인 손절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2일, 정 박사와의 협업 종료 및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포장과 홍보물에서 정 박사의 이름과 사진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렌틸콩현미밥, 파로통곡물밥 등에 적용된 레시피에서도 정 박사 이름은 제거되었으며, 관련 광고 역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매일유업 역시 ‘매일두유 렌틸콩’ 마케팅 자료에서 정 박사 관련 문구를 철회했으며, 세븐일레븐은 해당 간편식 5종의 홍보·노출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속노화’ 트렌드와 소비자·시장 변화

 

이러한 기업들의 빠른 대응은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식품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반영한다. 최근 몇 년간 건강과 웰에이징,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식품 산업에서도 기능성 식품, 가공식품, 외식 메뉴에 이르기까지 이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들이 폭넓게 출시돼왔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장 건강에 특화된 웰에이징 식품 라인 강화, 풀무원도 중장년층 대상 고기능성 HMR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건강한 노화에 부응하는 제품 군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속노화 관련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시장 규모도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저속노화 시장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150조원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논란과 부작용: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 타격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협업 중단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박사의 법적 공방이 길어지면서, 관련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타고 자연스럽게 부상한 ‘저속노화’ 콘셉트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기업들이 건강·웰빙 관련 인물 또는 연구자를 선정할 때, 보다 엄격한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향후 전망

 

유통업계 전문가는 "이번 논란은 식품업계가 선도하는 ‘건강한 노화’ 트렌드의 민감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신뢰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 역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저속노화’와 관련된 연구와 마케팅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의 균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건강·영양·웰에이징’ 시장이 천문학적 수치로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소비자·사회 전반에 걸친 신뢰와 책임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의 식품산업 방향에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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