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저속노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정희원 박사 논란에 CJ제일제당·매일유업·세븐일레븐 '손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저속노화’ 트렌드의 대표주자인 정희원 박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피소되면서 식품 및 유통업계 전반에 깊은 충격과 함께 신속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사 문제를 넘어, 건강·영양을 강조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급부상한 ‘저속노화’ 콘셉트의 상업적 성공과 그 그림자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사건 개요와 업계 반응

 

정 박사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출신으로 ‘저속노화’라는 신조어를 만든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부터 건강·영양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30대 여성 연구원에 대한 스토킹, 공갈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사건이 공개되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매일유업, 세븐일레븐 등 주요 기업들이 정 박사와의 협업을 급히 종료하며 공식적인 손절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2일, 정 박사와의 협업 종료 및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포장과 홍보물에서 정 박사의 이름과 사진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렌틸콩현미밥, 파로통곡물밥 등에 적용된 레시피에서도 정 박사 이름은 제거되었으며, 관련 광고 역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매일유업 역시 ‘매일두유 렌틸콩’ 마케팅 자료에서 정 박사 관련 문구를 철회했으며, 세븐일레븐은 해당 간편식 5종의 홍보·노출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속노화’ 트렌드와 소비자·시장 변화

 

이러한 기업들의 빠른 대응은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식품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반영한다. 최근 몇 년간 건강과 웰에이징,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식품 산업에서도 기능성 식품, 가공식품, 외식 메뉴에 이르기까지 이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들이 폭넓게 출시돼왔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장 건강에 특화된 웰에이징 식품 라인 강화, 풀무원도 중장년층 대상 고기능성 HMR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건강한 노화에 부응하는 제품 군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속노화 관련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시장 규모도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저속노화 시장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150조원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논란과 부작용: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 타격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협업 중단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박사의 법적 공방이 길어지면서, 관련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타고 자연스럽게 부상한 ‘저속노화’ 콘셉트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기업들이 건강·웰빙 관련 인물 또는 연구자를 선정할 때, 보다 엄격한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향후 전망

 

유통업계 전문가는 "이번 논란은 식품업계가 선도하는 ‘건강한 노화’ 트렌드의 민감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신뢰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 역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저속노화’와 관련된 연구와 마케팅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의 균형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건강·영양·웰에이징’ 시장이 천문학적 수치로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소비자·사회 전반에 걸친 신뢰와 책임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의 식품산업 방향에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이슈&논란] 저속노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정희원 박사 논란에 CJ제일제당·매일유업·세븐일레븐 '손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저속노화’ 트렌드의 대표주자인 정희원 박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피소되면서 식품 및 유통업계 전반에 깊은 충격과 함께 신속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사 문제를 넘어, 건강·영양을 강조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급부상한 ‘저속노화’ 콘셉트의 상업적 성공과 그 그림자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 사건 개요와 업계 반응 정 박사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출신으로 ‘저속노화’라는 신조어를 만든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부터 건강·영양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30대 여성 연구원에 대한 스토킹, 공갈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사건이 공개되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매일유업, 세븐일레븐 등 주요 기업들이 정 박사와의 협업을 급히 종료하며 공식적인 손절에 나섰다. ​ CJ제일제당은 22일, 정 박사와의 협업 종료 및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포장과 홍보물에서 정 박사의 이름과 사진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제품인 렌틸콩현미밥, 파로통곡물밥 등에 적용된 레시피에서도 정 박사 이름은 제거되었으며, 관련 광고 역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매일유업 역시 ‘매일두유 렌

놀유니버스 NOL, 여행 준비 돕는 대화형 탐색 서비스 ‘AI 노리’ 오픈…"고객 편의 및 여정 연결성 강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운영하는 NOL이 검색을 넘어 탐색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며 여행 준비 과정을 새롭게 정의한다. NOL이 개인 맞춤형 국내 숙소와 레저 상품을 추천하는 대화형 AI 서비스 ‘AI 노리’를 공개했다. 고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가기 좋은 제주 펜션 알려줘”, “조용한 감성 숙소 추천해줘”와 같은 문장형 질문을 하면 AI 노리가 다양한 조건을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를 즉시 제안한다. 고객 선호 및 취향을 파악해 더욱 정교한 개인화 추천을 제공하며, 여러 후보를 한 화면에서 비교해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연관된 숙소ㆍ레저 상품을 함께 제안해 여행 계획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서비스는 NOL이 지난 11월 해외패키지를 대상으로 선보인 대화형 AI 추천 베타 경험을 국내 숙소와 레저 영역까지 확장한 결과다. 고객의 질문 한마디를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는 새로운 탐색 방식을 통해 여행ㆍ여가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AI 노리’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미나이(Gemini)와 버텍스 AI(Vertex AI)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객의 의도를

[이슈&논란] 정부, 일회용컵 유료화 추진에 커피값 인플레이션 '논란'…소비자·소상공인, 혼란속 부담가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컵값을 별도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커피값 인상과 소상공인 부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100~200원의 컵값을 별도로 받는 방안을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초안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컵 가격은 매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생산원가를 반영한 최저선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됐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대체하는 것으로, 2022년 12월부터 세종·제주에서만 시범 시행된 보증금제(컵당 300원)는 시행 1년 만에 73.9%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수용성 부족과 관리 부담 등으로 전국 확대가 무산됐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발 커피 인플레이션"이라며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커피 가격에 컵·뚜껑·빨대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 별도의 컵값을 추가하는 것은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라며, "혼잡한 시간대에 빨대 제공 여부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인력 부담과 소상공인 비용 증가로 결국 소비자

[내궁내정] 12월 23일부터 휴대폰 개통 안면인식 의무화…현장 혼란 불가피에도 강행해야 하는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오는 12월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 인증이 시범 도입된다. 기존에는 신분증 진위만 확인하던 절차에서 벗어나,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신분증 소지자의 실제 얼굴을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생체 인증을 추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자 모두에게 적용되며, 내년 3월 23일부터는 모든 개통 절차에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유통 현장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의 핵심 수단인 대포폰 개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대책이다. 정부는 명의도용과 부정 개통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인증 성공률과 비용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