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지구칼럼] 아마존 거목의 비밀 '이산화탄소가 비료효과'…10년마다 3.3% 성장·탄소저감 기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지난 수십 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에 반응해 매 10년마다 평균 3.3%씩 더 크게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miragenews, newscientist, phys.org, conservation.org, amazonwatch.org, nature.com, carbonbrief.org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은 아마존 분지 전역 188개 영구 플롯에서 나무 크기를 최소 30년간 모니터링하며 진행됐으며, 크고 작은 나무 모두 성장세를 보인 점에서 이산화탄소가 비료 역할을 하여 생장과 생물량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마투그로수 대학교의 베아트리스 마리몬 교수는 "기후변화와 산림 훼손이 아마존 숲을 위협한다는 소식을 자주 듣지만, 온전한 숲 속 나무들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거목들은 이 위협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마존 숲의 구조는 유역 전반에서 큰 나무들이 더 늘고 작은 나무들이 줄어드는 변화를 겪으며, 평균 나무 크기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이는 일반 원시림과 달리 전체 숲이 성장하는 독특한 변화로 풀이된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드리아네 에스키벨-무엘버트 박사는 "큰 나무들은 빛과 수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대기 중 CO2 농도 증가에 따라 10년마다 약 3.3% 지름이 성장했다"며 "COP30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열대우림이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에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를 부각시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탄소 저장 측면에서 아마존 거목들은 숲 전체 탄소 저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그 성장 증가는 전 지구 탄소 흡수 능력 강화에 기여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오직 온전한 숲 지역에서만 관찰되며, 산림 파괴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오히려 탄소 흡수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레베카 밴버리 모건 박사는 "수백 년 된 거대한 나무들을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으며, 새로 심는 나무들이 동일한 탄소 및 생물다양성 혜택을 당장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리즈 대학교의 올리버 필립스 교수 역시 "이 거목들이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마존 생태계의 연결성이 유지되어야 하며, 산림 파괴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위협적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COP30에서는 아마존 보호 및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국제 협력과 투자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약 1500억~2000억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연간 탄소 배출량의 수년치를 상회하는 막대한 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산림 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산불 등으로 일부 지역이 탄소 순배출원으로 변질되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어, 아마존을 보호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이처럼 아마존의 나무들이 이산화탄소 증가의 비료 효과로 일시적이지만 성장하며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다. 그러나 동시에 산림 훼손과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그 회복력과 탄소 저장 능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 있어, COP30에서 아마존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글로벌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아마존이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며, 거대한 나무들의 생장 패턴과 탄소 저장 가치가 기후 위기 대응에 얼마나 핵심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다만, 이는 온전한 자연 숲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으로서,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