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도쿄 증시 상장사인 넥슨이 최근 주력 게임 프랜차이즈의 강력한 성장과 신작 출시 효과로 시가총액 3조1000억엔(약 198억 달러)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올해 9월 초 대비 주가가 30.4% 상승한 결과다. 주요 원동력은 한국 시장에서 사용자 친화적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한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신작 'ARC Raiders'의 글로벌 흥행이다.
주력 프랜차이즈, 실적 견인
3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187억엔(약 766억 달러)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환차익 영향으로 41% 증가한 381억엔(약 244억 달러)을 기록하며 실적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고, 한국 메이플스토리 PC 버전은 매출이 거의 3배로 급증했다. '던전앤파이터' PC 버전도 한국에서 145%,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나, 모바일 버전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45% 감소했다.
신작 'ARC Raiders', 글로벌 흥행
넥슨의 자회사 엠버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ARC Raiders'는 10월 30일 출시 후 2주 만에 4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최고 동시 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하고 스팀 글로벌 판매 차트 1위를 4주 연속 유지했다. 특히 스팀에서 35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지역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89% 긍정 평가를 받으며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2027년 매출 7,500억엔 목표
이정헌 넥슨 일본 자회사 대표는 2027년까지 연간 매출 7,500억엔(약 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기존 IP의 수직적 확장과 신작 인수를 통한 수평적 성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발표 이후 기업가치가 3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배당금은 주당 30엔으로 두 배 인상했으며,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시장 전망 및 전략
넥슨은 1994년 서울에서 설립돼 2005년 도쿄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2011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올해 4분기 실적은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PC 등 주력 IP의 성장과 신작의 글로벌 확산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PC·콘솔 중심의 고수익 프랜차이즈와 해외 시장 확대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이처럼 넥슨은 기존 IP의 리뉴얼과 신작 흥행을 통해 게임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연간 매출 7,500억엔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