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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미국, 중국·러시아 정찰위성 막을 '메도우랜즈·원격모듈 터미널' 신무기 실전 배치…우주 전자전 강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정보·감시·정찰(ISR) 위성을 일시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신형 우주 무기 2종, '메도우랜즈(Meadowlands)'와 '원격 모듈식 터미널(Remote Modular Terminal)'을 곧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미 우주군은 메도우랜즈 32기와 원격 모듈식 터미널 24기를 각각 구매해 전 세계에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무기들은 ISR 위성과 적성국 우주선 위치를 전자파 간섭(EMI)을 포함한 첨단 전자전 기법으로 교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메도우랜즈는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했으며, 현재 최종 훈련·실사격 훈련, 임무 리허설, 전술 개발 과정을 거쳐 이번 회계연도 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원격 모듈식 터미널은 노스스트랫(Northrop Grumman)과 CACI 인터내셔널이 공동 개발했으며, 이미 해외 배치가 진행 중이고 제한적 초기 운용 단계에 있다. 우주작전사령부는 이 무기들이 기존의 카운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교란기와 함께 미국의 우주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미 우주군은 교란 작전을 총괄하는 우주 전자기 전술 작전센터(Space Electromagnetic Tactical Operations Center)를 설립해 ISR 위성에 대한 감시 및 전자파 간섭 공격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감시 시스템 '바운티헌터(Bounty Hunter)'를 활용해 우주 공간에서 적성국 위성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중국은 2025년 7월 기준으로 약 1200기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띄웠으며, 이중 최소 510기가 ISR 위성으로 추정된다. 해당 위성들은 광학·다중분광·레이더·주파수 센서를 탑재해 미국 항공모함 전단과 원정군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러시아는 위성 무력화 및 전체 통신망 교란을 목표로 고고도 전자기 펄스(EMP) 핵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EMP 무기는 핵폭발을 통해 강력한 전자기파를 생성해 전 세계 군사 및 상업용 위성을 마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신형 대위성 무기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메도우랜즈와 원격 모듈식 터미널을 포함한 3종의 우주 대응 무기 체계를 갖추고, 우주 공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격적 활동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러시아의 우주 핵 EMP 무기 개발은 UN 우주 조약 위반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협력국들은 중국 및 인도와 함께 이 같은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적 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우주 군비 강화는 글로벌 우주 경쟁 및 군사력 강화 추세의 연장선으로, 우주 공간을 새로운 전략적 전장으로 규정하고 정보 주도권 및 안보 우위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신형 우주 전자전 무기를 실전 배치해 중국과 러시아의 첨단 ISR 위성 감시 능력과 러시아의 핵 EMP 무기 위협에 맞서 우주 공간에서 우위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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