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낯선 미션이 떨어질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부담감이라는 녀석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직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걸 시키지?’
‘궁금한 게 산더미인데 물어봐도 될까?’
‘괜히 물었다가 이것도 모르냐는 소리 들으면 어쩌지?’
익숙하지 않은 동료들, 다른 업무 환경, 처음 접하는 사내 시스템…. 심지어 이메일 한 통 쓰는 것도 서툰 상황에서, 입사 한 달도 채 안 된 이직자에게 업무가 주어지는 현실.
사실 이직은 대부분 기존 경력을 기반으로 하지만, 막상 새로운 조직에서는 신입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이들을 곧바로 숙련된 전문가로 기대합니다.
물론 ‘허니문 기간’이라는 말처럼 초반에는 서툰 부분을 이해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저 그 관용을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는 편이 훨씬 건강합니다.
◆ 코칭에서의 ‘What else’ 질문 기법
“말씀해주신 것 외에 또 다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뭐라도 좋습니다. 하나만 더 말씀해주시겠어요?”
“끝으로 한 번만 더 짚어보실래요?”
겉으로는 다소 집요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질문은 고객의 창의적 사고와 실행을 자극하는 강력한 코칭 기법입니다.
◆ 이직자에게 필요한 ‘What else’ 마인드셋
“팀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혹시 비슷한 사례를 하나만 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이해는 했는데, 듣고 보니 아이디어가 하나 더 떠올라서 공유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하면 충분하겠지 싶지만… 혹시 한 번만 더 점검해볼까요?”
이처럼 ‘What else’ 질문은 단순히 추가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도구를 넘어, 이직자가 겸손하게 배우고 능동적으로 협업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 마무리
그러니 여러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순간, 이렇게 한 번만 더 속으로 외쳐보세요.
“What else?”
작은 질문 하나가, 여러분의 적응 속도와 성장 곡선을 눈에 띄게 달라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to be continued)
※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