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헤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탄생하면서 국내외 증권가로부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변경상장 이후,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인적분할 이전 160만원 수준이던 목표치를 40만원 이상 끌어올렸다.
CDMO 본업 가치, 수익성·성장성 동시에 부각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CDMO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시밀러(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분리되면서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는 데 있다. 신영증권 정유경 연구원은 “CDMO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0%대를 기록하지만, 시밀러 사업은 20%대에 그치며 이전에는 수익성이 희석됐다”며 “이제 CDMO 사업의 고수익성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기업가치를 106조원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김승민 연구원은 “미국 내 1조8000억원 규모 대형 계약 체결로 5공장 생산 능력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향후 6공장 착공이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도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하며 “4공장 풀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견고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200억 달러 돌파, 제3캠퍼스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 금액 5조5193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대 계약, 9월 미국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 계약 등 초대형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글로벌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200억 달러(약 28조7880억원)를 돌파했다.
회사는 지난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18만7427㎡) 매매계약을 체결,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에 나섰다. 총 7조원을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적·수주·설비 확장, 3박자 호조로 추가 상승 여력 확대
9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66만원을 기록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수주, 설비 확장,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현재의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2025년 연결 매출액을 5조6350억원(전년 대비 23.9% 성장), 영업이익 1조5581억원(18.0% 성장)으로 전망하며, 5공장 가동 효과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로 CDMO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5년 매출액을 315조원으로 전망하며, 1~3공장 안정적 풀가동과 4공장 기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