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직원 일탈로 유출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해킹 아닌 내부 직원 소행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해킹 등 외부 침투가 아닌 일부 내부 직원의 일탈로 확인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직원이 내부 정보를 카드 모집 영업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월 12일 개인정보위로부터 공익 제보와 관련한 조사 착수 전 사전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이후 한 달여간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카드업계 보안 사고 잇따라
신한카드 사고는 최근 카드업계에서 발생한 일련의 보안 사건 중 하나다. 올해 9월에는 롯데카드가 해킹으로 297만명의 고객 정보 200GB가 유출되는 대규모 사고를 겪었다. 또한 3월에는 우리카드가 가맹점주 7만5676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마케팅에 활용해 개인정보위로부터 134억5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고객 여러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유출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관련 직원을 엄중 문책하고 내·외부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