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4 (화)

  • 맑음동두천 26.5℃
  • 맑음강릉 28.8℃
  • 맑음서울 30.1℃
  • 맑음대전 29.0℃
  • 흐림대구 28.8℃
  • 맑음울산 27.4℃
  • 맑음광주 27.7℃
  • 맑음부산 26.9℃
  • 맑음고창 27.4℃
  • 맑음제주 28.0℃
  • 흐림강화 26.8℃
  • 맑음보은 25.1℃
  • 맑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27.3℃
  • 맑음경주시 27.1℃
  • 맑음거제 26.9℃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유엔 "전 세계 20억명 이상 여전히 안전한 식수 미접근…여성·소녀 건강에 더욱 치명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 20억명이 넘는 인구가 여전히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safely managed drinking water)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식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최소한 가정 내에서 필요할 때 위생적으로 이용 가능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5년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 United Nations news, Climate and Capitalism, RTE News, Progress on Household Drinking Water and Sanitation 2000–2024 report, WHO/UNICEF JMP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9억6100만명이 안전한 식수 접근성을 확보하며 전 세계 보급률은 68%에서 74%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21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거나 하천·연못 등 정화되지 않은 '표면수'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600만 명 이상은 여전히 정화되지 않은 표면수를 직접 음용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식수 서비스 수준은 크게 5단계로 구분되며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기준은 가정 내 접근성, 필요시 이용 가능성, 대변성 및 우선 화학 물질 오염이 없는 깨끗한 물로 정의된다. 그 아래는 기본, 제한, 비개선, 표면수 단계가 있으며, 이 중 가장 열악한 표면수에 의존하는 인구도 상당하다.

 

2030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인 전 세계 보편적 식수 접근 목표 달성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보급률이 증가 속도가 부족해 현재 추세로는 2030년 목표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2024년 기준 89개국이 기본 식수에 모두 접근 가능하지만,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국가는 31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 최빈국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국가 대비 두 배 이상 기본 식수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며, 정치·사회적 불안정 국가에서는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서비스 보급률이 안정적 국가보다 38%포인트 낮다.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식수 환경이 열악하지만, 2015년 50%에서 2024년 60%로 개선됐다. 오히려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28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여전히 기본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위기는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큰 부담을 준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앙 및 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과 소녀가 하루 30분 이상 물을 길러오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현실이다. 여기에 월경 기간 위생 문제도 겹쳐 여성·소녀 건강과 교육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지적이다.

 

UNICEF 수자원 위생 담당 세실리아 샤프 국장은 “현재 속도로는 모든 어린이에게 안전한 물과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 루에디거 크레치 환경·기후·보건 임시 국장은 "물, 위생, 청결은 특권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특히 가장 소외된 공동체를 위해 행동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도시와 농촌 간 서비스 격차 해소 및 안전 식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긴급 대응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이 보고서는 WHO와 UNICEF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가정용 식수·위생·위생서비스 모니터링 프로그램(JMP)'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해 발간한 것이며, 70개국의 월경 건강 데이터를 새롭게 포함해 여성과 소녀들의 특수한 위생 문제도 조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에르메스 패션쇼는 하나의 예술 작품"…'뒤크' 로고, 승마장에서 '환생'하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에르메스가 최근 공개한 패션쇼 오프닝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로고 등장을 넘어, 조명과 무대, 영상이 하나의 작품처럼 이어지며 짧은 순간에도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패션쇼는 승마 훈련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승마 유산을 상징적으로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로고 모습의 살아있는 말이 오프닝 무대에 직접 등장해 더 큰 화제가 됐다. 실제 말과 페가수스가 등장한 전례 이번 오프닝이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에르메스가 과거에도 파격적인 오프닝 연출로 이미 화제를 모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매장 오프닝 당시에는 프랑스 리옹 출신 예술단체 '라 콤파니 데 퀴담(La Compagnie des Quidams)'이 3.5미터 높이의 대형 풍선 말들과 10미터 길이의 페가수스를 동원한 거리극 형태의 쇼를 선보인 바 있다. 말은 에르메스의 창립 정신인 마구(馬具) 제작 전통을 상징하는 브랜드 아이콘으로, 이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각 모티프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브랜드 서사의 연속성을 구축하는 장치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에르메스 로고, '말 한마리'

[공간사회학] 만약 스타벅스 2160곳이 한 달간 문을 닫는다면?…"한국 사랑방과 머무름 권리·도시 상권과 경제 인프라·고독방파제와 마음편의점까지 사라진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년 6월 22일 오후 3시, 전국 2,16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불이 일제히 꺼졌다. 1999년 1호점 개점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전국 동시 조기 영업종료였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전 직원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단 하루, 그것도 오후의 몇 시간이었지만 도심의 풍경은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노트북을 들고 갈 곳을 잃은 카공족, 급한 화상 회의를 앞둔 노마드 워커, 잠시 숨을 돌리려던 직장인들은 굳게 닫힌 유리문 앞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짧은 소동은 우리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 조기 영업종료가 단 하루가 아니라, 한 달간 지속되는 '장기 폐점' 사태로 이어진다면 우리 도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히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불편함을 넘어, 이 질문은 한국 사회가 하나의 거대한 상업 자본에 '머무름의 권리'를 얼마나 깊숙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시나리오 1…408만명의 '공간 난민'과 저가 커피의 한계 스타벅스가 한 달간 문을 닫았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은

[공간혁신] '뒤집힌 회화' 獨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韓 '미공개 작품' 공개…세화미술관, 8월 13일 회고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사장 이호진)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이 지난 4월 타계한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을 연다. 게오르그 바젤리츠(1938~2026)는 독일 도이치바젤리츠 출신이다. 바젤리츠는 지난 4월 타계했다. 작가의 별세 소식은 전 세계 미술계에 애도의 물결을 일으켰다. 바젤리츠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이자 전후 독일 미술의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한 혁신가로도 손꼽힌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기존 회화의 전통에 저항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형상을 거꾸로 그리는 '뒤집힌 회화' 기법으로 이미지에 갇힌 시선에서 벗어난 회화 언어를 정립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바젤리츠의 개인전이 열린지 20년 만의 전시다. 사후 최초로 열리는 미술관급 회고전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국내 미공개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화미술관은 바젤리츠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작업한 최근작까지 선보인다. 작가가 평생 탐구한 인간 존재의 불안과 회화의 본질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파격적인 화법과 강렬한 색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담

[Moonshot-thinking] 공급 절벽 앞에서…물류센터 시장이 나뉜다

10년 전, 경기도 평택시의 한 물류센터가 업계의 화제였다. 연면적 약 1만평. 당시 기준으로는 업계 관계자들이 일부러 견학을 올 만큼 ‘대형’이었다. 그 센터가 지금 기준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요즘 수도권에서 1만 5000~2만평짜리는 그냥 ‘보통’이다. 3만평은 돼야 규모감이 있다고 하고, 6만평, 10만평짜리 센터도 이미 실제 입주 사례가 여럿이다. 물류센터 시장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달라졌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까? 답은 단순하다. 공급이 수요를 너무 앞질렀다. 2010년대 후반 물류센터는 오피스보다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로나 19가 이커머스 붐을 가져오면서 공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당시 대부분의 투자 판단이 수요 데이터가 아니라 수익률 기대에 기반을 뒀다는 점이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투자 상품으로만 접근한 결과, 공급은 과잉됐고 이커머스 성장세가 꺾이자 시장은 역전됐다. 저온 물류센터에 공급이 쏠린 것도 같은 이유다.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경쟁적으로 공급이 이어졌고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침체 아닌 양극화…물류센터 시장의 새 기준 그렇다고 시장 전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