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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칼럼] 옥스퍼드大, 꿀벌 슈퍼푸드 개발했다…"군집 붕괴 위기 속 꿀벌에게 한줄기 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혁신적 꿀벌용 영양 보충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꿀벌 개체수 감소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스테롤이 풍부한 보충제를 먹인 꿀벌 군집은 기존 보충제 대비 최대 15배 이상 더 많은 유충을 생존시키는 성과를 보이며, 꿀벌의 번식률과 생존력 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이는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꽃가루 매개자 개체수 감소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8월 20일 Nature 저널에 발표됐으며, CRISPR-Cas9 유전자 편집 기술로 조작한 효모인 Yarrowia lipolytica가 꿀벌 생존에 필수적인 6가지 스테롤(24-메틸렌콜레스테롤, 캠페스테롤, 아이소푸코스테롤, β-시토스테롤, 콜레스테롤, 데스모스테롤)을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상업용 보충제들이 충족하지 못했던 이 영양소 결핍을 해결하면서, 기후변화와 농업 집약화로 줄어든 꽃가루 매개자의 필수 영양소 공급 문제에 직접 대응하고 있다.

 

위기 심화, 군집 손실 60% 넘어서다

 

Technology Networks, ABC News, EurekAlert, Honey Bee Health Coalition, beeculture.com, IG Wild beim Wild 등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꿀벌 군집 손실은 2024년부터 2025년 초까지 극심한 상황을 맞고 있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상업적 양봉가들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3월 사이에 평균 62%의 군집을 잃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소 2억2480만 달러에 이른다. 일부 예측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최대 70%의 군집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손실이 꿀벌이 매개하는 농작물, 특히 아몬드, 사과, 체리 등 주요 작물의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식량 안보와 농업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의 Elynor Moore 박사는 “스테롤이 풍부한 보충제와 기존 사료의 차이는 인간에게 있어 균형 잡힌 영양과 필수 영양소 결핍 식사의 차이와 같다”며, 이번 신영양소 보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연 공급 한계 넘어 선 합성 영양 솔루션


옥스퍼드 대학교의 Geraldine Wright 교수는 "꿀벌이 필요로 하는 스테롤 중 대부분이 자연 환경에서 상업적 규모로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이 보충제가 생태계 보호와 양봉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열 보타닉 가든 큐의 Phil Stevenson 교수는 “이 보충제는 제한된 꽃가루 자원을 두고 꿀벌끼리 경쟁하는 문제를 완화해 야생 벌 종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꿀벌이 글로벌 수분 작물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만큼, 이 기술은 단순히 양봉 산업을 넘어 광범위한 농업 생태계의 건강을 좌우할 가능성을 가진다.

 

연구진은 대규모 현장 시험을 거쳐 향후 2년 이내에 농가에 상업적으로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각해진 꿀벌 군집 붕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영양학적 해법을 제시하며, 글로벌 농업과 생태계 보전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봉과 농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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