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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미접촉 원주민 부족의 절반, 10년 내 사라진다…"불법 벌목꾼·기업들의 약탈·인플루언서 욕망이 집단학살 자행"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각지의 미접촉 원주민 부족 절반이 2035년까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런던 소재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이 2025년 10월 2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Survival International, NBC News, PBS, Sky News, Mongabay에 따르면, 현존하는 196개 이상의 자립형 미접촉 원주민 집단 중 약 95%는 아마존 분지에 거주하며, 이들은 수백년 간의 식민지 공격과 외부 질병의 피해를 이유로 고립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들이 외부 접촉을 거부하는 것은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라 상황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접촉 원주민이 직면한 생존 위협 중 가장 큰 것은 대규모 벌목과 광산 개발이라고 지적했다. 벌목이 미접촉 부족의 약 65%, 광산이 약 40%를 위협하며, 또 약 30%는 마약 밀매 및 불법 채굴 범죄 조직의 침입에 노출되어 있다. 농업 대기업의 목축업도 약 20% 지역에 피해를 미치고 있다.

 

브라질에는 124개 미접촉 부족이 산발 거주하고 있는데, 특히 페루의 마시코 피로 부족은 숲 파괴와 무장 개척자 및 벌목꾼과의 충돌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벌목꾼 4명이 이 부족과의 갈등 중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이 고립 부족에 접근해 ‘첫 접촉’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한다고 우려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부족에 치명적인 외부 병원균이 전파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25년 4월, 미국의 인기 유튜버 미하일로 빅토로비치 폴리아코프가 인도 북센티넬섬의 센티넬족에게 다이어트 콜라 캔과 코코넛을 제공하며 접근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바이럴 콘텐츠’를 위해 이루어지는 무모한 접촉 시도는 부족의 집단적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리차드 기어 배우도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현대 산업사회가 전기차, 주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자원 채굴 과정에서 이들은 ‘불행한 부수적 피해’로 간주하며 자연과 문화의 파괴를 방치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미접촉 집단의 50% 이상이 독감이나 감기 같은 흔한 병에 노출된 후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브라질 원주민 활동가 셀리아 샤크리아바도 “입법화된 집단학살”이라 지칭하며 “이들이 우리의 땅을 빼앗을 때 우리는 집단적으로 죽는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보호 정책과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 없이는 이들이 수십 년 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어, 미접촉 원주민 보호에 대한 전 지구적 관심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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