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넷플릭스 주가가 4.93% 급락하며 103.9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인수 시도가 기대보다 제한적인 구독자 증가 효과만을 가져올 뿐 아니라, 강력한 규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3일(현지시간) Reuters, nypost, deadline, fortune, investing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대부분 현금 제안은 HBO Max와의 번들링을 통해 기존 구독자들에게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뿐, 신규 구독자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 고객의 대부분이 이미 HBO Max에도 가입해 있어, 거래의 전략적 가치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규제의 먹구름, 백악관·DOJ 강경 대응 예고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법무부 반독점국은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결합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약 10일 전 반독점 우려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으며, 한 정부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독특한 반독점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반독점국장 게일 슬레이터 팀은 포괄적이고 수년간의 조사 가능성도 언급하며, HBO Max의 1억 구독자와 넷플릭스의 3억 구독자 결합 시 가장 가까운 경쟁사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넷플릭스는 번들링을 통해 소비자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규제 우려를 완화하려 했고, 워너브라더스 영화의 기존 극장 개봉 기간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찰 경쟁 격화…전체·부분 인수 놓고 3파전
Warner Bros. Discovery는 12월 1일 Netflix, Paramount Skydance, Comcast의 2차 입찰을 평가하고 있다. Paramount Skydance는 오라클Oracle 공동 창업자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과 사우디아라비아 Public Investment Fund 등 중동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전체 회사에 대한 전액 현금 입찰을 제출했다.
Comcast는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자산에만 입찰하며, 넷플릭스 역시 유사한 접근 방식을 택했다. Bank of America 애널리스트 Jessica Reif Ehrlich은 Warner Bros. Discovery의 인수 가치를 주당 약 30달러, 총 거래 가치는 600억~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Warner Bros. Discovery 주가는 0.2% 상승해 24.11달러에 마감했다.
내부자 매각, 투자자 불안 심화
넷플릭스 이사이자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12월 1일 37만5,470주를 약 4,070만 달러에 매각하며 직접 보유 지분을 거의 99% 줄였다. 이는 2023년에 수립된 사전 계획된 거래 계획을 통한 매각이지만, Warner Bros. Discovery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이번 인수전은 스트리밍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규제와 경쟁 입찰, 내부자 거래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