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2025년 10~12월) 영업이익 1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 14조417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실적 개선의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 HBM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1억G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 시장은 AI 서버 수요 확대로 연평균 100% 성장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는 2026년 HBM4 양산을 앞두고 고객사들과의 물량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부문별로는 D램 영업이익이 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하고, 낸드는 9000억원으로 170%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46%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PC·서버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초강세 지속 전망
키움증권은 내년 1분기(2026년 1~3월)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31조5000억원, 영업이익 17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30조4000억원, 영업이익 16조3000억원)를 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범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22% 상승하고, 낸드 가격도 5% 오르며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M15X 가동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제품 가격 상승 효과가 이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의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지며, D램 수요 회복의 온기가 낸드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및 매수 의견 유지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내년(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81조5000억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에 대한 낙관론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