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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2024년 전 세계 산불로 인도보다 넓은 면적 소실…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전 세계 산불로 인해 약 370만 제곱킬로미터의 땅이 타버렸다. 이는 인도 전체 면적을 능가하는 규모이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산불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80억톤을 넘어서 최근 20년 평균치보다 10%가량 높았다.

 

Carbon Brief, ECMWF, Met Office, EurekAlert, National Centre for Earth Observation에 따르면, 이번 ‘산불 현황(State of Wildfires) 2024-2025’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급증한 산불 사건의 규모와 강도를 대폭 확대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산불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 기록적 증가

 

흥미로운 점은 전체 소실 면적이 과거 20년 평균 대비 9% 줄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3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탄소 함량이 높은 숲, 특히 아메리카 대륙의 밀집된 열대 및 온대림에서 대형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4년 사상 최대 연간 증가폭인 3.5ppm을 기록, 이 역시 산불 배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가 낳은 극심한 산불 사례

 

보고서는 네 가지 주요 극심 산불 사례를 중점 분석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2025년 1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면적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평상시의 25배에 달했다. 이 사건만으로 30명의 사망자와 1만150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되며 경제적 손실은 14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남아메리카 판타나우-치키타노 지역 산불 또한 평소보다 35배 더 큰 면적으로 확대됐으며, 북동부 아마존에서는 기후 변화로 극심 화재 가능성이 30~70배 높아져 화재 소실 면적도 4배 늘어났다.​

 

산불로 인한 피해와 위협

 

2024-2025년 전 세계 산불 피해는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인도에서는 15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보고됐다. 경제적 피해 규모도 2150억 달러가 넘었다. 산불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뿐 아니라 주택·인프라 등 사회 기반 시설에 심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COP30 앞둔 긴급 기후 대응 촉구

 

이번 보고서 발표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의(COP30) 개최를 앞두고 산불 문제를 국제 기후 협상의 최우선 의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2100년까지 극심 산불 발생 빈도가 34~57% 더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강력한 감축 노력이 동반된다면 증가율을 15% 이내로 낮출 수 있다"면서, "이번 10년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최악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소 배출 감소 외에도 산림 관리, 습지 복원, 도시계획에서의 방화 대책, 초기 경보 시스템 강화, 공공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실천 전략이 산불 진화 및 피해 경감에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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