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목)

  • 맑음동두천 25.5℃
  • 구름많음강릉 24.0℃
  • 맑음서울 28.5℃
  • 구름많음대전 26.6℃
  • 구름많음대구 25.2℃
  • 흐림울산 24.8℃
  • 흐림광주 28.7℃
  • 흐림부산 26.5℃
  • 흐림고창 27.1℃
  • 구름많음제주 29.0℃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5.0℃
  • 구름많음금산 26.8℃
  • 흐림강진군 28.1℃
  • 흐림경주시 24.7℃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의 분노, 북반구를 물들이다…지구 향해 질주하는 4개의 태양 폭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양이 다시 한 번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보센터(SWPC)는 10월 16일(현지시간) G2 등급(중간 수준)의 지자기 폭풍 경보를 발령하며, 북미 전역이 이른바 ‘오로라 쇼’의 무대가 될 가능성을 알렸다.

 

swpc.noaa.gov, Karmactive, SpaceWeatherLive.com, Forbes, ourmidland, NOAA에 따르면, 이번 현상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 사이 연속적으로 폭발한 4차례의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지구를 향해 동시에 접근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그 여파는 10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초대형 흑점 ‘AR4246’, M급 폭발 잇따라 발생


지구를 향한 네 번의 CME는 태양의 서반구에 위치한 활동 영역 4246(AR4246)에서 비롯됐다. NASA의 태양역학관측위성(SDO)이 포착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흑점 군은 30여 개 이상의 개별 흑점으로 구성된 초대형 구조로, 강한 플라즈마와 자속이 얽혀 있는 고위험 지역이다.​


NOAA와 벨기에 왕립천문대(SIDC)에 따르면, AR4246은 10월 11일부터 13일 사이 M2.7, M4.8 등 다수의 M등급 플레어를 발생시켰다. 특히, 10월 12일 13시50분 UTC에 기록된 C9.6급 장주기 플레어가 코로나 질량 방출(CME)을 동반하며 지구 방향으로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태양 활동의 급증은 현재 ‘태양 주기 25(Solar Cycle 25)’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지자기 교란 수준 ‘G2’…인공위성에도 영향 우려

 

NOAA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지자기 활동의 강도를 나타내는 Kp 지수는 최대 5~6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적인 약(G1) 단계보다 높은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력망 전압 불안정과 인공위성의 위치오차 및 통신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NOAA는 보고서를 통해 “G2 등급의 지자기 폭풍은 위성의 자세 제어와 HF(단파) 통신, 극항로 항공 운항에 간헐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로라 관측권, 뉴욕에서 스코틀랜드까지 확장


오로라 관측 가능 지역은 기존의 고위도 지역을 넘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전역,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NOAA의 30분 단위 실시간 오로라 모델에 따르면, 10월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북미의 중북부 전역에서 ‘녹색 커튼’이 하늘을 물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뉴욕, 미시간, 메인, 아이다호, 몬태나 등에서는 맑은 날씨와 낮은 광공해 조건이 맞물릴 경우 육안으로도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와 퀘벡 남부, 매니토바 지역이 최적 관측지로 꼽힌다.​

 

관측을 위해서는 도시불빛으로부터 최소 30~60분 이상 떨어진 암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NOAA의 ‘30-minute Aurora Forecast’나 ‘My Aurora Forecast’ 앱으로 실시간 Bz(행성간 자기장 수직성분) 수치를 확인하면 관측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 “이번 CME 군집체, 예상보다 강할 수도”

 

우주기상물리학자 타미타 스코프(Tamitha Skov) 박사는 이번 CME 군집에 대해 “첫 번째 CME는 약할 수 있지만, 이후 세 개가 짧은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도착함에 따라 전자기 효과가 중첩되며 지자기 교란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를 “팬케이크 구조(pancaked CMEs)”로 설명하며, “개별 CME보다 연속 CME가 훨씬 큰 에너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NOAA가 공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자기 폭풍의 피크 타임은 10월 16일 21시~17일 03시(UTC)로, 한국 시각으로는 17일 오전 6시~정오경에 해당한다.​

 

과학기록: 2025년 10월, ‘태양 폭풍 클러스터의 달’

 

NOAA의 7일 우주기상 리포트에 따르면(2025년 10월 13일 발표), 이달 초부터 이미 4건 이상의 CME가 감지됐으며, 지구 자기권은 11~12일 G1(약한) 폭풍이 관측되는 등 불안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연쇄적 태양 활동을 ‘태양 최대기 진입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으며, 향후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에 X등급 이상 폭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분야 전문가는 "이번 사흘간의 태양 폭풍은 단순한 오로라 쇼 그 이상이다. 태양과 지구를 잇는 우주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 그리고 기술 의존 사회가 맞닥뜨리는 취약성의 실험장이기도 하다"면서 "지구가 태양의 거대한 숨결 아래서 얼마나 섬세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우주적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

[The Numbers] K9, 스페인에 ‘설계권’ 심고 서유럽 성문 열다…한화 몫 6600억, 사업전체 7조 '잭팟'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스페인 방산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계약의 본질은 단순한 완제품 수출이 아니다. 스페인 현지 기업이 차체 설계·생산과 임무·통신체계 통합을 맡는 고강도 현지화 모델을 앞세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서유럽 방산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1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 시스템스(Indra Sistemas)와 K9 자주포 및 관련 장비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납기, 수량은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수주 공시 기준인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을 적용하면, 계약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연결 매출 26조7029억원을 기준으로 최소 약 667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 ‘6600억원대 잭팟’이라고 부르는 근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직후 계약금 성격의 선수금으로 계약액의 20%를 받고, 올해 말까지 5%를 추가 수령하기로 했다. 최소 공시 기준 금액으로만 계산해도 연내 유입되는 선수금은 약 1669억원 이상이다. 다만 이는 계약액이 정확히 2.5%라는 가정에 따른 최저 추정치

[이슈&논란] 비행기 바퀴 랜딩기어에 20대 남성 시신, 밀입국 시도?…‘밀입국 단정' 어려운 '미스터리'와 사건의 전말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에 도착한 도쿄발 항공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신원 미상의 젊은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의 1차 소견상 사망 시점이 발견 시점보다 72시간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그가 해당 도쿄~쿠알라룸푸르 구간에서 바퀴 공간에 숨어 탑승했다는 결론은 아직 성립하지 않는다. 항공기 직전 운항 구간, 공항 지상 보안, 기체 정비 이력까지 추적해야 하는 사건이다. 도착 25분 뒤, 우측 랜딩기어에서 발견 말레이시아 유력지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시신은 8월 27일 오전 6시55분께 KLIA2에 도착해 주기 중이던 항공기의 우측 타이어 수납 구역에서 발견됐다. 항공기는 오전 6시30분께 도착했으며, 정비 인력이 랜딩기어 구역에서 악취를 감지한 뒤 덮개를 열어 엎드린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공항운영통제센터는 오전 7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법의학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한 상태였고, 사망한 지 72시간 이상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외형상 17~25세 남성으로 추정됐으며, 흰색 후드티와 청바지, 검은 운동화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여권·탑승권 등 신원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