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3.9℃
  • 흐림강릉 14.1℃
  • 맑음서울 16.5℃
  • 구름많음대전 17.0℃
  • 흐림대구 15.2℃
  • 맑음울산 18.4℃
  • 맑음광주 18.0℃
  • 맑음부산 19.3℃
  • 흐림고창 16.3℃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많음강화 15.6℃
  • 흐림보은 11.4℃
  • 흐림금산 13.3℃
  • 구름많음강진군 17.9℃
  • 흐림경주시 14.8℃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수능 D-50, 남은 기간 수험생·학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수능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당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를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각각 정리했다.

 

◆ 수험생이 꼭 해야 할 5가지

 

1.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문항 먼저 학습하라

 

수능까지 남은 약 50일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수능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목표하는 성적을 받으려면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문항을 먼저 학습하는 등 현실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현재 3등급을 받는 학생이라면 1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2등급으로 성적을 올리고 이후 안정적인 2등급, 그리고 1등급까지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경우 무작정 열심히 학습하기보다는 어떤 문항을 공략해야 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각 영역별로 내 성적대에서 정답률이 높은 문항 위주로 먼저 완벽하게 학습하고, 이후에 정답률이 낮은 문항까지 학습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학습하라

 

성공적인 마무리 학습을 위해서는 내가 지원한 수시모집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목표 대학의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학습에 임해야 한다. 수시형과 정시형은 수능 학습에 있어 1차 목표가 다를 수 있지만, 최종 목표는 수능 성적 상승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수시형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수시모집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정시모집에 대비하여 효율적으로 수능 성적을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에는 지원할 대학 및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크게는 인문, 자연계열별로 가중치 영역이 나뉘지만 세부적으로는 대학별로 다르며, 같은 대학 및 계열 안에서도 예외적으로 가중치를 달리하여 반영하는 모집단위도 있다.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최근에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은 기간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3. 모의평가를 집중 분석하라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6월, 9월 모의평가 집중분석을 통해 출제의 맥을 찾아내어 스스로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다시 체크하도록 하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성적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마무리 학습을 통해 10점 이상 올릴 수 있고 특히,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3~4등급대에서는 1~2문항으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이라도 더 맞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탐구영역은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라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 차이로도 점수 차이가 매우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모집 수능 점수 산출 시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탐구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실제 성적에 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탐구영역은 한 문항이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마무리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

 

5. 수능시험에 최적화된 컨디션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서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성적 향상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바로 스트레스다. 만약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학습 후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꼭 갖고, 스트레칭이나 친구와의 대화 등으로 잠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학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

 

1. 입시 일정을 미리 챙겨 줘라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했다면 대학별 전형 일정을 미리 챙겨주는 것이 좋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전형 일정을 놓칠 우려가 있고, 반대로 수험생이 대학별고사 일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러한 정보를 알려줄 때에는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합격을 너무 강조하여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수시모집 지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수시에 지원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수능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부모가 수험생 자녀의 합·불 결과에 지나친 감정표현을 하면 수험생들의 공부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의 경우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며, 불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한 친구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명한 부모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수험생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줘라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역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자녀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지 등을 살피다 보면 수험생들은 자꾸 부모가 간섭을 한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학부모 역시 조급한 마음에 성적 향상 정도, 수시모집 지원 결과 등을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부담감에 공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괜한 걱정으로 수험생들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심어주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최선을 다했다면 괜찮다’는 안정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격려가 다른 어떤 말보다 자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4. 새로운 학습법 또는 문제집, 약이나 보양식 등을 권유하지 마라

 

지금부터 수험생들에게는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새로운 공부법이나 새 문제집을 권유하는 행동은 자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보양식이라고 해도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자녀에게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고 부작용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음과 몸이 모두 예민해져 있는 자녀에게 작은 두통이나 복통도 공부에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과도한 양의 정보를 알려주지 마라

 

수능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 예측 정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입시 및 학습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별다른 선별 과정 없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전달하는 것은 자녀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지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적절히 선별하여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함께 수능시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싫은 사람을 3개월 보면 뇌세포 39%가 죽는다”는 말의 진실…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과 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뉴스스페이스는 일상 속 관계 스트레스가 우리의 마음과 몸에 남기는 흔적을 살펴본다. 직장과 가정, 학교에서 피하기 어려운 갈등과 괴롭힘은 수면·집중력·기분을 흔들고,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위기 신호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되는 모욕과 배제, 권한 남용,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로 스트레스 반응과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또 위기 신호가 나타났을 때 개인과 조직이 어떤 도움과 보호의 통로를 찾아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짚어본다. “싫어하는 사람을 3개월 이상 보면 뇌세포 39%가 죽는다.” SNS를 비롯해 인터넷커뮤니티와 블로그 곳곳에 회자되는 내용이다.

"준비는 간편, 상차림은 풍성, 정성감동은 2배"…롯데호텔, 추석 프리미엄 '투 고 상차림' 솔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추석 명절을 맞아 호텔 셰프의 정성과 엄선한 식재료로 준비한 프리미엄 투 고(TO-GO) 상차림 ‘딜라이트 박스(Delight Box)’를 선보인다. 더그랜드롯데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딜라이트 박스는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부담은 덜고 가족과 함께 풍성한 상차림을 즐길 수 있도록 10여 종의 명절 대표 메뉴를 3단 도시락에 담은 상품이다. 딜라이트 박스에는 최상급 소갈비에 대추, 수삼, 밤 등 한방 재료를 넣어 오랜 시간 정성껏 고아낸 한방 갈비찜을 비롯해 녹두전과 표고전, 새우전, 육전, 생선전으로 구성한 모둠전 5종을 담았다. 여기에 해물 잡채, 영양밥, 국내산 전복을 구워낸 전복구이, 문어숙회, 특제 간장 소스에 숙성한 소라장, 더덕구이, 나물 2종(포항초·도라지)​과 롯데호텔 배추김치, 소고기뭇국, 떡, 유과​까지 더해 풍성한 명절 상차림을 완성했다. 딜라이트 박스는 9월 22일까지 네이버 예약, 롯데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및 유선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희망 수령일 최소 2일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픽업 기간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로, 각 호텔 1층 델리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경기 직관"…하나투어, 라리가 관람·스페인 관광 여행상품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하나투어(대표 조좌진)가 스페인 프로축구 인기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를 직관하는 스페인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LALIGA 직관]스페인 일주 9일’은 오는 12월 4일과 11일 총 2회 출발하는 상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라리가 홈 경기 관람권이 포함되며 VIP석인 호스피탈리티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한다. 호스피탈리티 좌석은 일반 입장권보다 좋은 전망의 좌석과 전용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 등이 결합된 좌석이다. 출발일별로 12월 4일 출발 상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12월 11일 출발 상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의 경기를 관람한다. 축구 직관 일정 외에도 스페인 주요 관광지를 포함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스페셜 투어를 진행하고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 등을 방문한다. 플라멩고 공연과 몬세라트 케이블카 등의 일정을 포함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스페인에서 꼭 맛보아야 할 하몽, 빠에야, 샹그리아, 감바스 등 다양한 현지 음식으로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자유일정도 포함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궁내정] 외국어인데 왜 한국말처럼 들리지? '몬더그린' 용어도 오청(誤聽)의 산물…"류승룡 기모찌·오빤 강남스타일"도 창조번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분명 영어인데 한국말처럼 들린다.” 팝송의 한 구절이 엉뚱한 한국어 문장으로 꽂히거나, 게임 속 일본어 대사가 배우 이름과 일상어의 조합처럼 들리는 경험은 단순한 청각 실수가 아니다. 이처럼 외국어인데 낯선 말이 아니라 ‘내 언어의 문장’으로 들리는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이를 몬더그린(mondegreen), 더 정확히는 외국어를 모국어의 소리 체계로 재해석하는 ‘언어 간 몬더그린(cross-linguistic mondegreen)’이라 부른다. 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소리를 만난 뇌가 가장 그럴듯한 의미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다. 몬더그린은 “가사를 잘못 들었다”는 가벼운 농담의 소재를 넘어, 인간이 세계를

[내궁내정] 비 냄새는 비가 아니라 땅이 내는 향기…지오스민의 두 얼굴, 페트리코르의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비가 내린 직후 공기 속에 번지는 특유의 흙내음은, 엄밀히 말해 빗물 자체의 냄새가 아니다. 건조한 기간 토양과 암석 표면에 축적된 식물성 기름, 토양 미생물이 만든 휘발성 물질, 그리고 빗방울이 땅을 때리며 만들어내는 미세 에어로졸이 결합해 완성되는 후각의 사건이다. 그 중심에 있는 분자가 바로 ‘지오스민(geosmin)’이다. 지오스민은 그리스어로 땅을 뜻하는 ‘geo’와 냄새를 뜻하는 ‘osm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화학식은 12 22 인 세스퀴테르펜 계열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축축한 흙의 향뿐 아니라 붉은 비트의 흙맛, 일부 민물고기의 흙내, 물에서 나는 곰팡이·흙 냄새에도 관여한다. 인간은 이 물질을 극도로 낮은

[내궁내정] 콜라·맥주병 뚜껑은 왜 왕관 모양이 됐나…‘21개 톱니’의 비밀에 숨겨진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유리병 콜라나 맥주를 딸 때 손에 남는 금속 뚜껑, 작은 이른바 ‘왕관뚜껑(crown cap)’에는 대개 일정한 간격의 주름 또는 톱니가 반복된다. 이 숫자를 둘러싼 그럴듯한 설명이 널리 퍼져 있다. “전 세계 콜라와 맥주병 뚜껑은 정확히 21개다.” “톱니가 너무 적으면 탄산이 새고, 너무 많으면 병이 깨진다.” “발명가 윌리엄 페인터가 삼각형과 3의 배수 원리를 적용해 5년간 실험한 끝에 21이라는 황금 숫자를 찾아냈다.” 이 이야기에는 사실과 과장이 섞여 있다. 윌리엄 페인터가 1892년 왕관형 병마개를 특허 내고 탄산음료의 대량 유통을 바꾼 것은 특허 원문과 미국 국립발명가 명예의 전당, 미국기계학회 자료로 확인된다

[강남비자] “티 안 나는 비싼 옷” 콰이어트 럭셔리 뭐길래?…로고 지웠지만 가격표·문화자본은 남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명품 로고를 크게 내세우는 시대가 한풀 꺾이면서, 소재·봉제·재단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요소로 부를 드러내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가 럭셔리 시장의 핵심 문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 호텔 라운지나 글로벌 테크기업 최고경영자의 사진에서 종종 발견되는 옷이 있다. 커다란 로고도, 금빛 장식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노그램도 없다. 색상은 회색·검은색·베이지·네이비처럼 얌전하고, 실루엣은 단순하다. 그런데 가격표를 확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공간사회학] 동네마다 있는 교회와 편의점, 어느 것이 더 많을까…‘생활 인프라와 관계 인프라'가 그린 '결핍의 지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에는 교회가 많을까, 편의점이 많을까.” 얼핏 보면 농담 같은 질문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곳의 갯수는 비슷하다. 전국 개신교 교회가 약 5만3000곳이라는 널리 인용되는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25년 말 4대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5만3266개와 사실상 같은 규모다. 다만 ‘프랜차이즈 편의점 전체’라는 공식 통계 기준에서는 2024년 5만4780개로 편의점이 교회 추정치보다 약 1780개 많다. 도시의 불빛, 십자가와 편의점 간판 사이 밤의 한국 도시는 두 종류의 빛으로 기억되곤 한다. 하나는 골목마다 켜진 편의점의 간판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 위에 떠 있는 교회의 십자가다. 이 둘은 한국 사회의 도시 풍경과 공동체 변화를 압축한 비교다. 교회는 의미와 신앙을 제공하는 장소이고, 편의점은 상품과 즉시성을 제공하는 장소다. 하나는 생활의 편의를, 다른 하나는 초월적 질서를 표방하지만, 두 공간 모두 한국인의 일상 반경 안에 촘촘히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전자는 24시간 소비사회가 만든 ‘즉시성의 빛’이고, 후자는 한국의 압축성장과 이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