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1℃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5℃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4.7℃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6.2℃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넷플릭스, 106조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HBO 맥스 인수…할리우드 판도 바뀌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넷플릭스가 72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와 HBO, HBO 맥스를 품었다.

 

이 거래는 2025년 12월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됐으며, 로이터, 월스트리트, CNBC등의 주요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거래 완료 시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과 할리우드의 대표적 스튜디오가 결합하는 초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인수 조건 및 기업 분할 계획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식을 주당 27.75달러(현금 23.25달러 + 넷플릭스 주식 4.50달러)에 인수하며, 기업 전체 가치는 약 827억 달러로 평가됐다.

 

거래는 규제 승인과 함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부(CNN, TNT, TBS, HGTV, Food Network 등)를 분리하는 과정이 완료된 이후 12~18개월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분리된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은 ‘Discovery Global’이라는 새로운 기업으로 독립하며, 채무 대부분도 이 부문이 부담한다.​

 

입찰 경쟁 및 경영진 입장

 

넷플릭스의 최종 입찰가는 경쟁자인 파라마운트(주당 약 24달러)와 컴캐스트(입찰 조건 미공개)를 제쳤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리포터’, ‘DC 코믹스’, ‘왕좌의 게임’, ‘빅뱅 이론’ 등 워너브러더스의 대표 IP와 HBO의 명작 라인업을 통합하게 됐다. 넷플릭스 공동 CEO 그렉 피터스는 “이번 인수는 서비스 개선과 수십 년간의 비즈니스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업계 반응 및 전망


미국 법무부와 백악관은 이번 인수에 대해 심각한 반독점(antitrust) 우려를 제기하며, 조만간 법적 도전이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이번 거래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경쟁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달렐 이사 국회의원도 “넷플릭스와 HBO 맥스의 결합은 시장 지배력이 30%를 넘는 초거대 플랫폼 탄생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영화감독협회(DGA)와 프로듀서 그룹도 극장 영화 시장 축소와 인재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소비자 영향 및 산업 구조 변화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와 HBO 맥스의 결합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통합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규제당국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워너브러더스의 극장 영화 배급을 넷플릭스가 계속 유지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영화 산업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수는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이벤트로, 국내외 주요 언론은 “넷플릭스의 할리우드 장악” “워너브러더스의 새로운 시대” 등 다양한 표현으로 이슈를 다루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빅테크칼럼] 메타, 메타버스에서 AI로 BM 완전 전환…700억 달러 적자 속 30% 예산삭감 및 AI 안경·웨어러블 집중 투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전 페이스북)가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조직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누적 70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메타버스 사업은 투자자와 감독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가 내년도 메타버스 조직의 예산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인력 감축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 적자와 외부 압박에 직면 메타버스 사업은 2021년 이후로 700억 달러(약 95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투자자들은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표하며, 감독당국도 어린이·청소년 안전 문제 등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타는 메타버스 그룹의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는 한편, 전 부문 10% 비용 절감을 요청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AI 안경·웨어러블로 전략 전환 메타버스 예산 삭감으로 절감된 자금은 장기 연구개발 조직인 ‘리얼리티 랩스’ 내에서 AI 안경,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개

[이슈&논란] 트럼프 행정부, 로봇 산업 육성카드에 테슬라 '급등'…美·中 기술패권 전쟁 새 국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기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글로벌 로봇 산업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12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정통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산업 CEO들과 잇달아 회의를 진행하며 산업 발전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2026년)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로봇 산업 육성에 본격 돌입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도 올해 말 로봇공학 실무 그룹(태스크포스)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미국이 로봇 산업을 제조업 재건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심화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World Robotics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

[이슈&논란] 머스크재단, 자선 기부 뒤에 숨은 ‘사익 증진’ 논란…20조원 기부금의 80%, 측근 단체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머스크재단이 자선활동 명목으로 거액을 기부했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본인과 그의 사업과 밀접한 단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025년 12월 머스크재단의 세금신고서를 분석해, 지난해 4억7400만 달러(약 6조9650억원)를 기부했지만,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3억7000만 달러(약 5조4370억원)가 머스크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더 파운데이션’으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더 파운데이션은 머스크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근처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사실상 머스크 계열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머스크재단은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 단체에 6억7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머스크재단 전체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머스크재단의 다른 주요 기부처도 머스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시설 인근 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