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60대 이상 여성 투자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20대 남성 투자자의 수익률은 가장 낮아 뚜렷한 성별·연령별 투자 성과 격차가 드러났다.
10월 31일 NH투자증권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활성 계좌 224만여 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여성의 평균 수익률은 26.9%로 전체 성별과 연령별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 여성(25.9%), 50대 여성(25.7%), 30대 여성(25.6%), 20대 여성(24.8%)이 1~5위를 모두 차지하며 ‘여풍’ 현상을 보여줬다. 남성 투자자 중에서는 60대 남성이 23.3%로 가장 높았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6위에 머물렀으며, 20대 남성은 19.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성별·연령별 투자 행태 차이가 수익률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투자자들은 우량주에 집중하고 단기적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반면, 남성 투자자들은 종목을 자주 교체하고 매매 빈도가 높았다. 실제로 남성 투자자의 평균 회전율은 181.4%로, 여성(85.7%)의 두 배가 넘었다.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219.5%에 달해 단기 매매를 자주 시도했으나 이로 인한 수익률은 저조했다. 이는 상승장에서도 과도한 매매가 오히려 수익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남성 투자자들은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 매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률 저하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여성들은 비교적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종목 보유 전략을 택하면서 ‘대박’ 수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히 연령에 따른 투자 경험 차이뿐 아니라 투자 전략과 심리적 특성에 따른 접근 방식 차이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60대 이상 여성 투자자들은 꾸준한 우량주 장기 보유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반면, 20대 남성은 투기적 매매로 인한 손실이 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