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2025년 12월 29일 오후 1시 3분에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이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6000억 달러(정확히 6054억7000만 달러)를 돌파한 지 정확히 7년 만의 쾌거로, 당시 세계 7위였던 기록을 넘어 이번에는 프랑스를 앞지르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험난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의 위기 대응력이 이번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자동차 주도, 품목별 성장세 뚜렷
반도체 수출이 1700억 달러로 19.8%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24%를 차지, 슈퍼사이클의 여파를 입증했다. 자동차는 660억 달러(2.0% 증가), 선박은 290억 달러(28.6% 증가), 바이오헬스 147억 달러(6.5% 증가), 화장품 104억 달러(11.4% 증가), 전기기기 151억 달러(6.8% 증가) 등 주력 및 신흥 품목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1~11월 누적 수출은 이미 6402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 K-컬처 확산으로 농수산식품(113억 달러, 6.5% 증가)과 화장품 수요도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이었다.
프랑스 추월 배경, 수출국 순위 변화 분석
프랑스는 2024년 총 수출액 6459억6000만 달러(상품 기준) 또는 6262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 9월 월간 수출 609억 달러에도 불구하고 연간 7000억 달러를 아직 돌파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네덜란드(2024년 7223억 달러)에 이어 7000억 달러 클럽에 합류, 세계 수출 순위에서도 2024년 1~9월 기준 6위(6838억 달러)를 유지하며 일본(5위)과의 격차를 202억 달러까지 좁혔다. 주요 선두 국가는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 순으로 7000억 달러를 먼저 달성한 바 있다.
시장 다변화 성공, 미래 전망 밝아
미국·중국 중심에서 아세안·EU·중남미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결과, 2024년 수출 증가율은 상위 10대국 중 최고 수준인 8.2%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2026년 수출을 6971억 달러로 0.5% 하락 전망했으나, 반도체와 조선·자동차 호조로 7040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도 연간 최대 350억 달러를 달성하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