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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COP30 브라질 벨렝서 열린 기후 정상회담, 1.5°C 목표 달성 불가능 인정…"기후 위기 심화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기후 정상회담은 파리협정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협정의 가장 야심찬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해졌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가 됐다.

 

국제 과학 연구기관인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1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이는 2024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파리협정 이후로는 약 7% 이상 증가한 양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일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인도와 중국에서 배출량이 증가하며 전체 배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Global Carbon Project, UNFCCC COP30 official reports, CarbonBrief, Reuters, UC Davis climate reports에 따르면,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5°C의 탄소 예산은 단 4년 만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은 탄소 예산은 약 1700억톤에 불과하며, 이는 현재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

 

엑서터 대학교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피에르 프리들링슈타인 교수는 "CO2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1.5°C 내 지구온난화 제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맨체스터 대학교의 기후학자 앨리스 라킨은 "지금부터라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 이상의 배출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번 COP30에서는 북미 지역의 기후 리더십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캐나다는 줄리 다브루신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이끄는 240명 규모의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원주민 및 시민사회 대표단을 포함해 적극적 자세로 임했으며, 지속 가능한 연료 서약 등 여러 이니셔티브를 승인했다.

 

대조적으로, 미국 연방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 방침으로 인해 고위급 대표를 보내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을 비롯한 100여 명의 주지사, 시장 등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America Is All In' 연합으로 참석하며 자발적 기후 행동을 강조했다.​

 

파리협정 이후 지난 10년간 전 세계 배출 증가율은 연평균 0.3%로 둔화되어 이전 10년간 연평균 1.9%와 비교하면 진전이 있었고, 청정 에너지 분야 투자도 2조 2천억 달러에 이르러 화석연료 투자액의 두 배가 되었다. 또한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015년 1%에서 202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등 기술혁신과 시장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도 포착된다.

 

그러나 현재 모든 국가가 내놓은 공약을 모두 이행해도 2030년까지 전체 배출량이 2019년 대비 단 2.6%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1.5°C 목표 달성에 필요한 43% 감축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WWF-튀르키예의 타넬리 사분추 대표는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으나 임계점 이하로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COP30는 파리협정 출범 10년을 맞아 기후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한편, 전 지구적으로 배출 감축과 기후 대응을 위한 긴박한 행동 촉구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에너지, 운송, 산업 등 주요 부문에서의 급진적 탄소 감축 전략 마련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친환경 전환, 그리고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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