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 구름많음동두천 30.8℃
  • 맑음강릉 33.7℃
  • 맑음서울 33.3℃
  • 맑음대전 33.2℃
  • 맑음대구 33.2℃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0.4℃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30.1℃
  • 맑음제주 31.1℃
  • 맑음강화 29.4℃
  • 맑음보은 32.2℃
  • 맑음금산 32.5℃
  • 맑음강진군 28.7℃
  • 맑음경주시 33.8℃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임원 빨리·사장 늦게·회장 젊게" 대기업 오너일가, 임원승진~회장 18년…평균 29.4세 입사, 34.6세 임원

리더스인덱스, 100대 그룹 중 오너 있는 66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233명 전수조사
대기업 오너일가, 28명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출발…누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오너일가 경영인들은 임원 승진 이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평균17년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일가는 2세보다 3세, 4세대로 갈수록 임원 진입 연령이 낮아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초임 임원에서 사장·부회장으로 올라가는 구간에선 2세대보다 3·4세대가 더 오래 걸렸다.

 

12월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자산 순위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가 있는 66개 대기업집단의 재임 중인 오너일가 임원 233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2세들은 임원에서 회장까지 평균 18년5개월이 걸린 반면 3세는 17년11개월, 4세는 12년7개월로 세대가 내려갈수록 회장 승진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직 중인 오너일가 임원들은 29.4세에 입사해 약 5년2개월 뒤인 34.9세에 임원이 되고, 이후 7년10개월 뒤인 42.7세에 사장, 다시 7년7개월 후인 50.6세에 회장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8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출발한 케이스였다. 이들의 입사 당시 임원 직함은 이사·상무보·상무가 21명, 전무 4명, 부사장 2명, 사장 이상이 1명이었다.

 

오너일가의 입사 시점은 세대가 내려갈수록 늦어지는 반면, 초임 임원으로 승진하는 속도는 창업 2세대보다 3·4세대에서 더 빨라지는 추세였다. 창업 2세대들은 평균 28.2세에 입사해 33.6세에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5년5개월이 걸렸다면, 3·4세대들은 29.2세에 입사해 평균 5년2개월 뒤인 34.4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시기는 1년 늦어졌지만 임원 승진까지의 시간은 약 3개월 단축된 것이다.

 

다만 임원에서 사장·부회장으로 올라가는 구간에서는 양상이 다소 달라졌다. 2세대가 임원 이후 평균 6년4개월 뒤인 39.9세에 사장이 된 것과 달리, 3세들은 8년5개월이 걸려 43.2세, 4세들은 8년8개월을 거친 44.2세로 나타나 사장 승진까지의 기간이 오히려 더 길어졌다.

 

반면 회장 승진 연령만 놓고 보면 다시 세대가 내려갈수록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2세대의 회장 승진 평균 나이는 52.6세였으나, 3세대는 49.1세였고, 4세대는 46세로 2세대 대비 6년7개월이나 앞당겨졌다.

 

 

현직 회장들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이같은 추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66개 대기업집단에서 현재 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이는 창업세대 16명, 2세 33명, 3세 22명, 4세 3명, 배우자 1명 등 총 75명이다. 이들 중 2세대 회장은 평균 28세에 입사해 34.1세에 임원이 되고, 입사 24년4개월 만인 52.3세에 회장이 됐다. 3세 회장들은 27.2세에 입사해 32세에 임원, 입사 21년4개월 만인 48.5세에 회장에 올랐다. 4세들은 평균 24.7세에 입사해 34세에 임원으로 승진한 뒤 입사 21년4개월 만인 46세에 회장이 됐다.

 

2세 회장들 중 입사에서 회장까지 승진이 가장 빨랐던 인물은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으로, 43세에 입사해 1년11개월 만에 회장이 되며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어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이 25세 입사 후 3년10개월 만인 29세에 회장이 됐고, 최태원(65) SK그룹 회장 7년7개월, 유상덕(66) ST인터내셔널 회장 8년1개월, 정몽진(65) KCC 회장 9년3개월 순이었다.

 

3세 회장들 가운데서는 정지선(53)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5세에 입사해 10년11개월만인 35세 회장이 되며 가장 빨랐다. 이와 함께 최윤범(50) 고려아연 회장이 32세에 입사해 14년11개월 후인 47세에 회장에 올랐고, 조원태(49) 한진그룹 회장 15년11개월, 이재현(65) CJ그룹 회장 16년9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정기선(43) HD현대 회장은 27세에 입사해 17년 만인 43세에 회장이 되며 다섯 번째에 빠른 순위에 올랐다.

 

현직 회장들 중 입사에서 회장까지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 이는 신동원(67) 농심그룹 회장으로, 21세에 입사해 42년2개월 뒤인 63세에 회장이 됐다. 다음으로 신동윤(67) 율촌화학 회장이 24세 입사 후 40년7개월 만인 64세에 회장직에 올랐으며, 이순형(76) 세아그룹 회장 37년6개월, 윤석민(61) 태영그룹 회장 34년11개월, 이건영(81) 유니온 회장 34년2개월 순이었다.

 

5대 그룹을 보면 선대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승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7년7개월)과 구광모(47) LG그룹 회장(12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20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은 23세에 입사해 54세 회장이 되기까지 31년4개월이 걸렸으며, 정의선(55)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세 입사 후 27년 만인 50세에, 신동빈(70) 롯데그룹 회장은 33세에 입사해 23년2개월 뒤인 56세에 회장이 됐다.

 

한편,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일가 233명 중 여성 오너일가는 59명(25.3%)으로 집계됐다. 여성 회장은 이명희(82)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정유경(53) 신세계 회장,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 구혜원(66) 푸른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총 4명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블룸버그 "한국정부는 왜 SK하이닉스를 흔드나"… 이재명 정부發 압박 정면 겨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블룸버그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묘사하며, 한국 정부·미국·소액주주가 동시에 초과이익을 요구하는 구조적 딜레마를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따려 한다. 그 선두에는 한국의 진보 성향 정부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7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상장을 마친 SK하이닉스의 향후 관건은 까다로운 이해관계자의 상충하는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와 내년 3000억 달러(약 45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며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따려 한다. 특히 한국 정부는 SK하이닉스를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증시 데뷔 이후 월요일 서울 시장에서 10% 급락했다”고 꼬집었다. 나스닥 상장, 역대급 흥행이지만 주가는 급락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ADR을 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약 280억 달러(약 43조원)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례 중 역대 최대 딜이었다. 공모

도미노피자, '리센느' 카드 꺼낸 이유… Z세대 공략 넘어 '피자 M/S' 전쟁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피자가 13일 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표면적으로는 흔한 아이돌 마케팅이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탁 시점과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센느는 데뷔 직후인 지난 7월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팀이다.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모델을 선정할 때는 이미 검증된 인지도와 팬덤 규모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도미노피자는 데뷔 초기 단계의 신인을 택했다. 이는 "이미 완성된 스타"보다 "함께 성장하는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리센느는 이번 TVCF에서 기존의 밝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와 함께 "시크하고 감각적인" 매력도 함께 선보였다. 단일 이미지가 아닌 이중적 매력을 담은 것은, 도미노피자가 겨냥하는 타깃층이 단순히 '발랄한 Z세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배달앱 중심 경쟁 심화, 원자재가 상승, 1인 가구 소비 패턴 변화 등 복합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 이미지의 모델보다 다층적 소비자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모델 전략이

[The Numbers] 중고명품 '구구스', 매출 644억 '역대 최대' 실적 뒤 '오너 곳간' 채우기...선급금 178억·25% 무형자산,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구스(대표이사 김현복)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20.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3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중 22억원이 지배기업인 룩수스 유한회사로 흘러들어갔다. 또한, 선급금이 17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선급금 증가 배경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이 부족하지만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전체 자산의 25%에 달하는 183억원의 무형자산은 향후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구구스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구스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으로 전년(588억원)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69.8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87,206원(중간배당 43,603원, 현금배당 43,603원)으로, 배당성향은 50.4%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446.3억원으로 나타났

[내궁내정] "무료 미끼로 종속→이탈 힘들때 덤터기"…'배민·쿠팡' 플랫폼 자본주의 배신공식 ‘엔시티피케이션’ 경고 신호 4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판매자에게도 후한 조건을 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뒤, 어느 순간 양쪽 모두를 쥐어짜는 플랫폼 자본주의의 배신 공식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그 현상을 명명한 신조어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 국내외 학계·규제 당국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신조어의 탄생과 공인 엔시티피케이션은 캐나다 출신 SF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코리 닥터로가 2022년 처음 사용한 조어로, 배설물(똥)을 뜻하는 비속어 ‘shit’에 접두사 ‘en’과 접미사 ‘fication’을 붙여 만들었다. 온라인 플랫폼이 초기에는 사용자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점차 광고주·주주 수익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