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아내인 매켄지 스콧은 2025년에만 72억 달러(약 10조6000억원)를 기부하며 누적 기부액을 260억 달러(약 38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콧은 10월 중순 블로그 포스트의 네 번째 단락을 조용히 수정해 이 금액을 공개했으며, 이는 그녀의 연간 기부 규모 중 최대 수준이다. Yield Giving 웹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그녀의 기부는 2700건 이상의 비영리 단체에 분배됐으며, 총액은 260억 달러를 초과한다.
진보적 영역 집중, HBCU·기후 단체 대규모 지원
스콧의 기부는 형평성, 인종 정의, 난민 지원, 기후 변화 대응 등 진보적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역사적 흑인 대학(HBCUs)에만 최소 7억8300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부족민 대학, 커뮤니티 칼리지, 장학基金에도 상당액이 배분됐다.
CNN과 포춘 매거진은 이러한 지원이 186개 글로벌 단체를 포함하며, 정신건강 비영리 단체, 다양성 벤처 액셀러레이터, 이민자 법률 지원 센터 등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소녀 교육 단체 CAMFED에는 60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단일 기부가 이뤄졌다.
'제한 없는 기부' 모델, 비영리계 혁신 촉발
베이조스와 2019년 이혼 후 아마존 주식으로 받은 330억 달러 자산(포브스 추정)을 바탕으로 스콧은 용처 제한 없는 대규모 기부를 고수하며 자선의 새 표준을 제시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2023년 21억 달러, 2024년 26억 달러에 이어 올해 71억~72억 달러로 급증하며 2019년 이후 총 263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녀는 블로그에서 "이 금액은 공동체 내 개인적 보살핌에 비하면 미미하다"며 언론의 액수 중심 보도에 비판을 가했다.
머스크 등 보수 진영 비판 여전
스콧의 진보 성향 기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우려스럽다"는 공세를 받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4년 말 스콧의 인종 형평·LGBTQ+ 지원 단체 기부를 "서구 문명 파괴"로 비난하며 재포스트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한스 피터 슈미츠 교수는 "다른 자선가들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스콧의 접근은 비영리 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며 지속적 재투자를 유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