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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 쓰레기 의심물체로 항공기 조종석 파손·호주 사막 잔해 발견…미지의 하늘 위협한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최근 전례 없는 두 건의 우주 쓰레기 관련 사고가 전 세계 항공 및 우주 안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The Independent, Wired, Times of India, AeroTime, ABC News Australia, ESA Space Environment Report 2025에 따르면, 2025년 10월 16일 덴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093편(보잉 737-8 MAX)은 3만6000피트 상공에서 조종석 앞유리가 의심스러운 충격을 받아 솔트레이크시티로 긴급 회항했다. 

 

조종사는 파편에 팔에 베인 부상을 입었으나, 탑승 승객 134명과 승무원 6명은 무사히 착륙했다. 충격 지점에 그을음과 유리가 파편화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으며, 이는 일반적인 우박이나 새와는 거리가 먼 높이에서 발생한 충격이었다.​

 

이틀 뒤, 서호주 뉴먼 인근 사막에서 광산 노동자들이 커다란 탄소 섬유 소재의 불타는 잔해를 발견했다. 호주 교통안전국 조사 결과 해당 잔해는 상업항공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우주 고고학자 앨리스 고먼은 이 물체가 9월 말 발사된 중국 지에롱(Jielong) 3 로켓의 4단계 연료 탱크 또는 압력 용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수의 로켓 단계 부품이 궤도를 돌다가 무게 감소를 위해 분리되어 대기권 재진입 중 불타거나 떨어지는 현상과 일치한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유나이티드 항공 사고 조사를 위해 손상된 앞유리를 실험실로 보내 정밀 분석 중이며, 레이더와 비행 데이터, 기상 조건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순항 고도 36,000피트는 조류나 우박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전문가들은 우주 쓰레기 외에도 운석, 기상 풍선 부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파편과 그을음 흔적으로 미루어 우주 잔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AA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 쓰레기가 상업항공기 충돌 및 피해를 입힐 확률은 여전히 극히 낮은 1조 분의 1로 평가된다. 하지만 우주 발사량과 인공위성 숫자가 폭증함에 따라 2035년에는 연간 2만8000여개의 유해 파편이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위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NASA는 2025년 현재 직경 4인치 이상의 우주 파편 2만5000여개를 추적 중이며, 2019년 대비 저궤도 내 파편 수가 76% 증가해 2만4000개 이상에 달한다. 이 중 1.4% 위성은 매달 10회 이상의 충돌 회피 기동을 실행하는 등 궤도 충돌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우주 환경의 빠른 파편 증가와 재진입 잔해 발견은 인류가 우주 쓰레기 문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함을 경고한다. 특히 상업 항공기 운항 경로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현실화된 것은 글로벌 우주 산업이 본격 확대되는 시점에서 안전 관리 및 국제 협력 강화 필요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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