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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내궁내정] 블루오션·레드오션 그리고 퍼플오션이 뭐길래?…"경쟁·창조 넘나드는 전략의 진화" 바다별 성공비즈니스 사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현대 경영과 마케팅 담론에서 ‘오션 전략’은 시장에서 기업 경쟁과 창조의 양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대표적인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이 두 개념의 중간지대이자 융합형 전략인 퍼플오션이 주목받고 있다.

 

각 전략은 시장 경쟁구조, 성장 가능성, 혁신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객관적 수치와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적 해석을 더하기도 한다. 경쟁과 혁신의 경계에서 기업들은 블루오션, 레드오션, 퍼플오션 전략을 통해 각기 다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오션 전략에 따른 대표 비즈니스와 브랜드 사례를 통해 현황과 미래 방향을 알아봤다.

 

블루오션: 경쟁 없는 미개척 시장의 혁신


블루오션은 INSEAD 경영대학원의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2005년 발표한 ‘Blue Ocean Strategy’에서 주창한 개념으로,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 공간을 의미한다. 기존 시장(레드오션)에서 탈피해, 아직 수요가 창출되지 않은 영역에서 새 수요를 발굴하고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블루오션을 지향하는 14% 기업이 전체 매출의 38%와 수익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경제적 영향이 크다는 점도 확인된다. 대표 사례로는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기존 산업 질서를 혁신하면서 경쟁구도를 무의미하게 만든 기업들이 꼽힌다.​

 

문화적 관점에서 블루오션은 ‘새로운 가치 창조’로서 기술과 소비자 니즈가 융합하는 ‘창발적 문화’의 산물이다. 경쟁보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정신과 밀접하다.

 

블루오션 전략은 기존 경쟁을 피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캐나다의 서커스 단체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전통적 동물 서커스에 윤리적 문제와 제한된 테마를 탈피, 고급 공연 문화시장을 창출하며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쿠션 화장품’이 연 1조원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또한, K팝(방탄소년단 등)이 글로벌 음반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라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해외 사례 중에서는 프랑스의 핀테크 기업 Compte-Nickel이 복잡한 은행 절차의 틈새를 공략했으며, 와인 브랜드 ‘Yellow Tail’은 단순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미국 와인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 우버 역시 전통 택시 산업과 경쟁하지 않고 앱 기반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로 혁신을 이뤘다.​

 

레드오션: 경쟁이 치열한 포화시장 '핏빛바다 속 제로섬 게임'


레드오션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으로 경쟁자가 많아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는 ‘핏빛 바다’를 뜻한다. 기존 수요를 놓고 기업들이 점유율 싸움을 벌이며 이익과 성장 모두가 제한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시장 점유율 확보와 비용 절감, 차별화가 핵심이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 가격 경쟁, 운영 효율화 전략이 필수적이며, 한국에서는 자영업과 부동산, 온라인 게임 시장이 대표적인 레드오션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레드오션 사업의 생존율은 낮으나 높은 수요에 힘입어 많은 창업자가 도전하는 현실도 확인된다.​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 시장이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1%, 19% 점유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최대 경쟁사인 월풀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생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집중, 포드와 경쟁하며 프리우스와 F-150 트럭으로 각기 다른 고객을 사로잡았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각각 식물성 메뉴 개발, 맞춤형 버거를 통해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프렌즈 게임 시리즈가 이미 포화된 모바일 게임 시장(레드오션)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레드오션은 또한 뷰티 업계에서도 경쟁이 치열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등 브랜드가 세분화된 타깃, AI 기반 퍼스널라이징, ESG 브랜드 철학 등을 통해 팬덤 구축에 성공을 모색 중이다.​

 

문화적으로는 레드오션이 ‘경쟁주의 문화’를 상징한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사회구조’와 연계되며, 때로는 사회적 병폐와 규제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퍼플오션: 현실과 이상을 잇는 하이브리드 전략

 

퍼플오션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개념을 결합한 신조어로, 경쟁이 어느 정도 존재하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하고 시장 성장을 이루는 전략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시장에서 스마트 기능과 디자인 혁신을 도입한 ‘문인문 냉장고’, 원격 조작 세탁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등이 대표적 사례다.​

 

퍼플오션은 적절한 경쟁 속에서 충분한 시장규모를 확보하는 ‘현실적’ 시장 전략으로, 포화된 소비재 산업에서 기존 브랜드의 변주와 신제품 출시 전략 등에서 자주 활용된다.

 

예컨대, 식품산업에서 기존 인기 브랜드에 새로운 맛이나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기존 감자칩 시장에 꿀과 버터 맛을 가미해 대성공을 거뒀고, 초코하임, 빅파이, 쿠키오 등도 퍼플오션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 스타벅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 드라이브스루 등을 강화해 유통채널 혁신으로 퍼플오션을 구현했다.​

 

한편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문화콘텐츠를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퍼플오션의 중요한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인기 이야기와 캐릭터를 영화, 드라마, 게임, 뮤지컬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이에 속한다.​

 

퍼플오션 전략은 ‘창조와 경쟁의 공존’을 문화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협력적 경쟁’, ‘개성 있는 차별화’를 강조하는 현대 소비자 문화와도 연결된다.

 

향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 발전 가속화에 맞춰, 블루오션 전략이 시장 변혁의 주요 키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적 한계와 경쟁의 필요성을 반영한 퍼플오션 전략도 경영 현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블루, 레드, 퍼플오션이라는 ‘오션’ 키워드는 각각 경쟁과 창조의 관계를 상징하며, 기업과 산업의 전략 방향, 경제 현실, 그리고 문화적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새로운 시장을 꿈꾸는 창조적 기업가정신과 현실 경쟁의 냉혹함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며, 다양한 오션 전략의 활용과 이해가 미래 경영 패러다임의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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