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그동안 생각에만 머물러 있던 일을 큰 맘 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바로 ‘코칭’을 배우고 자격을 취득해 ‘코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코치 자격에는 세 단계의 점진적 레벨이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 하지요. 저는 첫 등급인 KAC(Korea Associate Coach) 자격을 지난 6월, 한국코치협회로부터 정식으로 취득했습니다.
그렇게 코치가 되었고, 이제는 인생 2막의 ‘부캐’로서 이 길을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본업인 홍보(PR) 일을 병행하면서, 코칭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있지요.
◆ 코칭을 배우며 달라진 나
코칭을 배우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남을 더 배려하게 되었고, 내 말보다 상대의 언어를 존중하며 ‘경청’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지고 있음을 느끼며, 큰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 특히 후배들이 더 편하게 다가오고, 때로는 선배들이 제게 코칭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과정이 참 유의미하게 느껴집니다.
◆ 고해성사와 해우소, 그리고 깨달음
코칭을 조금씩 알아갈 무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부님께 털어놓는 고해성사도 상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주는 경청의 행위 아닌가?“
“말하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감정을 배출하며 일종의 해우소 같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알수록, 배워갈수록, 다가설수록 ‘코칭’이란 것이 말장난 같기도 하고, 좋은 것들을 다 합쳐놓은 집합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문 속에서도 꾸준히 학습하다 보니, 비록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처럼 극적인 깨달음은 아니었지만 “바로 이게 다르구나!” 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코칭은 단번에 사람을 바꾸는 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와 ‘바뀌고 싶은 나’를 함께 바라보게 하고, 상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도록 이끄는 유도자(誘導者)입니다.
또한 외롭고 힘든 이들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돕고, 존중받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조력자(助力者)이며,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을 하나씩 꿰어
마침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동행자(同行者)이기도 합니다.
그게 바로 ‘코치’이고, 그들이 하는 일이 바로 ‘코칭’입니다.
◆ 삶의 항로에서 함께 가는 동행자
한 번쯤 코칭을 받아보시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도 언젠가 ‘코치’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남은 인생의 항로에서 파도를 만나고, 바람을 맞더라도 끝내 목적지에 닿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to be continued…)
*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