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발, 허벅지 등 신체 일부가 노출된 채 '롤리타'의 문구가 적혀 있어, 엡스타인의 성적 취향과 관련된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관련 인물들의 반응과 배경
빌 게이츠는 과거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브린과 그의 전 부인 앤 워지키가 엡스타인의 '아동 성착취 섬'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주장은 2024년 법원 문서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일부 생존자 증언과 사진이 공개된 상태다.
노엄 촘스키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인정하며, 그를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고 표현한 이메일도 공개됐다. 우디 앨런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사진 공개로 인해 그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학계·문화계 인사들의 연루
이번 공개된 사진에는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거물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하원 감독위원회는 공개된 사진들이 해당 인물들의 불법 행위를 입증하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진 속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사회적 비판과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공개된 사진의 규모와 향후 전망
하원 감독위원회는 9만5000장의 사진 중 약 2만5000장을 분석한 후, 그중 19장을 공개했다. 나머지 사진들은 추가로 검토 중이며, 향후 더 많은 사진과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진 공개는 엡스타인의 네트워크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 번 촉발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