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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쿠팡, 자체조사 발표 후 뉴욕증시서 6.5% 급등…진실 공방·집단소송 속 '조건부 랠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오른 2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 성탄절 휴일로 휴장했으며, 이날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쿠팡은 12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출자가 3,370만 고객 계정의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는 약 3,000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으며, 이마저도 언론 보도 후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객 정보가 제3자에게 전송된 증거는 없으며,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로 데이터 유출 사고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위험 해소가 최근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쿠팡 주가는 장중 한때 25.38달러까지 치솟으며 10%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쿠팡의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쿠팡이 주장하는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탄절에도 관계부처 장관급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규모 과징금 등 징벌적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쿠팡은 전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쿠팡의 2024년 매출액이 약 41조원이므로, 이론적으로는 1조원을 훌쩍 넘는 과징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국회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쿠팡은 미국에서도 법적 압박에 직면했다. 지난 18일 쿠팡 주주들은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쿠팡 법인과 김범석 의장, 최고재무책임자를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쿠팡이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4영업일 내에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기간인 올해 8월6일~12월16일 사이에 쿠팡 주식을 산 사람은 누구나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쿠팡 주가는 정보 유출 사태가 본격화된 12월 들어 이날 급등 전까지 19% 폭락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쿠팡의 조사 결과가 한국 정부의 최종 조사에서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더 큰 규모의 보상과 경영진 책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팡의 이번 사태는 내부 관리 체계의 허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내부자 접근 권한 관리 실패, 서버 인증 체계 취약점, 장기간 감지 실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피해규모가 3,370만 명대에 달하는 것은 쿠팡이 가진 플랫폼의 특성과 보안 우선순위 저하, 허술한 내부 시스템 연동, 장기간의 유출 방치, 정보의 통합 관리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ISMS-P 제도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인증 기준을 강화하고 심사 방식을 현장 실증형으로 바꾸는 등 제도 전반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보안 의무와 제도 개선까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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