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위암 경북, 간암·폐암 전남, 대장암 강원, 유방암 서울에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 내 주요 질병별 발생률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각 지역 특성에 따른 의료 수요와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위암과 간암, 폐암 등 암종별 지역별 현황
2024년 기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포함한 전체 인구 10만명당 주요 암 질환 발생률을 살펴보면, 위암은 경북이 3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76명), 전북(372명)이 뒤를 이었다.
간암 환자는 전남이 257명으로 전국 최고였으며, 강원(205명), 부산(197명)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관지 및 폐암 역시 전남(334명)이 최다 발생 지역으로 꼽혔다.
대장암은 강원도가 41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곳으로 집계되었고, 경북(364명)과 부산(355명)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유방암은 서울 지역이 52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궁경부암은 부산에서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과 기타 질환별 지역별 특징
당뇨병과 관절염은 전남 지역에서 특히 빈도가 높았다. 전남 지역의 당뇨병 및 관절염 환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지역 맞춤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2년 치주질환 환자는 연간 1800만명을 넘었으며,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권의 진료 인원이 집중적이었다. 치주질환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50~60대가 주요 환자층이다.
정신질환은 전북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정신재활시설 이용자가 전북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간질환의 발생은 부산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의료이용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2024년 통계연보는 지역별 의료 이용과 질병 심각도 편차를 통해, 효과적인 지역별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질병 관리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 간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전남과 강원, 경북 등 특정 지역에서 특정 질환군이 집중되는 경향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따라 지역 건강정책의 우선순위 설정과 의료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필수적이다.
이번 통계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관련 의료기관 데이터를 종합해 작성됐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는 "한국 내 지역별 질병 발생률은 각 지역 인구 특성, 산업 구조, 생활환경 차이 등 다양한 요인과 연관되어 나타나며, 이를 통해 맞춤형 건강정책과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이 더욱 절실한 상황임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