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5℃
  • 흐림강릉 9.9℃
  • 박무서울 4.7℃
  • 박무대전 1.0℃
  • 연무대구 -0.1℃
  • 연무울산 2.1℃
  • 박무광주 1.6℃
  • 구름많음부산 8.6℃
  • 구름많음고창 -0.5℃
  • 흐림제주 8.6℃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2.1℃
  • 흐림금산 -2.1℃
  • 맑음강진군 -1.0℃
  • 흐림경주시 -1.7℃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월드

[랭킹연구소] 세계, 사형 집행 다시 늘었다…사형 국가 순위, 중국·이란·사우디 ‘죽음의 톱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 사형 집행이 9년 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인권단체들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형 집행 건수가 2024년에 1,500건을 넘어서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연례 보고서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최소 1,518건의 사형 집행을 확인했으며, 이는 2023년 1,153건에서 32% 급증한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이 통계에는 수천건으로 추정되지만 공식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중국, 북한, 베트남 등의 집행 건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여전히 ‘보이지 않는 최대 사형국’

 

국제앰네스티는 “중국이 여전히 전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으로 추정되지만, 사형 관련 정보는 국가기밀로 분류돼 구체적인 집행 규모는 파악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러 인권단체와 연구기관은 중국에서 매년 수천 건의 사형이 집행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 정부 차원의 투명한 통계나 사법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들의 통계에서는 중국을 ‘수천 건(thousands)’으로 표기하고, 순위·비교 분석에서는 별도로 분류하는 관행이 굳어졌다.

이란, 중국 제외 ‘세계 1위’…올해만 1500건 돌파

 

중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에서는 이란이 단연 압도적인 사형 집행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란은 2023년에 최소 853명을 처형해 전 세계 기록된 사형 집행의 74%를 차지했고, 2024년에는 그 숫자가 최소 972명으로 더 늘어났다.

 

이란의 인권 상황을 추적하는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ran Human Rights)’은 2024년 기준 975건의 처형을 기록했으며, 2025년 들어서는 연간 집행 건수가 이미 1,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와 다른 인권단체들이 집계한 자료를 종합하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0월 사이 이란에서 최소 1,537명이 교수형으로 처형된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앰네스티는 2025년 9월 성명을 통해 “이란의 2025년 사형 집행 속도는 지난 20여 년 사이 최악 수준”이라며, 특히 마약 관련 범죄와 소수민족·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한 사형 선고와 집행이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사형 집행 상위 국가 현황

 

국제앰네스티의 ‘세계 사형 선고 및 집행 2024(Death Sentences and Executions 2024)’ 보고서 및 관련 보도자료, 각국 인권단체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을 제외한 최근 사형 집행 상위 국가 현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024년 전 세계에서 사형을 실제로 집행한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지만, 이란·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세 나라가 전 세계 기록된 집행의 91%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미국, 이라크가 중국을 제외한 상위 5개 사형 집행국으로 집계됐다.

중동·북아프리카, 사형 ‘집중 구역’…사형제 폐지 흐름과의 역행


국제앰네스티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전 세계 사형 집행 건수 급증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폭발적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 이란이 이 지역 전체 집행의 80%를, 사우디아라비아가 15%를 각각 차지하면서, 사실상 두 나라가 세계 사형 집행 통계를 좌우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형제를 법률상 또는 사실상 폐지한 국가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140여개국이 사형을 법으로 폐지했거나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고 있는 ‘실질적 폐지국’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제 집행국은 소수로 고립돼 가는 반면, 그 소수 국가가 보여주는 대량 집행과 정치적 악용은 더욱 노골화하는 이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형, 약자·소수 겨냥한 국가 폭력”…인권단체들의 경고

 

국제앰네스티와 이란인권, 휴먼라이츠액티비스트뉴스에이전시(HRANA) 등 인권단체들은 공통적으로 “사형이 중범죄 억지보다 정치적 통제와 공포 조성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란의 경우 마약 관련 범죄와 쿠르드·발루치 등 소수민족,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사형이 집중되며 ‘체계적인 차별적 폭력’ 양상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제앰네스티는 2025년 세계 사형 반대의 날(World Day Against the Death Penalty)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사형은 법 집행이 아니라 국가 폭력의 도구”라며, 즉각적인 사형 집행 모라토리엄(유예)과 투명한 사법 절차, 고문·강제자백 근절을 촉구했다.

 

인권단체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른바 ‘사형 빅3’ 국가들이 보여주는 대량 집행 패턴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트럼프, '오바마 원숭이' 올렸다가 여론 뭇매에 '삭제' 조치…공화당 내 균열 드러난 인종 논란 폭풍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합성한 인종차별적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했다가 여론의 격렬한 비판에 직면해 삭제했다. 백악관은 이를 "계정 관리 직원의 실수"로 규정하며 즉시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으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이어지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 경과와 핵심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 6일 밤 11시 44분경 트루스소셜에 약 1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020년 대선에서 투표기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의 조작 의혹을 주장하며, 마지막에 오바마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 몸통에 합성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라이온 킹'의 'The Lion Sleeps Tonight'이 깔려 오바마 부부가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제스처를 연출, 흑인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고전적 인종차별 고정관념을 자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처음 "가짜 분노를 멈추고 미국 국민의 실제 이슈에 집중하라"고 맞받아쳤으나, 비판이 공화당 안팎으로 번지자 7일 오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백악관은 "직원

[이슈&논란] 엘튼 존 동성 부부 "아들 출생증명서 받기도 전에 보도, 역겹다"…데일리메일에 "인간 품위 밖" 분노 폭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과 동성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가 대중지 데일리메일 발행사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아들 재커리 출생증명서가 부모보다 먼저 공개된 사건을 폭로하며 법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BBC, reuters, CBC, upday, abc.net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12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재커리의 출생증명서 사본을 부모가 받기도 전에 데일리메일이 입수해 보도했다고 주장, 이를 "군사 작전처럼 철저히 비밀로 유지한 가족 비밀의 노골적 침해"로 규정했다. 소송 규모와 주장의 핵심 엘튼 존 부부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ANL이 발행한 10건의 기사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전화 도청, 사설 탐정 고용, 의료 기록 불법 취득 등 불법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ANL 측은 지역 등록사무소, 대리모 업체, 공개 자료 등 합법적 경로로 정보를 얻었다고 반박하나, 부부는 "세계가 우리 아기 출산을 전혀 모를 때 어떻게 그 문서에 접근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며 안전 침해를 호소했다. 이 소송은 해리 왕자, 엘리자베스 헐리 등 총 7명의 원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