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의 남아 출생 성비가 생물학적 자연 기준인 100명당 103~107명에 거의 근접했으며, 최근 수년간 남아선호 사상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남아 출생이 현저하게 높은 나라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1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4명 증가했지만, 정상범위(103~107명)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1990년에는 116.5명이었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2020년 104.9명, 2022년 104.7명까지 떨어졌다.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이상 모두 자연성비 범주에 속한다.
이에 대해 "남아선호 풍조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실제로 사회적 인식은 '딸 선호'로 전환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많다.
남아 출생비율 높은 국가 현황
유엔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남아 출생성비가 자연치보다 크게 높은 국가들이 있다. 유엔의 2000~2020년 데이터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중국이 115명, 베트남이 111명, 알바니아도 불균형 국가로 분류된다. 일부에서는 남아선호 사상과 성별 선택 낙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0~2021년 기준 중국은 100명당 남아 105.3~113.5명 내외, 베트남은 109~114.8명으로 세계 3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베트남 보건부는 성비 불균형으로 2034년에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명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중국, 베트남은 남아출생비율 세계 최상위권 국가들로, 향후 결혼 적령기 인구 불균형, 여성 인권 문제, 사회적 불안 등 심각한 사회적 도전을 맞을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국제적 문제로 부상하는 남아 출생성비 불균형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출생 시 자연 성비는 대체로 여아 100명당 남아 103~107명을 정상 범위로 본다. 하지만 동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110명을 넘어서는 경우, 성별 선택, 문화적 요인, 정책 등 다양한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유엔은 성비 불균형 문제가 각종 사회적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결혼 적령기 성비 격차는 '성혼 인구 부족'과 사회 불안정성을 유발할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받고 있다.
남아출생비율은 생물학적 자연치가 존재하나, 국가별 문화·관습·정책이 그 비율에 강한 영향을 준다. 한국은 '역사적 남아선호 사상'에서 벗어나 선진국 수준의 성비 안정화를 이루었으나, 중국·베트남·아제르바이잔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인구 및 사회구조상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글로벌 사회가 성평등, 사회안정성, 인구정책의 장기적 방향을 모색해야 함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