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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거짓말에 색깔이 있다?…화이트·그레이·블랙·레드 4종 "인간심리가 만든 거짓말 색깔지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하얀 거짓말'이라는 표현에서 출발한 ‘색깔’로 구분되는 거짓말은 단순 언어유희를 넘어 다양한 사회적·심리적 함의를 품고 있다.

 

국내외 심리학·커뮤니케이션 연구와 주요 미디어 그리고 Advanced Autism, Changing Minds, Magnetaba, Sosyalarastirmalar, Sergio Mannino Studio의 자료에 따르면, ‘색깔의 거짓말’이라는 틀을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인간 사회의 미묘한 진실·거짓의 작동 방식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거짓말의 색깔 구분과 통계, 문화적 변이, 그리고 인간 행동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도 드러났다.

 

색깔로 구분하는 거짓말의 유형


세계적으로 널리 인용되는 ‘거짓말의 색깔’ 공식을 따르면, 대표적으로 네 가지 색깔이 등장한다.

 

하얀 거짓말(White lie)은 타인을 배려하거나 사회적 조화를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있더라도 해를 줄이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다. 대개 사소하고 무해하며, 사회 전체의 90%가량의 거짓말이 여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회색 거짓말(Gray lie)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과 해가 혼재하는 중간 성격의 거짓말. 관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며, 혼합적 동기를 지닌다.

 

검은 거짓말(Black lie)은 하얀 거짓말의 반대개념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명백한 해를 끼치는 이기적 거짓말. 사회적 비난과 법적 책임을 동반하는 악의적 행위다.

 

붉은 거짓말(Red lie)은 복수·분노 등 감정에 기인해 타인을 다치게 하고 때로는 자기 자신까지 해치는 파괴적 거짓말. 오랜 갈등이나 배신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국내 심리학이나 커뮤니케이션 단체들도 이 색깔 분류는 인간 동기의 미묘한 균형을 이해하는 틀로 활용하는 추세다.

 

 

거짓말 빈도와 사회적 통계


글로벌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75%가 하루 0~2회의 거짓말만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상위 1%의 ‘prolific liar(다중 거짓말자)’는 하루 평균 17번까지 거짓말을 하며, 거의 전체 거짓말의 30% 이상을 쏟아낸다. 특히 전체 거짓말 중 90%가 하얀 거짓말(white lie)이라는 점에서 일상적 거짓말은 대부분 무해한 사회적 기능에 집중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거짓말의 51%는 친구에게, 21%는 가족, 11%는 직장 동료, 8.9%는 낯선 사람, 그리고 8.5%는 지인에게 한다는 통계가 있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전체의 79%를 차지하며, 전화·이메일·메신저 등 매개된 환경에서는 21%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재미있는 세계적 사례와 문화적 차이


색깔의 의미는 국가·문화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는 죽음의 색으로 하얀색을, 서구권은 검은색을 사용하며, 이에 따라 ‘하얀 거짓말’의 뉘앙스 자체도 문화적 맥락에 따라 변화한다.

 

집단주의 사회(한국 등)는 사회적 ‘품위 유지’를 위한 거짓말을 많이 용인하며, 개인주의 사회(미국·독일 등)는 진실성과 투명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동의 거짓말 발달 과정에도 영향을 주며, 각국의 도덕 규범에 따라 ‘허용 가능한 거짓말’의 기준도 달라진다.

 

거짓말의 심리·생리적 특징

 

거짓말은 인지적 부담이 큰 행동임이 뇌과학 연구로 증명됐다. 거짓을 꾸미면 전두엽이 활성화되어 긴장·결정·억제 등 복잡한 뇌 활동을 동반한다. 하지만 일상적 하얀 거짓말은 이처럼 복잡한 사고보다 단순한 사회적 기능에 집중되어 있어 심리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

 

거짓말과 색깔 그리고 인사이트


‘거짓말의 색깔’이라는 분류는 단순 언어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동기·사회·문화·뇌과학적 원리를 반영한 살아있는 심리 지도다. 다수의 연구·통계·미디어 분석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0~2회, 주로 하얀 거짓말을 사용하며 사회적 조화와 관계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은, 거짓말이 반드시 악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극소수의 ‘다중 거짓말자’와 검은·붉은 거짓말의 사회적 위험성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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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삼국지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삼국지 명문장 30개로 배우는 '삼국지 인생 공부' 출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이며, 지식인의 교양을 구성하는 핵심 고전 중의 하나인 삼국지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삼국지 인생 공부-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나관중 원저, 김태현 지음)은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인간 군상의 다양한 얼굴과 지혜를 담아냈다. 이 책은 삼국지 속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온 명문장 30개를 선정했다. 그 문장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쟁과 정치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살펴봤다.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전투 등 삼국지의 명장면을 통해 기만, 연합, 기회 포착 같은 전략을 분석한다. 이 전술들은 오늘날 리더십과 인간 관계에도 깊은 통찰을 준다. 삼국지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책이다. 혹자는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작가는 "오늘을 사는 우리도 각자의 ‘인생 삼국지’를 치르고 있다. 조조처럼 결단하고, 유비처럼 사람을 모으며, 제갈량처럼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사마의처럼 인내하며 흐름을 읽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삼국지를

[랭킹연구소] 5년간 국립대 성비위 징계 대학 순위…서울대>경상국립대>전북대>강원대 順 ‘솜방망이 처벌’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39개 국립대에서 성비위 징계 161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대가 18건(11.1%)으로 가장 많은 징계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전국 39개 국립대(4년제·교대·산업대 포함)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교수, 학생, 직원 포함 총 161건의 성비위 징계가 확정됐다. 교수 64명 중 36.7%가 정직, 감봉 등의 경징계를 받고 복귀했으며, 평균 정직 기간은 2개월 수준에 불과해 신속한 복귀가 가능했다. 특히 중징계인 해임과 파면 비율은 낮고, 상당수가 경징계인 점에서 교육기관으로서 윤리기준 강화와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교 성비위 징계 현황 교수에게 내려진 징계가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징계는 67건이었다. 성비위 징계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강원대 순이다. 서울대는 전체 징계의 11.1%를 차지했다.​ 경징계 비중 및 문제점 64명의 징계 대상 교수 중 36.7%가 정직(16건), 감봉(5건), 견책(4건) 등 경징계를 받고 복귀한 것으로 확

[랭킹연구소] 타임스 고등교육 2026 세계 대학 순위, 옥스퍼드·MIT·프린스턴·캠브리지·하버드·스탠포드 順…서울대(58위)·카이스트(70위)·연세대(86위)·성균관대(87위) 100위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우리나라 대학 4곳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대(58위)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70위), 연세대(86위), 성균관대(87위) 등이 랭크됐다. 서울대는 2023년판 이후 처음으로 상위 60위권 안에 들었다. 10월 9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학교가 세계 58위로 국내 대학 1위의 자리를 지켰다. KAIST는 2016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공동 102위에서 각각 16·15계단 상승하며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로써 세계 톱100에 서울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 등 총 4곳이 이름을 올리며 국내 ‘빅4’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15계단 상승한 성균관대학교는 국내외 주요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국내 사립대학 중 2위, 전체 국내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세계 64위에 올라 혁신적인 기업 연계와 실용 연구 역량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연세대와 성균관대학은 총점 0.2점차로 순위가 갈

[랭킹연구소] 초등학생 다문화 비율 상위, 하위 TOP15 "전남·경북 농촌 최고, 강남·서초 최저"…신안>함평>영암>영양>성주>봉화>임실>장수>안산>청양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기준 한국 내 초등학생 다문화 비율(국제결혼 자녀, 외국인 가정자녀)이 지역마다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일부 농촌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대도시 주요 구역에서는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교육부와 통계청의 공식 통계, 교육통계서비스(KES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안군(전남)이 22.9%로 가장 높았고, 함평군과 영암군이 각각 22.6%, 21.6%로 뒤를 이었다. 경북 지역의 영양군(19.2%)과 성주군(18.7%)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서울 강남구와 과천시(경기)는 0.7%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지역별 격차는 다문화 가정의 분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024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은 전체 학생의 약 3.8%이며, 증가 추세에 있다. 다문화 학생은 주로 국제결혼 가정 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를 포함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국제결혼 가정이 많아 다문화 학생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