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숨겨진 해저 세계는 지상만큼이나 복잡"…지구 해양 지하의 거대한 담수층과 숨겨진 생명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해저 아래 거대한 담수 저장고와 메탄 기반 생태계 등 복잡하고 역동적인 지하 해양 세계의 비밀을 속속 밝혀내고 있다.

 

최첨단 시추 탐사와 심해 탐험를 통한 이들의 발견은 지상 환경만큼이나 다양한 생명체와 중요한 지질·기후 과정들이 해양 지하에 존재하며 우리의 지구 환경 이해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IODP와 미국 국립과학재단 공동 탐사 성과, 하와이 서부 해안 해저 담수 대수층 탐사 보고서, 네이처 논문, 심해 메탄 기반 생명의 세계, 일본 해구 단층대 치큐 시추 탐사 결과 등의 보고서와 nelha.hawaii.gov, vineyardgazette, Astrobiology, University of Hawaiʻi System News, bigislandnow.com, University of Leicester, Nature, science.org, joidesresolution.org, j-desc.org의 보도, 발표에 따르면 2025년 8월 초 마무리된 국제 공동 탐사단은 미국 뉴잉글랜드 연안 대서양 해저 9개 지점에서 과학 시추를 통해 약 5만 리터의 담수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 해양 시추 프로그램(IODP)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에서 밝혀진 해저 담수 대수층은 길이가 최소 217마일(약 350km)에 달하며, 담수 양은 2800입방킬로미터에 이른다.

 

이는 지상에 있다면 약 1만5000 평방마일의 호수를 형성할 규모다. 해당 담수는 마지막 빙하기 동안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공성 암석에 갇혀 해수면 상승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콜로라도 광산학교의 브랜든 듀건 교수는 “해양 시추 역사상 최초인 이 담수 추출 작업은 해양 지하 담수 자원의 존재를 확실히 확인하는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샘플은 추가 분석을 통해 담수의 정확한 생성 시기와 성분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하와이 서부 해안에서는 최근 또 다른 과학 탐사가 진행됐다. 여기서도 마치 미스터리였던 섬의 물 순환 체계 해명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해저 담수 대수층 가능성이 포착됐다.

 

이 신비로운 대수층은 현존 수문학 모델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해안 근처 지하수 순환 불균형 문제의 해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연구팀은 퇴적층 아래 수백에서 수천 미터 깊이에 갇힌 담수를 추적 중이며, 이 발견은 기후 변화와 가뭄 위기에 대응한 수자원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25년 7월 발간된 네이처 논문은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 태평양 심해 해구, 해저 9000m 깊이에서 햇빛 대신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폭넓은 생명권을 확인했다. 2500km에 이르는 이 생태계는 관벌레, 조개, 특수 미생물 등이 메탄의 생성과 소비를 통해 복잡한 생물지구화학 순환을 이루고 있으며, 이 메탄기반 생명계는 온실가스인 메탄이 대기로 방출되기 전에 자연 필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학원의 멍란 두 지구화학자는 “이러한 깊은 해양 미생물들은 묻힌 유기물을 분해하여 메탄을 생성하고, 다른 미생물은 이를 화학합성으로 활용한다”면서 기후 조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일본 대형 과학 탐사선 치큐(Chikyu)는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를 유발한 일본 해구 단층대를 800미터 이상 시추해 지진 발생 메커니즘 하나를 직접 확인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 시추팀은 단층대 마찰을 줄이는 미끄러운 점토 광물 스멕타이트를 확인했으며, 실시간으로 단층의 온도와 유체 압력을 감시하는 첨단 보어홀 관측소도 설치했다.

 

맨체스터대학 마즈 휴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관찰되지 않았던 거대한 지질학적 과정과 함께,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대규모 싱카이트 모래 구조물과도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며 탄소 저장과 에너지 탐사의 미래를 새롭게 열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처럼 2025년 들어 해저 깊은 곳에서 이어진 일련의 연구들은 해양 아래 숨겨진 거대한 담수 자원과 심해 생태계 그리고 지진 단층대의 비밀까지, 지구의 신비로운 ‘숨겨진 세계’가 지표 환경 못지않게 복잡하고 역동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발견들은 미래 기후변화 대응, 지진 재해 예측, 수자원 확보, 에너지 및 자원 탐사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일본 건축거장 '안도 타다오', 우즈베키스탄 국립박물관 짓는다…"중앙아시아 문화 르네상스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2025년 8월 2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국립박물관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중앙아시아에서의 첫 대규모 건축 사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샤브캇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공식에서 주춧돌을 놓으며 참여한 이번 행사는 우즈베키스탄이 예술과 문화를 국가 정체성의 중심에 두고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 르네상스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Uzbekistan 대통령실 공식 발표와 ArchDaily, Gazeta.UZ, DOMUS, DesignBoom, dezeen.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8년 3월 개관 예정인 이 박물관은 대지 4만38㎡, 전시 공간 8500㎡ 규모를 갖추며, 중앙아시아 최대급으로 10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한다. 현재 타슈켄트 내 30개 박물관에는 100만점이 넘는 유물이 보관 중이나, 전시 공간 부족으로 국립미술관 소장품 중 단 2400점만 공개되고 있다. 새 박물관 건립으로 한 시점에 1만점에 달하는 유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우즈베키스탄 예술품의 대중화와 보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안도 타다오는 미니멀리즘 미학을 바탕으로 우즈베

[공간혁신] 전통도시 '경주'에 한국적 공간 또 생겼다…군산 ‘맥심골목’ 이어 경주 ‘맥심가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9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경북 경주에서 맥심(Maxim) 브랜드 체험공간 ‘맥심가옥’을 운영한다고 8월 29일 밝혔다. ‘환대’를 테마로 진행되는 맥심가옥은 고즈넉한 한옥에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맥심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공간에서 커피 시음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적인 환대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입구인 ‘환대문’을 지나면 안내소 역할을 하는 ‘어서오소’에서 맥심가옥을 소개하는 책자와 시음할 때 사용할 컵이 제공된다. 시음 공간인 ‘맛있당’에서는 맥심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 메뉴를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다. ‘모카골드 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호박달당’, ‘맥심오릉’, ‘색동저고리’ 등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스페셜 메뉴와 ‘화롯불 브루잉 커피’ 같은 이색 메뉴를 선보인다. 여기에 맥심 제품을 맞히는 가배 기미상궁 이벤트, 미니 맷돌 그라인딩 체험 등도 진행된다. 체험 공간인 ‘행복하당’에서는 행복 머그컵 키링과 민화부채, 나만의 책갈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셀프 생활한복 스냅 촬영

[공간사회학] "전국 4000곳, 서울도 6곳" 문 닫는 학교가 늘어난다…서울 폐교 활용 놓고 "복지공간·임대주택 미래 실험" 논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내 폐교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며, 교육 이외의 지역 주민 복지시설, 공공임대주택 등으로의 활용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는 초·중·고교 6곳이 문을 닫았고, 대부분 미활용 상태이거나 공공시설로 개편 연구 중이다. 서울 최근 5년 폐교 현황 국회 교육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서울에서 폐교된 학교는 총 6곳이다. 2020년 강서구 염강초등학교, 공진중학교, 2023년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2024년 도봉구 도봉고등학교,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성수공업고등학교가 폐교됐다. 염강초·공진중은 2020년, 화양초는 2023년, 나머지 3곳은 2024년 문을 닫아 서울시 전체 폐교가 최근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서울 폐교 학교 수는 적은 편이다. 전국 폐교 학교가 4000여 곳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의 폐교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다만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연간 폐교 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서울은 특히 일부지역의 학생 수 감소와 학교 통폐합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활용 논의와 정책 변화 현재 서울 폐교의 9.3%가 미활용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