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 맑음동두천 25.7℃
  • 맑음강릉 28.1℃
  • 맑음서울 27.1℃
  • 맑음대전 29.0℃
  • 맑음대구 33.1℃
  • 맑음울산 27.7℃
  • 맑음광주 28.5℃
  • 맑음부산 24.7℃
  • 맑음고창 24.9℃
  • 맑음제주 24.0℃
  • 맑음강화 21.7℃
  • 맑음보은 27.8℃
  • 맑음금산 28.1℃
  • 맑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내궁내정] 메시와 닭의 공통점은? 캥거루·앵무새도 왼발(왼손)잡이…동물들의 '측성과 좌우비대칭성'에 대한 고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축구선수 메시와 닭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왼발잡이라는 점이다.

 

왼발잡이가 많은 닭은 왼쪽 다리 근육이 오른쪽보다 더 발달해서 단백질 함량이 높다. 그래서 오른쪽 다리 보다 왼쪽 다리가 더 맛있다는 속설이 있다. 구별방법은 잘라진 단면을 보면 두툼한 살이 있는 다리가 왼쪽 다리다. 이는 근육 전구세포의 좌우 발달 패턴과 배아 단계에서의 분자 신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동물들의 세계에도 사람처럼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왼발잡이, 오른발잡이의 구분이 존재한다.

 

이를 ‘측성(lateralization)’ 또는 ‘손잡이(handedness/pawedness)’라고 부른다. 여러 연구에서 다양한 동물 종들에서 좌우 방향 선호가 발견됐으며, 종과 개체에 따라 그 분포와 경향이 다르다. 동물 세계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와 비대칭성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이러한 좌우 비대칭성은 단순한 외형상의 차이를 넘어서 근육 발달, 장기 위치, 기능적 특성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 기전과 의미도 종마다 다양하게 진화되어 왔다.

 

보통 영장류에서는 침팬지의 약 65~70%가 오른손잡이, 고릴라는 75% 정도가 오른손잡이로 나타나는 반면, 오랑우탄은 66%가 왼손잡이로 나타난다. 즉, 종마다 좌우 선호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

 

고양이와 개 같은 포유류에서는 개체별 좌우 다리(발) 사용 선호가 존재하며, 고양이는 약 45%가 오른발, 55%가 왼발이라고 보고된다. 포유류 전반에서는 대체로 개체별 편차는 있지만 특정한 집단적인 선호는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조류 중 ‘글로시 블랙 콕카투(검은 앵무새)’는 모두 왼발을 주로 사용하여 씨앗을 잡는 행동을 보인다.

 

캥거루류는 놀랍게도 왼손잡이가 많아, 실제 야생 캥거루가 사료를 먹거나 몸을 털 때 왼손을 주로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곤충, 어류, 무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측성 현상은 매우 광범위하나, 인간처럼 압도적인 우세성(예: 90% 이상)은 드물다. 전 세계 인구에서 왼손잡이의 비율은 약 10~12%로 추정된다. 국가 및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네덜란드(13.2%),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은 10% 이상, 아시아권이 인도(5.2%), 대만(5.0%), 일본(4.7%), 중국(3.5%) 낮은편이다.

 

한국인의 왼손잡이 비율은 옛날에는 2%수준이었으나 최근엔 5%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손잡이는 뇌의 좌우 반구 기능 분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왼손잡이·오른손잡이 경향은 두뇌 반구의 전문화(degrees of lateralization)와 연관되어 특정 행동 수행 시 반응 시간이 빨라지거나 효율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인간처럼 동물 중에서도 왼손잡이나 왼발잡이 개체는 분명 존재하며, 영장류, 포유류, 조류 등 다양한 종에서 좌우 선호가 관찰된다.

 

‘측성(lateralization)’ 또는 ‘손잡이(handedness/pawedness)’ 외에도 ‘좌우 비대칭성(left-right asymmetry)’개념도 있다.


동물 세계에는 언뜻 보기에는 대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쪽과 다른 쪽이 서로 다른 비대칭적 특성을 의미 있게 지닌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한 외형의 차이를 넘어 근육 발달부터 장기 배치, 기능적 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리학적 현상과 진화적 적응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다.

 

좌우 비대칭성은 가장 기본적으로 배아 발생단계에서 유전자와 세포 신호의 비대칭적 발현에 의해 결정된다. 척추동물의 경우, 배아 내 특정 신호 경로는 좌우를 구분하는 좌우 축을 정립하며, 이 과정에서 심장, 간, 위 등 내부 장기의 위치와 구조에 좌우 차이를 발생시킨다. 이는 생존에 필수적인 내부 장기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진화해온 것이다. 때로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situs inversus’라는 내장 위치의 뒤바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은 좌우 비대칭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진화적 이유와 기능적 적응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카리부 사슴의 뿔은 좌우 비대칭이며, 교미철에 상대 눈을 보호하거나 전투용으로 쓰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유독 한 이빨이 좌우로 다르게 발달하는 하니배저, 긴 코끼리상어의 왼쪽 송곳니가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해양 생물의 경우, 흰긴수염고래는 머리의 좌우 색깔과 패턴이 달라서 한쪽은 더 어둡고 복잡한 무늬를 띠며, 향유고래는 좌측 콧구멍이 숨구멍 기능을 하는 반면 우측 콧구멍은 음파 탐지 기능을 담당하는 등 좌우 기능이 아예 다르다.

 

곤충과 연체동물 등 무척추동물도 독특한 좌우 비대칭을 보인다. 예를 들어, 게의 한쪽 클로는 더 크고, 달팽이 껍데기는 특정 방향으로 돈다. 이런 비대칭은 환경 적응과 공격, 방어 메커니즘에 밀접히 연관되며 결국 생존과 생식에 유리하도록 진화한 특성이다.

 

이처럼 동물계에서 좌우 비대칭성은 단순한 형질을 넘어서 생리적 기능과 생존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진화 과정에서 다양한 기전을 통해 유지되고 발달되어 왔다. 따라서 닭의 왼발잡이로 인해 왼쪽 다리가 더 발달하는 예는 전반적인 생물 좌우 비대칭 패턴의 한 가지 사례로 볼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아킬레우스는 왜 아직도 거북이를 쫓는가’… 제논의 역설이 만든 철학·문화의 러닝타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던진 ‘논리적 장난감’이 인류의 시간·공간·무한 개념을 2,500년째 흔들고 있다. 현실의 상식으로는 너무나 분명한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반드시 따라잡는다”는 사실이, 제논의 손을 거치면 “논리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변신하는 순간, 철학은 물론 수학·물리학·대중문화까지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제논,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외친 고대의 트러블메이커 엘레아의 제논(Zeno of Elea, 기원전 490~430년경)은 스승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을 방어하기 위해 다수성과 운동의 개념을 정면으로 공격한 철학자다. 파르메니데스가 “현실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제자는

[내궁내정] 왜 핵잠수함의 위치는 노출되면 안될까…美 국방부, 위치 공개한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가 ‘최후의 핵 억지력’으로 불리는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스스로 공개하는 이례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과의 종전·휴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 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 맞춰 핵잠수함 USS 알래스카(SSBN-732)의 지브롤터 입항을 발표한 것으로, 전통적인 핵 억지 교리에서 벗어난 공개적 과시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파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휴전 협상이 결렬되는 가운데 이란을 향해 계산된 압박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왜 핵잠수함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가 미국의 핵전력은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구성된 이른바 ‘핵 3축

[내궁내정] '덜 효과적인' 먹는 비만약, 주사제보다 더 큰 시장?…시장은 '불완전함'에 베팅한다 "역설의 승리"인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경구용 비만약이 주사용 비만약 보다 실제 체중감량 효과도 떨어지고, 요요현상도 심하지만, 증권가와 자본시장에서는 시장성을 훨씬 더 높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경구용은 주사보다 복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병원의 처방도 간단하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하지만 간편복용과 함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오히려 더 자주, 더 많이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역설적인 이유때문에 시장에서는 매출증대측면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분석한 것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9,34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약 중단 후 월평균 0.4kg씩 체중이 증가해 약 1.7년 만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과 식이요법

[내궁내정] 어린이날 100년, 아이 대신 ‘어린이’라 부르던 방정환이 현재의 우리에게 던진 질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5월 5일, 한국에서 가장 ‘밝아야 할 날’인 어린이날은 100년을 넘긴 지금, 아이와 반려동물, 소비와 유기, 인권과 시장이 겹쳐지는 날로 변모했다. 어린이를 ‘작은 어른’이 아닌 독립된 인격으로 부르자는 방정환의 선언에서 출발한 이 기념일은, 해방 이후 이승만 정부의 국가 의식으로 확장되었다가, 21세기 들어서는 반려견 분양과 유기 통계까지 함께 보여주는 시대의 거울이 되고 있다. ‘아이’가 아닌 ‘어린이’…언어 혁명이 만든 기념일 한국에서 ‘어린이’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초반이다. 아동문학가이자 아동인권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은 기존의 ‘아이’, ‘아기’ 대신 ‘어린 사람’이라는 의미

[내궁내정] 환자 병문안 갈때 '이것'만은 피해라…꽃·풍선·라텍스·향수·디퓨저·향초·스프레이·인화성물질, 병원에선 ‘위험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문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꽃다발을 연상한다. 그러나 국내외 병원 감염관리 가이드라인과 연구를 들춰보면, 이 예쁜 선물이 특정 환자에게는 감염·알레르기·사고 위험을 키우는 ‘리스크 물건’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 병원들은 중환자실(ICU), 이식·항암 병동, 신생아실, 화상센터 등에서 생화와 화분을 전면 금지하거나 강력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 병원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과 무균병동에 꽃·화분 반입을 막는 추세다. 1. 병실에 피어난 꽃, 왜 ‘위험물’이 됐나…“꽃병 물이 세균 저수지” 병원에서 꽃을 막는 가장 흔한 논리는 “꽃병 물에 치명적 세균이 산다

[내궁내정] 중동이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석유왕국·사막의나라 '자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석유와 사막 그리고 낙타로 상징되는 중동이 정작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 이런 거짓말같은 현실은, 자원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역설 그 자체다. 이 역설을 따라가다 보면, 자원 부국의 진짜 힘은 땅속이 아니라 ‘분류하고 선택하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1. 석유왕국이 정제유를 사들이는 구조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정제유(휘발유·경유·항공유 등)를 수입한다는 사실은 직관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사우디 통계총국이 발간한 2024년 석유·가스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4년 기준 정제 연료 제품 가운데 특히 연료유(fuel oil)를 중심으로 수입을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연료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