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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일본 건축거장 '안도 타다오', 우즈베키스탄 국립박물관 짓는다…"중앙아시아 문화 르네상스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2025년 8월 2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국립박물관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중앙아시아에서의 첫 대규모 건축 사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샤브캇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공식에서 주춧돌을 놓으며 참여한 이번 행사는 우즈베키스탄이 예술과 문화를 국가 정체성의 중심에 두고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 르네상스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Uzbekistan 대통령실 공식 발표와 ArchDaily, Gazeta.UZ, DOMUS, DesignBoom, dezeen.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8년 3월 개관 예정인 이 박물관은 대지 4만38㎡, 전시 공간 8500㎡ 규모를 갖추며, 중앙아시아 최대급으로 10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한다. 현재 타슈켄트 내 30개 박물관에는 100만점이 넘는 유물이 보관 중이나, 전시 공간 부족으로 국립미술관 소장품 중 단 2400점만 공개되고 있다.

 

 

새 박물관 건립으로 한 시점에 1만점에 달하는 유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우즈베키스탄 예술품의 대중화와 보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안도 타다오는 미니멀리즘 미학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건축 요소인 원, 정사각형, 삼각형의 세 기하학적 형태를 통합한 설계를 선보인다.

 

그는 "순수한 형태로 건축함으로써 사고의 기원으로 돌아가 강력한 아이디어가 세계로 뻗어나갈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히며,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상징하는 건축적 메시지를 담았다. 박물관 단지는 상설 및 임시 전시 공간 외에 공공 도서관, 강의실, 보존 연구소, 다목적 강당과 함께 4000㎡ 규모의 컨퍼런스 홀, 레스토랑, 어린이 공간 등을 포함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이 박물관은 과학과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서 3000년의 풍부한 유산을 국민과 국제사회, 미래 세대에게 전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인도, 유럽 출신 예술품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귀중한 보물"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의 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한 국가적 의지를 표상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독일의 아틀리에 브뤼크너가 전시 디자인을 담당하며, 중국의 CSCEC가 시공을 맡아 국제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예술 및 문화 개발 재단(ACDF)은 향후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영국 박물관 등 글로벌 명성의 문화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세계적 문화 네트워크 내 우즈베키스탄의 위상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

 

 

박물관은 타슈켄트 중심부에 위치해 아불카심 마드라사, 민족 우정 궁전, 국립공원과 하나의 통합된 건축 단지를 형성하며, 지역 내 관광 및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ACDF가 주관하는 부하라 비엔날레와 타슈켄트 현대미술센터 개관(2025년 9월 예정) 등 광범위한 문화 이니셔티브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문화 르네상스 전략을 뒷받침한다.

 

이번 박물관 착공은 우즈베키스탄이 자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담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안전한 보존 시설과 최신 전시기법 도입으로 미공개 예술 작품들이 대중에 처음 공개되는 계기가 되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와 국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도 타다오의 한국 내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Museum SAN), 글라스하우스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보르스 드 커머스(Bourse de Commerce), 독일 바젤 인근에 위치한 비트라(Vitra) 가구사 세미나 하우스(1993)와 유네스코 50주년 기념으로 만든 파리 명상 공간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건축물들이 많다.

 

그의 건축은 주로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형태, 빛과 공간의 조화로움을 특징으로 하며, 동서양의 미적 감각을 융합한 독창적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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