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2023년 국내에 론칭한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지분을 2년 반 만에 3배 차익으로 매각하며, 신사업 수익화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5년 12월 17일 사모펀드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H&Q에쿼티파트너스)와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2024년 감사보고서 기준 에프지코리아 자본총계 174억원 대비 3배 이상의 가치 상승이 확인됐다.
한화갤러리아가 2023년 초기 투자한 금액이 2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으로 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공격적 M&A로 사업 확장, 재무 부담도 증가
김 부사장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5년 5월 급식업체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며, 아워홈을 공식적으로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또한 9월에는 서울 도심형 리조트 안토(구 파라스파라)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93.3%에서 2025년 3분기 말 208.3%까지 상승하며,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김 부사장은 지난 16일 한화에너지 지분 15%를 8250억원에 매각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31일 소공동 한화빌딩 지분을 약 8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주가 급등과 계열 분리 전망, 삼형제 독립경영 체제 공고화
파이브가이즈 매각 소식에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도 6.93% 상승하며 1543원에 마감했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경영 성과가 인정받으면서, 향후 한화그룹 삼형제의 독립 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 초기부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점포당 평균 매출이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도 매각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매각은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완료되며, 김 부사장의 전략적 경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