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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O혜윰] 타임지 2025 올해의 인물 'AI 설계자들' 8명 선정…‘이제 되돌릴 수 없는 기술의 해'로 표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타임지는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의 설계자들’을 선정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번 선정은 AI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인류의 삶과 권력 구조까지 재편한 해로 평가하며,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한 해”라고 표현했다.​

 

AI 리더 8인, 역사적 공로 인정


타임지는 젠슨 황(엔비디아), 샘 올트먼(오픈AI), 일론 머스크(테슬라), 마크 저커버그(메타), 리사 수(AMD),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Anthropic),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페이페이 리(스탠퍼드) 등 8명의 기술 리더를 ‘AI 설계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들로, 타임지는 “생각하는 기계의 시대를 제공하고, 인류를 놀라게 하고 우려하게 만들며, 현재를 변화시키고 가능성을 초월한 공로”로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AI 붐의 실제 수치와 영향


2025년 AI 산업의 성장은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고, 현재 시가총액은 4.4조~4.5조 달러 선에서 안정화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생산량은 4배 증가한 반면 인력은 2배만 늘어나는 등, AI 도구가 엔지니어링 효율성에 큰 기여를 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2025년 7월 기준 7억~8억명에 달하며,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를 넘었다. AI 코딩 도구 Cursor는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AI 기반 생산성 도구의 상용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AI의 도전과 글로벌 긴장


2025년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덜 발전된 칩을 사용하면서도 미국 경쟁사와 비슷한 성능의 AI 모델을 출시했다. 딥시크의 모델은 6710억개의 파라미터 중 370억개만 활성화하는 ‘Mixture-of-Experts(MoE) 아키텍처’를 채택해, 훨씬 낮은 컴퓨팅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실현했다. 딥시크의 모델 훈련 비용은 55일간 2,048대의 H800 GPU로 약 550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이는 주요 미국 AI 모델의 1/10 수준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사회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타임지는 이를 “역사상 가장 거대한 물리적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했다.​

 

그러나 AI 기술의 확산은 사회적 우려도 함께 낳았다. AI의 막대한 에너지 소모, 일자리 대체, 소수의 억만장자에 의한 권력 집중 등이 주요 논점으로 떠올랐다. 타임지는 캘리포니아의 16세 학생이 AI 챗봇과의 상호작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의 인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타임지는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 시리즈를 이어오며, 트럼프(2024), 테일러 스위프트(2023), 젤렌스키(2022), 일론 머스크(2021) 등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을 선정해왔다. 2025년 AI 설계자들의 선정은 기술과 사회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적 전환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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