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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내궁내정] 빌 게이츠는 왜 ‘팩트풀니스’를 미국 대학·대학원에 무료배포했을까?…"팩트 리터러시 교본" 한국서 역주행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방한한 빌 게이츠가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를 추천하면서 국내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는 역주행 현상을 기록했다. 같은 출판사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와 함께 판매량이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팩트풀니스』는 스웨덴의 통계학자이자 국제 보건 전문가인 한스 로슬링이 세상을 바라보는 ‘팩트 기반의 시각’을 강조한 책이다.

 

세계가 생각보다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직관과 감정, 미디어의 왜곡된 정보로 인해 세상이 더 나빠졌다고 착각하는 ‘10가지 비합리적 본능’을 설명한다. 이로 인해 사회 갈등과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2018년 전 세계에 출간된 이후 빌 게이츠가 전 미국 대학·대학원 졸업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게이츠는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라며 졸업생 선물로 선정해 책의 가치를 높였다. 당시 게이츠노츠(GatesNotes) 블로그에서 전자책 형태로 배포해 수많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이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증거에 기반해 세상을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팩트풀니스’ 사고방식이야말로 개인과 조직이 미래에 대응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아내 멜린다 또한 “세상의 숨겨진 진전을 이야기하는 데 독보적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국내 판매 급증은 빌 게이츠의 방한과 미디어 노출 효과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보 과부하와 불확실성 시대에 많은 독자들이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실주의’ 시각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팩트풀니스』는 미디어 소비자들이 흔히 겪는 ‘선택적 공포’, ‘정보 왜곡’, ‘과장된 부정적 뉴스’에 맞서 객관적인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며, 교육 현장과 기업 전략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팩트풀니스 주요 내용은 ▲세계를 ‘빈곤 국가와 선진국’ 대신 4단계 소득 수준으로 구분해 객관성을 강화 ▲인류가 실제로 이룬 진보를 통계와 사실로 입증▲인간의 10가지 ‘본능적 오해’ (예: 극단적 사고, 부정편향, 단일 원인 환원 등)를 통해 세계관 왜곡 설명▲올바른 데이터 해석과 정보 습득 방법 제시를 담고 있다.

 

빌 게이츠가 추천하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팩트풀니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시각을 확립하고자 하는 현대 사회에서 ‘팩트 리터러시’의 교본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혼돈과 불확실성이 짙어가는 가운데, 이 책의 지혜가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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