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우주 탐사와 생명과학 연구의 새 지평을 열면서 선저우 21호 유인 우주선을 지난 10월 31일 발사했다.
이번 미션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6개월간 머무르며 생쥐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포유류 우주 사육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중국의 우주사업이 인류 우주 탐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쓴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우주기술의 새 장을 여는 ‘생쥐 우주 사육’
중국은 11월 1일 밤 11시 46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야오 로켓에 실린 선저우 21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6개월간 우주에서 생쥐를 키우는 최초의 포유류 우주 생물학 실험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톈궁 우주정거장 내 과학 연구 환경에서 생물 몸체의 무중력 적응 과정과 스트레스 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저우 21호는 현재 중국의 여섯 번째 우주정거장 유인 비행이자, 전체 유인 우주 임무 37번째에 해당한다. 승무원은 총 3명으로, 선저우 15호 임무경험자 장루(張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엔지니어 우페이(武飛), 다롄화학물리연구소 연구원 출신 장훙장(張洪章) 모두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생쥐 우주 사육과 과학적 기대
이 우주선에는 약 300마리의 생쥐가 탑재됐으며, 이들은 우주 속 무중력, 밀폐 환경에서 행동 패턴, 생리적 반응, 스트레스 레벨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 선저우 승무원들은 특히 암컷과 수컷 각각 두 마리, 총 4마리를 최종 선정했으며, 임무 종료 후 지구로 돌아와 추가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포유류 생명체가 우주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미래 우주 장기 체류 및 우주인 건강 유지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구생물체의 우주 적응 메커니즘 이해와 우주 생명공학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주 탐사와 생명과학의 결합, 글로벌 경쟁 가속화
중국의 이번 우주 실험은 우주에서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인류 최초로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 앞서 미국, 러시아 등은 우주에서의 생물체 생리 연구를 추진했으나, 포유류 대상 실험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주 생명과학은 물론, 향후 우주 장기 체류 및 인류 거주 가능성 연구를 위해 필수적 데이터 수집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발사에는 공학적 성과뿐 아니라, 중국이 우주 산업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자국의 기술력과 독자적 노하우를 과시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중국은 이미 500여 개의 위성을 운용하는 글로벌 위성망을 구축했으며, 2024년 대비 50% 이상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이번 우주 임무 성과는 중국의 우주기술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우주 산업의 또 다른 경쟁 격전지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