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책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SamMobile, PhoneArena, Forbes, Croma Unboxed등의 글로벌 IT 전문 매체들은 삼성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S26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모리 칩 가격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내년에 30~4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품 비용 상승 압박, S26 시리즈 수익성 '빨간불'
삼성은 이미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한국 시장에서 생산비보다 낮은 350만원(약 2,46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소량 생산된 실험적 제품에 한해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대량 생산되는 갤럭시 S 시리즈에는 적용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생산비 상승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OLED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중국 BOE와 협의 중이며,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칩셋도 프리미엄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엑시노스 2600, 비용 절감의 '숨통' 될까
삼성은 12월 18일 세계 최초의 2나노미터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 칩셋을 발표했다. 엑시노스 2600은 데카코어 CPU(1개 3.8GHz, 3개 3.25GHz, 6개 2.75GHz)와 AMD 기반 Xclipse 960 GPU, 강화된 NPU를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일부 S26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퀄컴 칩셋의 높은 비용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다.
출시 지연, 2월로 확정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시일도 전통적인 1월에서 2월로 미뤄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의 공급 안정성 확보와 하드웨어 검증 기간이 연장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일부 모델(Edge) 개발 중단도 일정에 영향을 줬다. S26 시리즈는 2월 26일 언팩 이벤트를 통해 공개되고, 3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의 '양자택일' 전략, 시장 전반에 영향
삼성은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위험이 있고, 가격을 유지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의 결정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미 Xiaomi 17 Ultra를 전작 대비 10% 인상한 1,000달러에 출시했고, 애플도 플래그십 기기 전반에 10%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