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남극, 年 12만명 관광객 급증에 '중금속 오염과 해빙손실 가속'…"관광객 1명, 100톤 눈 녹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극대륙에 대한 인간들의 관광이 급증하면서 남극 대륙이 오염 위기에 직면했다.

 

관광 급증으로 인한 오염이 대륙의 청정 환경을 해치고, 동시에 빠르게 진행되는 해빙 손실이 세계 기후 안정성을 위협하는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ntarctic Environments Portal, NOAA Climate.gov, PNAS, BBC News, EHN, The Business Times의 보도와 연구발쵸에 따르면, 다수의 국제 연구 결과들은 남극 대륙이 관광객 급증과 연구 활동 확대에 따른 환경 오염 및 해빙 손실 가속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연간 방문객 수가 2만명에서 12만명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남극의 자연환경이 점점 심각한 오염에 노출되고 있다.

 

중금속 오염 급증과 영향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라울 코데로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네이처 서스테인어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남극에서 사람이 활동한 지역 눈 속 중금속(니켈, 구리, 아연, 납 등) 입자 농도가 지난 4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박, 항공기, 차량 등 화석연료 기반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미세 금속 입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데로 박사는 AFP 인터뷰에서 "관광객 한 명이 남극에서 약 100톤의 눈이 더 빨리 녹는 데 기여한다"며, 이런 오염과 검은 눈 현상이 빙하 융해를 가속화한다고 경고했다. 남극 관광업계의 지속적 확대와 맞물려, 연구소 활동에 따른 오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제남극관광운영자협회(IAATO)에 등록된 관광객 수는 2019-2020년 시즌 7만5000명에서 2022-2023년 시즌에 약 10만5000명으로 늘었고, 2025년 현재는 12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빙 감소와 기후 영향

 

남극 해빙은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해빙 감소율은 북극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도 공개되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등에 따르면 2023년 남극 여름최소 해빙은 위성 기록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현재도 2.6% 이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남극 빙하는 전 세계 해수면을 최대 5미터 이상 상승시킬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 중이나, 이미 빙하 유실 속도가 1990년대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저지대 및 해안 대도시에 거주하는 약 7억5000만명 인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또한, 남극 주변 해류인 남극 심층 순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 ACC)의 속도도 온난화와 빙하 융해 영향으로 감속 중이며, 이는 글로벌 해양 순환과 탄소 흡수 기능 저해로 전 지구적 기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2050년까지 ACC가 최대 20% 느려질 수 있음을 전망한다.

 

보호 노력과 한계


남극 관광업계는 중유 사용 금지,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도입, 방문객 수 제한, 환경 교육 강화 등 일부 환경 보호 조치를 추진 중이나, 연구자들은 여전히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며 더욱 강력한 규제와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관광객 1인당 평균 탄소 배출량은 약 5.4톤 CO2에 달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과 연계된 화석연료 사용 역시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미세 입자 오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남극 생태계뿐 아니라 전 지구적 해수면 상승, 기후 변화 가속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 대응 필요성


기후환경 및 환경보호 전문가들은 "남극이 지구환경의 ‘기후 조절기’ 역할을 하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동시에 남극의 취약한 생태계를 보호할 체계적 국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남극부의 닐리 아브람 박사는 “남극 해빙과 관련된 임계점은 이미 가까워졌으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변화는 향후 세대에 파국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들은 남극 관광 급증과 기후 위기가 교차하는 현시점에서, 남극 보호를 위한 강력한 과학적 관리와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우주AtoZ] 샤넬, 우주의 찬란함을 입다…마티유 블라지의 샤넬, 2026 봄·여름 컬렉션 테마는 '우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샤넬(Chanel)은 2025년 10월 6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6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에서 ‘하나의 우주, 샤넬의 세계’라는 주제로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독창적 비전을 선보였다. 샤넬 공식 웹사이트, 파리 패션위크 현장 관련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새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의 첫 공식 컬렉션으로서, 가브리엘 샤넬과의 상상 속 대화를 통해 하우스의 전통과 혁신을 융합한 작품이 탄생했다. 마티유 블라지가 선보인 2026 봄·여름 컬렉션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클래식의 혁신이자 샤넬이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자유와 찬란함을 담은 선언이다. 특히 명품 시장 내 입지와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컬렉션은 샤넬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공고히 하는 동시에 럭셔리 패션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견고함과 유연함의 균형 속에서 소재 감각을 극대화하며, 까멜리아, 펄, 리본 등 샤넬의 아이코닉한 디테일을 절제된 유머와 감성으로 재배치했다. 이번 컬렉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샤넬 우주’를 콘셉트로 삼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지구칼럼] 중국, 북극 빙하 아래 첫 유인 심해 잠수 성공…‘북극 실크로드’ 전략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지난 8월 북극 해빙 아래에서 첫 유인 심해 잠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극지 해양 탐사 역량에서 획기적 도약을 이루었다. 중국 국영 매체 CCTV, CGTN,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잠수는 중국의 최대 규모인 15번째 북극해 과학 탐사 ‘오션 보이지 92’(Ocean Voyage 92) 임무의 일환으로 약 10회 이상의 심해 잠수를 실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유인 잠수정 자오롱(蛟龙)과 원격조종무인잠수정(ROV)이 동시 작전을 펼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탑승식 심해 잠수정 자오롱은 연구선 선하이-1에 탑재되어 북극 추코치 해역과 캐나다 분지, 북극 중앙해 등을 탐사하며 생물 및 퇴적물 샘플을 수집했다. 특히 8월 14~15일에는 ROV와 연동해 수중 통신 및 위치 확인 시스템을 시험하며 잠수정의 단독 운항 전통을 넘어 협업 잠수 기술을 완성했다. 심해공학기술센터 이더웨이 부센터장은 “각 잠수정의 역량을 합친 시너지 효과로 더 많은 과학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최초 자국 기술로 만든 극지 쇄빙선 쉬에롱 2호를 포함해 쉬에롱 2, 지디, 선하이-1, 탄쑤오-3 등 4척의 선박으로 구성되었으며,

[강남비자] 서울 강남3구 20평대 아파트, 10년 만에 3배 이상 급등…서초구 217%·강남구 205%·송파구 183% '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의 24평(전용면적 55~60㎡)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10년간 평균 두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2025년 4월 16일 기준)와 아파트랩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5년 서울 전체 24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역별로 무려 100%~25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변동을 보인 곳은 종로구로, 2015년 3억5670만원이었던 평균 실거래가가 2025년엔 12억5887만원으로 253% 폭등해 서울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